빠리 여행 첫째날..
전편 이어 갑니다.ㅎㅎ
사실 여기에 여행기를 올리기엔 제 글솜씨가 너무나 부족하기에 리플 안달면 상처받을까 두려운 마음도 있어서 망설이기도 했는데요
생애 특별한 추억을 이렇게라도 남겨두지 않으면 모두 잊어버릴것만 같아 올려봅니다..
남자친구는 매번 같은 지하철역에서 같은 출구를 못찾아 헤메곤 하는 저를 보고는
"니 머릿속엔 지우개가 있나봐" 했거든요..
그만큼 머리속에 있는 기억들을 남들보다 두배,세배로 쉽게 흘리고 다니는 저를 위해 이렇게 여행기를 간단하게나마 적어보는 거랍니다~~^^
몽마르뜨, 루브르박물관, 개선문을 이어.....
오르세미술관을 갔더랬죠..
갠적으로 루브르보단 오르세 미술관에 있는 온갖 풍경화와 고흐의 그림들을 볼 기회를 더 갖고 싶어했던지라..
평일이어선지, 미술관 입구에 사람들의 행렬이 많지는 않더라구요.
자판기 커피에 환장하는 저는 자판기에서 쓰디쓴 커피를 1유로에 빼 들고 다니며..
다시한번 지랄맞은 파리의 날씨에 옷깃을 여매며..
오르세 미술관으로...
오르세미술관을 7.5유로를 내고 들어갔는데 정말이지 하나도 아깝지 않을만큼
거장들의 작품들이 모두 전시되어 있네요..
층별로 화가들의 작품이 나뉘어 전시되어 있는데
인포데스크에서 영어,일어,프랑스어와 함께 한국어 안내문도 자랑스레 있어 부담없이 안내문을 들고..
남자친구는 조각상 맨 오른쪽 여자의 뇌쇄적인 표정을 보고 한눈에 반해버렸답니다..
날 한번 꼬셔봐~~ 하는 표정.
실제로 보면 눈에 촛점이 살아있는것만 같아 섬뜩할 정도에요..
전 풍경화를 참 좋아해요..
제가 아는 화가라곤, 밀레,마네,모네,고갱,고흐.... 뭐 대충 이정도 수준이지만
작품 감상하는덴 큰 지장은 없구요...ㅎㅎ
워낙 많은 작품들이 있는지라, 다들 아시겠지만 나는 도무지 들어보지 못한 화가들의 이름을 기억할 수가 없네요.
풍경화는 많은 걸 담고 있죠..
보는 시선마다 각각 다른 생각을 하듯이...
잠시 작품 몇개....
내가 좋아하는 고흐.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고흐.
고흐의 그림들을 확 올려버리고 싶지만,
다음날 바로 고흐의 흔적을 찾아 오베르로 떠나기에,,,,
고흐의 그림들과 배경은 다음으로 미루고...
외롭고 광기어린 영혼의 얼굴을 올려봅니다.
반고흐의 'ㅂ'도 관심없었던 남친은 오르세 미술관에서 고흐의 그림을 보고선
태양의 화가, 빛의 화가 고흐를 향해..
그만 사랑에 빠져버렸다고 하더군요..ㅎㅎ
오르세 미술관 중앙에 있는 큰 시계.
파리는 어딜 가든 시계가 걸려있는데 어디하나 시계약 떨어진 곳 없이 정확히 갑니다..
너무 넓은 오르세..
신발 벗어놓고, 잠시 쉬면서 사람 구경중...
오르세를 나와 세느강 건너편에 있는 루브르 박물관을 찾습니다.
잠시 순서가 뒤죽박죽....
여튼 이 두사람 뭘 하고 있는 걸까요..
머리카락도 없어 흰머리 뽑아주는 것도 아니고
사랑스럽게 남자의 빈 머리를 손으로 감싸며 아마도, 눈에 묻은 티를 빼주려고 애쓰는 게 아닐까..
뭘해도 낭만적이네요.^^
광장입니다..
걸어서 걸어서..
오르세에서 루브르로 가는 길은 다리 하나 건너면 쉽게 찾아갈 수 있는데
루브르를 가기 위해 파리사람에게 물어물어 엉뚱한 다리 하날 건너고
다시 되돌아 우리의 직감을 의지하여 다른 다리를 또 건넙니다.
"저기가 루브르 맞네, 이 자슥....#$^@#%^@&@&&...!!!!"
표정은 젠틀하게, 입은 한국말로 마구 욕을 하는 남친..
못알아듣는다는걸 뒤늦게 터득한 남친은 이후로 맘에 안들면 그냥 웃으며 한국말로 긴 욕을 해댑니다.
지하철 노선도만 보면 각각 다른 역에서 내려야 할 것 같지만
기냥 걷다보면 다 나오는게 빠리더라구요~
나중에 민박집 주인아줌마 하시는 말씀이 빠리 사람 길물어보면 제대로 알려주는 사람 없다고 하더군요..ㅎㅎ 물론 일부러 그러는 건 아닐테지만요~
공원을 좋아한 저는 루브르를 나와 바로 옆에 있는 괜찮은 공원을 발견합니다.
파리 시민들, 쉬고 있는 사람들만 봐선지
참 여유로워 보이네요..
마음은 바쁘지만,
여유로운 빠리지엔느처럼...
공원에서 샌드위치를 먹으며 이제 어디가지?? 생각합니다..
우리 여행의 테마는??... 자유..!!^^
나올때가 된것 같네요..
우리 둘 사진~~^^
오른쪽을 봐도 왼쪽을 봐도 뒤를 봐도 앞을 봐도
멋진 빠리의 경치들...
빠리의 멋진 야경은 스위스에서 다시 빠리로 돌아오는 날 감상하기로 하고
늦은 저녁 민박집에서 주는 따뜻한 저녁상을 받기위해 숙소로 갔어요..
점심에 와도 아침을 주고, 저녁에 점심 안먹고 들어가면 점심을 차려주기도 하고..
이런 민박집이 있을까 싶네요..
너무 따뜻했던 파리의 해바라기 민박.
조선족 아주머니가 일하시는데 정이 많으셔서 이틀동안 편안하고 안락하게 쉬었다왔어요...
9/27 하루 여정의 경비 살짜쿵 올려봅니다..
-해바라기 민박(2인실 1박에 50유로): 이틀 총 100유로(*하루치 선입금하고 현지 지불 50유로)
-공항에서 파리시내로 RER: 1인 8.2유로*2인
-모빌리스: 1인 11.8유로*2인
-물: 1.5유로
-커피: 2유로
-오르세미술관입장료: 1인 7.5유로*2인
-샌드위치 2개: 6.45유로
-루브르 박물관 옆 빵가게 빵&물1: 6.1유로
-구걸하는 아줌마: 센트 몇개..
요로케 해서 둘이서 당일 쓴 경비가 총 59유로 정도..나옵니다.
참, 모빌리스를 괜히 산것 같네요..
빠리 근교여행을 제외하곤 까르네로 거의 가능하지 않을까 합니다.
저희는 베르사유궁전을 가지 않았기에 까르네로 다 통용되었던 것 같네요
정말 어이없는 사실을 빠리여행 이틀째 알게 되었죠..
쓰던 까르네 또 써도, 근교로 가는 일회 티켓을 시내 지하철에서 다시 넣어도 들어가곤 하더라구요.
그리고는 한번도 안쓴 까르네가 들어가지 않는 것도 있답니다.. ㅎㅎ
물론 고의로 저지른 일은 아니었죠..
참 희한한 일입니다.. 파리 시내 지하철 시스템은 그닥....체계적이지 못한가봐요.
여튼 남친과 둘이서 3일동안 빠리여행을 하면서 쓴 까르네가 10묶음이 고작이었거든요..
쓰던 까르네가 또 들어가는 원치 않았던 상황들이 빈번하게 일어나 본의 아니게....ㅋ
참고 되실 분들만 참고 하시길!~~^^
하루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다음날, 오베르 쉬르 우아즈로 떠나렵니다...
첫댓글 일정이 짧아 아이들과 루브르와 개선문만 들렸는데 다음에 꼭 오르셰미술관을 가 보고 싶네요. 아들은 관심이 없지만 딸내미가 무척 아쉬워 했거든요. 여행기 잘 읽고 가요.
다시 가기 쉽지 않은 곳이라, 못가본 곳이 있으면 무지 아쉽죠,,, 저두 루브르를 못가본게 너무 한스러워요~~ㅠ
오베르 쉬르 아즈 ..오오...그런데 앞으로 글 맨 앞에 19세 이하 관람 금지 이렇게 붙여...ㅋㅋㅋㅋㅋㅋㅋ
ㅎㅎㅎ 객관적으로 강도높은 사진은 없는것 같은데,,ㅋㅋ
까흐네는 불량도 많아요. 10개중에 4개가 불량이어서, 짜증났던 기억이. 루브르 뒤에 있는 공원이면 뛸를리 공원같은데..맞을려나.
앗, 정말 감사해요!! 튈르리 공원!!!!! 고게 생각이 안났거든요...ㅎ 지하철노선도에도 명칭이 없어서,,,
이렇게 재밌는걸 무플이 무서우시다니? 그럼 제가 가장 쎈 플로 하나 드릴게여...그것은...와플!!^^ 루브르 박물관옆 공원이라면 그곳에 굉장히 엽기적인 것들(19금)이 있는데 그것을 보았다는 분들을 아직 보질 못했어여. 어설프게 사진두 찍어놨는데 어딨는지...^^ 암튼 파리 좋져. 크리스찬두 아니면서 노틀담성당에서 미사보구 마누라따라 성체두 받아먹었으니^^
ㅎㅎ 그럼 자신감을 갖고 계속 올려야겠네요~~^^ 공원을 벗어나면 이집트에서 가져온 유물이 있어요,, 나폴레옹이 노획해온 유물인듯 싶은데,, 이름이 갑자기 생각안나네요.,. 이집트상형문자들이 새겨있죠,, 저두 그거 봤어요.. 사진도 찍었는데,, 퇴근하면 살짜기 하나 올려볼께요~~ㅎㅎ
파리에서 그닥 좋은 경험이 없어.. 이번여행에 뺐는데.. 다시 집어 넣어야 될 듯~ ^^ 다시 가고 싶네요~~^^
이번 여행에 꼭 넣어보세요~~^^ 언제 가시는지는 모르지만,, 다시 가서 보는 파리는 꼭 좋은 경험을 선물해 줄 거에요!!ㅎ
부럽네요 ,,남친이랑 해외여행~!
정말 부럽네요 작년에 다녀왔었는데 .. 파리 정말 기억에 남네요 3일째에 혼자 마구마구 걸어다니면서 파리사람들에 떠다녔는데 다시 생각나고 또 가고싶네요
정말 부럽다... 남친만 있었음 나도 남친이랑 유럽을...ㅎㅎ 서로에게 힘이 되고 좋았을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