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프에는 역시 충격요법이 최고.'
헛손질과 헛발질에 허덕이는 기아 김종국(29·사진)이 18일 광주 SK전에서 시즌 3번째 선발 제외라는 '처방전'을 받아들었다.
김종국은 이종범이 부상으로 빠진 뒤 1번타자로 나온 3경기에서 남다른 책임감으로 6안타를 몰아치며 훌륭하게 공백을 메우더니 비 때문에 띄엄띄엄 열린 지난 8월9일부터는 5경기에서 안타를 1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3할 문턱에 다가서며 기세를 올리던 타율도 19일 현재 2할7푼2리까지 떨어졌다. 1루에 나갈 일이 없으니 데뷔 첫 개인타이틀을 노리는 도루부문에서도 16일 정수근에게 1개차로 따라잡혔다.
김종국은 올시즌 부산아시안게임 국가대표 후보로 뽑히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내며 내심 데뷔 첫 3할타율과 도루왕 타이틀을 노리던 터여서 이번 슬럼프가 더욱 갑갑하기만 하다.
결국 김성한 감독은 18일 김종국에게 특효약인 '선발 제외' 카드를 뽑아들었다. 김종국은 타율이 2할3푼5리까지 떨어진 5월29일 대전 한화전 때 올시즌 처음으로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3회 대주자로 나온 김종국은 '약발'을 받은 듯 5회부터 3안타를 몰아치며 타격감을 되찾았다. 김종국은 또 6월6일 광주 LG전에서도 대타로 출전, 다음 경기부터 6경기에서 12안타를 때려내 '충격요법' 효과를 톡톡히 봤다.
기아는 부상으로 고생하던 이종범과 펨버튼이 돌아와 오랜만에 짜임새있는 타선을 구축하게 됐다. 여기에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2번 김종국이 슬럼프에서 돌아온다면 시즌 초반 폭발했던 지뢰밭 타선을 되찾아 1위 지키기가 더욱 수월해진다.
김종국은 "비 때문에 타격감은 물론 도루감각도 무뎌졌다. 자극제로 삼아 올시즌 목표인 3할타율과 도루왕을 꼭 따내고 싶다"며 욕심을 드러냈다.
카페 게시글
News in Tigers
굿데이
김종국 '충격요법' 받고 맹타 부활
슬러거
추천 0
조회 93
02.08.20 18:20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