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돌이 지났는데도 잦은 구토를 보이나요? 아이의 구토행위에는 스트레스, 소화불량, 장염 등 원인이 다양한데 미숙한 신체기능으로 인한 것일 수 있기 때문에 아이의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아이의 나이가 만 2세가 지나면 일반적으로 음식물을 위에서 입으로 역류시켜 토해내는 구토행위를 하지 않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두 번만 토를 해도 자주하는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성적인 구토행위는 영양실조, 탈수 및 질병에 대한 면역능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되어 아이의 생명에 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구토행위에 대한 원인을 아이가 토를 자주 한다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치료를 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구토하는 아이의 원인
구토행위의 원인은 신체적인 요인과 심리적인 요인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1.신체적인 요인
1) 미숙한 소화력
만 2세 이상의 아이는 음식을 많이 먹거나 소화가 잘 안 될 때 등 어른과 비슷한 이유로 토합니다. 선천적으로 소화기능이 약한 아이는 섭취한 음식의 양이 적어도 토할 수 있기 때문에 적은 양을 조금씩 나누어 먹게 한다.
아이에게 밀가루, 튀김 등 소화가 잘 안 되는 음식을 제공하는 것은 피하고 양배추, 두부 등 소화가 잘 되는 식재료 위주로 조리해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장염 또한 구토의 원인 중 하나로 열과 설사, 복통을 동반하기 때문에 아이의 상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2) 장중첩증
만 2세 이전 아이가 자주 토한다면 드물지만 장중첩증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장중첩증은 장의 일부분이 다른 장의 안쪽으로 말려 들어가는 질환인데 주기적으로 배가 아프기 때문에 잘 놀다가도 20~30분 간격으로 보챕니다. 복통과 함께 구토를 동반하며 딸기잼 같은 점액질이 섞인 혈변을 봅니다. 이때는 재빨리 병원에 방문해서 꼬인 장을 풀어야 합니다.
2. 심리적인 요인
1) 스트레스
어른과 마찬가지로 아이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식욕이 떨어지고 소화가 잘 안 됩니다. 특히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할 때, 먹기 싫은 음식을 강제로 먹일 때 스트레스가 심해지기 마련입니다.
스트레스로 인해 소화 기능이 떨어졌는데 계속해서 음식이 들어가다 보면 몸에서 거부반응이 일어나 구토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이가 받는 스트레스의 원인과 정도를 파악하여 해소시켜주면 증상은 자연스럽게 나아지므로 밥을 잘 안 먹는다고 해서 억지로 먹이거나 화를 내는 행동은 절대 삼가야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밥을 잘 먹지 않는 아이에게 좋아하는 간식으로 배를 불리게 하는 것보다는 간식 양과 횟수를 줄여 식욕을 돋우게 하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단, 영양 부족이나 성장에 문제가 있을 정도로 증상이 심하다면 소아정신과에서 식이장애, 우울증 검사를 받아보아야 합니다.
2) 떼쓰기
자아와 독립심이 강해지는 만 3~4세 아이는 떼쓰는 방법 중 하나로 구토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울고 소리 지르며 떼를 쓰다가 토했는데 엄마가 놀라서 자신의 요구를 들어준 경험이 있다면 원하는 게 있을 때마다 토할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아이가 토해도 놀라거나 떼를 받아주지 말고 아이가 일부러 게우는 행동만 바로잡아야 합니다. 단, 아파서 토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그저 떼쓰는 거라 판단하고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는 게 중요합니다.
구토하는 아이의 치료방법
1. 아이에게 수분을 공급해주자.
구토를 하면 많은 양의 수분을 잃게 됩니다. 아이가 아픈 동안에 계속해서 수분을 보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물이 가장 좋지만, 다양한 음료들이 수분을 섭취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단, 스포츠 음료를 주의해야 한다. 스포츠 음료에는 물과 전해질이 들어있고 맛이 좋지만, 농도가 매우 높아서 사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아이가 5~10분 간격으로 소량의 물을 몇 모금씩 천천히 마시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은 깨끗한 물을 섭취해야 합니다. 수프도 수분을 보충하는데 도움이 된다. 토마토, 감자, 크림을 넣은 수프는 피하고, 기본적인 닭고기 스프같은 맑은 국물을 우려낸 수프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2. 아이가 구토를 심하게 한다면, 24시간 동안 단단한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도록 하자.
아파서 구토증상이 시작된 처음 24시간 동안에는 단단한 음식물을 먹으면 안 됩니다. 구토를 심하게 하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음식물 섭취를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단단한 음식물 대신에 젤라틴, 설탕물, 바나나 등 딱딱하지 않은 음식을 줄 수 있습니다
3. 강한 냄새와 구역질을 유발하는 다른 원인들을 멀리하자.
어떤 아이들(그리고 일반적인 사람들)에게는 냄새가 구역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음식 냄새나 요리하는 냄새, 향수, 담배, 열, 습기, 깜박이는 불빛이 모두 구역질하는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만일 아이가 투정을 부린다면, 강한 냄새가 나지 않으며 채광이 좋고 편안한 방에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아이가 휴식을 취하게 하자.
일반적으로 속이 불편한 아이는 매우 무기력할 것입니다. 하지만, 어떤 활동에 흥분해서 집중할 때, 그 증상들을 잊기도 합니다. 어떤 아이들은 아플 때 더욱 활동적으로 됩니다. 그러나 지나친 신체적 활동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5. 약사에게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약을 물어보자.
처방전이 없어도 되는 구토 예방제가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 약들이 아이들에게 안전하지 않습니다. 의사나 약사에게 아이의 위장에 탈이 났을 때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약을 추천해달라고 하자. 아이에게 약을 줄 때는 반드시 사용 설명서를 따르도록 합니다.
6. 아이에게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주자.
24시간이 지난 후에 구토 증상이 없어졌다면, 단단한 음식물을 줘도 됩니다. 맛이 담백하고 질감이 부드러운 음식을 더 쉽게 소화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에게 이 음식들을 주고 하루나 이틀이 지난 후에 건강한 탄수화물, 과일, 야채가 풍성한 일반적인 식사를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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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정보인, 김신자, 이점숙. (1990). 행동치료를 통한 시설아동의 만성 구토행위 치료. 소아청소년정신의학, 1(1), 172-177.
https://www.smlounge.co.kr/best/article/26973
https://ko.wikihow.com/%ED%86%A0%ED%95%98%EB%8A%94-%EC%95%84%EC%9D%B4-%EC%B9%98%EB%A3%8C%ED%95%98%EB%8A%94-%EB%B0%A9%EB%B2%95
사진출처) Pixabay (재사용 가능)
작성자)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한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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