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꽃병
프랑스의 시인 에드가 앨런 포우는 우리들에게 의미 심장한 말을 남기고 있다.
"시련(試鍊)이 없다는 것은 축복받은 적이 없다는 것이다." 라고 했다.
즉 축복받았다는 것은 살면서 그만한 시련을 견디어 내고, 이긴 자에게 주어지는 것이다.
영국의 왕 조지 5세에 대한 이야기다.
형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왕위를 이어 받게 된 그에게 왕의 자리는 많은 시련과 어려움을 가져다 주었다.
조지 왕은 막중한 책임감과 긴장감에서 오는 불안으로 날마다 몹시 힘들어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에 도자기(陶瓷器)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작은 도시에 있는 한 도자기 전시장을 방문하게 되었다.
모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도자기 작품을 관람했다.
도자기의 아름다움에 크게 감탄하던 조지 왕은 두 개의 꽃병만 특별하게 전시된 곳에서 발걸음을 멈추었다.
두 개의 꽃병은 같은 원료와 타일을 사용하였고, 무늬까지 똑같은 꽃병이었다.
하지만, 하나는 윤기가 흐르고 생동감이 넘쳤는데, 다른 하나는 전체적으로 투박하고 볼품없는 모양을 하고 있었다.
이상하게 여긴 조지 왕이 전시장 관리인에게 물었다.
"어째서 같은 듯 같지 않은 두 개의 꽃병을 나란히 둔 것이오?"
그러자, 관리인이 대답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하나는 불에 구워졌고, 다른 하나는 구워지지 않은 것입니다.
우리 인생도 이와 같아서 고난과 시련은 우리 인생을 윤기 있게 하고 생동감 넘치게 하며,
무엇보다도 아름답게 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특별히 전시해 놓은 것입니다."
라고 대답하였다.
그렇다.
고난과 시련은 때로는 우리를 힘들게 하지만, 내면을 더욱 더 단단하게 하고 아름답게 만든다.
그러니, 너무 두려워 하지 말 것이다.
당신에게 다가온 어려움은 당신의 인생을 더욱 윤기 있고 생동감 넘치게 만들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