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공화당의 투쟁 대상은 위장 보수, 좌파다.
우리공화당이 창당된 지 7년 7개월이 되었다. 자칭 보수라고 하는 사람들이 한 번도 경험하지 않은 길을 우리공화당이 걸어왔다. 어떤 누구도 가보지 않은 한국 정통보수의 길이다. 불의의 땅이 되어버린 대한민국의 방방곡곡에 자유 정의 진실의 깃발이 펄럭였다. 그 길은 가시밭길이고 피눈물이고 고통의 길고 긴 여정이었다. 그 고통의 가시밭길을 조원진 대표와 당원들이 걸어왔다.
지난날 소위 보수라고 하는 사람들이 한 보수 운동이라는 것은 좌파의 대척점에 서서 반공과 멸공을 외치는 정도였고 그것이 대한민국을 지키는 보수 운동이라고 보았다. 보수 운동은 수동적이고 방어적인 범주에서 머물렀다. 그러다 보니 좌파들의 운동보다는 늘 한발 늦어 허둥거리다가 대중적 호응을 받지를 못했다.
좌파운동은 생존권, 사회적 정의 구현, 평등, 평화통일, 반미 반일에 기반을 두면서 약자적 관점에서 현상에 접근하는 방식을 취해왔고 대중은 그것이 좌파의 전략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보수적 성향의 대중 역시 그러했다. 좌파의 기만 전력 전술이 대중에게 먹혔다.
보수적 성향의 대중은 좌파와 보수당이라고 자처하던 새누리당 의원들의 탄핵에 적극적이 대응하면서부터 소수의 보수 운동에서 대중적 보수 운동으로 확대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좌파의 대척점에 서서 대응하는 단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극소수에 의한 보수 운동이 대중적으로 확대되면서 보수 운동은 발전적 변화의 단계에 접어들었다.
탄핵이 헌재에서 인용되고 총선과 대선을 거치면서 태극기세력에 의한 보수 운동은 두 갈래로 나누어졌다. 한쪽은 좌파가 국회를 장악하는 것을 막기 위해 탄핵 역적당을 지지하고 대선에서 보수 성향의 대선 후보를 지지하였고, 다른 쪽은 보수를 버린 역적당은 보수 정당이 아니므로 지지할 수 없다는 세력이다.
이 시기에 등장한 것이 대한애국당(현 우리공화당)이다. 정통보수 정당으로 자유 정의 진실을 위한 투쟁을 본격화했다. 문재인 좌파독재와 싸웠고 역적 정당과도 싸웠고 지금까지 그 싸움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7년 7개월 동안 좌파와 좌파정당 그리고 역적당과 싸웠으나 대중적 지지를 얻는 데는 실패했다. 실패의 원인은 성급함이다. 당장 뭔가 결실을 얻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원인이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정통보수의 사상과 신념으로 투쟁에 나선 분들의 연세가 많다는 것이고 더 나이가 들기 전에 뭔가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는 것 때문이다.
실패의 또 다른 원인은 대중의 無知다. 일부의 호남인을 제외하고는 호남인들이 보수 운동에 참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들은 늘 피해자라는 사고에 젖어 있고 보수 세력이 정권을 잡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 보수가 아니면 지지한다는 말을 한다. 자칭 보수라고 하는 대중 역시 좌파가 정권을 잡는 것을 막기 위해 보수의 껍데기를 걸친 위장 보수 정당이라도 지지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대중의 무지는 해방 전후와 다른 것이 없다. 이런 무지한 대중을 계몽하는 것은 참으로 힘든 과제다.
우리공화당이 향후 어떤 길을 가는 것이 옳은가. 당장 좌파 대중, 자칭 보수라는 대중을 끌어들여 정권을 획득하는 것은 어렵다. 대중의 변화 조짐은 보인다. 좌파들은 우리공화당이 가장 보수적 성향의 정당이고 불의에 저항하는 정당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고, 국민의힘을 지지하던 대중들도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에 실망을 하고 있다. 우리가 지금까지 해왔던 투쟁의 방식으로 가야 한다. 이들의 일부의 동조 또는 우리의 세력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
총선 이후 우리공화당은 치열한 양면 투쟁을 해야 한다. 하나는 좌파척결 선포이고 또 하나는 나를 망치고 있는 윤석열 정권과의 투쟁 선포다. 혹자는 윤석열 정권과 투쟁에 난색을 표명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윤석열 정권이 보수 정권이 아니라는 사실, 윤석열 정권이 5.18정신, 김대중 정신을 계승하려고 하는 정권이라는 점을 대중에게 분명히 선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