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5일에 '인사하기' 코너에 썼던 글인데 여기에 다시 게재해 본다.
최근에 절친한 후배를 만났는데 그 후배가 그랬다.
"오십대 중반인 지금까지 열심히 산 죄밖에 없는데 여전히 현실은 팍팍하고, 앞길이 암담해 죽겠어요"
술,담배도 안하며 늘 성실하게 자기 사업을 하고 있는 후밴데 그에게서 이런 얘기를 들으니 마음이 아프고 저릿했다.
그날따라 커피가 되게 쓰게 느껴졌다.
"다시 힘을 내서 달려보자"
이렇게 얘기했지만 그 말엔 힘이 없는 공명에 불과했다.
"지금까지 한눈 팔지 않고 제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왔지만 어느 날 뒤를 돌아보니 돈도 별로 없고, 이뤄놓은 것도 없이 곧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더라고요. 굉장히 서글펐어요"
"......."
나도 딱히 할 말이 없었다.
후배의 어깨를 몇 번 두드려 주는 것 말고는.
어렵고 힘든 시대다.
특히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이 요즘 죽을 맛이다.
희망과 활로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돌아오는 길에 '성철스님'의 말씀이 다시 울렸다.
중생들이 일생 동안 걱정만 하다가 죽으니 이를 본 성철 스님이 딱한 마음에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단다.
"다들 너무 걱정하지 마라.
걱정할 거면 딱 두 가지만 걱정해라.
지금 아픈가? 안 아픈가?
안 아프면 걱정하지 말고 아프면 두 가지만 걱정해라.
나을 병인가? 안 나을 병인가?
나을 병이면 걱정하지 말고 안 나을 병이면 두 가지만 걱정해라.
죽을 병인가? 안 죽을 병인가?
안 죽을 병이면 걱정하지 말고 죽을 병이면 두 가지만 걱정해라.
천국에 갈 삶인가? 지옥에 갈 삶인가?
천국에 갈 삶이면 걱정하지 말고 지옥에 갈 삶이면, 지옥에 갈 놈이 씰데없이 무슨 걱정을 그리하노?
너무 걱정하지 말고 열심히 복 지으며 살그레이" 라고 하셨단다.
걱정하지 않고 사는 인생이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걱정한다고 인생의 문제들이 술술 풀리는 건 아닐 터였다.
부정적이며 우울한 언행 보다는 매사에 긍정적이며 적극적인 언행으로 각자의 소중한 일상을 열심히 엮어갔으면 좋겠다.
누구에게나 인생은 단 한번 뿐이니까.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오늘도 활짝 웃으며 복을 짓는 행복한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
파이팅이다.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