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여론조사, 수준 낮은 언론
여론조사 기관들이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는 놀라울 정도다. 놀랍다고 하는 것은 너무나 다른 결과를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앞서는 여론조사가 있는 반면에 민주당이 앞선다는 조사의 결과를 내놓고 있어 국민은 여론조사 기관의 조사 결과를 신뢰하지 않고 있다.
비례대표 지지율에서도 마찬가지다. 국민의힘 위성정당의 지지율은 약간의 변화만 있고 민주당 위성정당의 지지율은 변화가 크다. 민주당 위성정당의 지지율을 조국혁신당이 그대로 가져가고 비례대표 지지율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1위로 올라갈 것처럼 보인다.
여론조사 기관의 조사 결과는 논리적 오류가 보인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민주당 위성정당의 지지율+조국혁신당의 지지율로 볼 수 있다. 그런데도 국민의힘의 지지율과 민주당의 지지율은 거의 비슷하거나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앞선다는 결과를 내놓은 걸 보면 논리적으로 타당하지 않다.
이러한 모든 점을 고려해서 지역구 정당 지지율을 계산해보면 민주당이 47% 정도의 지지율, 국민의힘이 40% 정도의 지지율을 보인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내놓은 여론조사 기관이 없다는 것은 여론조사 기관의 조사 신뢰도가 얼마나 낮는 것인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여론조사 기관이 비례대표의 지지율에서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26% 정도라고 내놓는 것이 있다. 실제 선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보는가. 막상 선거에 임하게 되면 유권자 중 조국혁신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사람 26% 모두가 조국혁신당에 표를 줄 것이라고 보는가. 실제 선거에서는 20%는 민주당 위성정당에 표를 줄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결과를 언론은 그대로 인용하고 있다. 언론은 적어도 여러 여론조사 기관의 조사 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지난 총선에서 비례대표 지지율과 실제 투표 결과 등을 참고하여 예상 득표율을 전망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전혀 그런 언론이 없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여론조사와 수준 낮은 한국 언론의 격 낮은 보도를 국민이 봐야 한다는 것이 불행이다.
이번 총선이 끝난 후 엉터리 여론 조사기관의 일부에 대해서는 여론조사를 할 수 없도록 징계를 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할 것이고, 수준이 바닥인 언론에 대해서는 국민이 외면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는다면 국민은 엉터리 여론조사와 보도에 또 속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