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뮤직컬리지의 다른 과인 음향예술과의 졸업작품에 콜라보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음향예술과 2학년 학생이 그림쪽 학과랑 성우,
음악을 만들어줄 작곡가를 학교내에서 섭외하여 오디오북을 만드는게 졸업작품의 주제라고 해요.
참여를 희망하는 작곡과 학생이 본인을 어필할수있는 곡과 간단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여
구글폼을 이용해 제출해두면 음향예술과 학생이 보고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 연락을 하는 방식이에요.
일본에서 외국인인 저를 누가 골라주기는 할지 걱정이 많이 되었지만 경험을 쌓고싶어서 참여했어요
12월 5일
음향예술과의 학생 치바상에게 연락을 받았습니다.
다른 학생들보다 비교적 늦게 연락을 받은편여서 반쯤 포기하고 있었어요.
아직은 작가쪽과 상담중이라는 얘기로보아 스크립트를 쓰는 작가도 따로 있는모양이에요
곡의 의뢰가 들어오는 즉시 작업을 시작하려고 하고있었어요
12월 16일
아무리 기다려도 작업에 관한 연락이 오질않아 물어보니 화요일까지는 꼭 답을 주시겠다고해요
같은과 다른 학생들은 이미 작업을 전부 끝내고 1학년 마지막 발표회에 사용할 곡들 작업을 시작해서
저만 뭔가 늦춰진거같아 약간은 답답했습니다.
하지만 화요일이 지나고 몇주가 지나도 아무런 연락이 안오더라구요.
중간에 계획이 크게 바뀌어서 흐지부지 없던일이 되었구나라고 생각하고 저도 발표회에 쓸 곡작업을 하고있었습니다.
1월 22일
저희 과 선생님께서 갑자기 오디오북 작업이 잘 되고있는지
음향예술과 선생님께 연락을 받았다 하셨습니다.
저는 선생님께 도중부터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하여서 시작도 못했었다.
계획이 없어진거 아니였냐 물었더니 선생님께서 음향예술과 학생분과 연락을 해보겠다 해주셨습니다.
1월 26일
드디어 음향예술과 학생분과 연락이 닿았습니다.
그런데 늦어도 2월 12일까지 제출을 해달라고 하네요
저도 1월 30일에 후기시험과 2월 13일에 1학년 마지막 발표회가 있어서 굉장히 바쁜일정인데
2월 12일까지 해달라는건 조금 부담이 되긴 했어요
하지만 이런것도 경험이다 생각하고 해보겠다 답장 했습니다.
제출방법이 약간 독특했었는데
기가파일이라는 외부 사이트를 사용하여 주고받는 형식이더라구요.
아무래도 제가 음원을 제출하거나
음향예술과쪽에서 만들고있는 오디오북의 아트나 성우들의 목소리같은걸 받을때 용량이 크다보니
편의를 위해 외부 사이트를 이용하는게 확실히 더 편하게 느껴졌습니다.
오디오북에 들어가는 그림중 한 장면인데
성우들의 연기가 들어간 그림영상을 보면서 상황에 맞는 음악을 작곡하는 의뢰에요.
항상 게임쪽의 무거운 분위기의 곡들만 만들어봤어서
이런 동화책같은 분위기에 맞는 곡을 쓸수있을지는 자신이 별로 없었지만
다행히 늦지않게 곡을 완성하여 제출하고 후가시험과 발표회까지 잘 마무리 지었습니다.
치바상의 졸업작품에 참여하여 순탄치는 않았지만 나중에 회사에 들어가면
이것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비일비재 할것같아 좋은 경험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첫댓글 타학과와의 콜라보 작업이 힘든 부분도 많겠지만, 사회에 나가기 전에 큰 경험이 될 것 같아요. 오디오북은 잘 나왔나요? 그림도 따뜻한 느낌이고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하네요 ㅎㅎ 올 한해도 다양한 경험 많이 하시는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