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휘장
왜 이 글을 쓰냐면 지금 막
게시판들에 새해 계획 올라오는 거 보니까 생각남
나는 내가 대학교 다닐때 이런 말
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누가 이렇게 모아서 말해줬음 했어
개꼰대일수도 있으니까
감안해서 들어줘
그냥 머리에서 나오는대로 필터없이 말할거고
이유 안쓸수도있는데
나름대로 이유 가지고 쓰는 거니까
내 뇌피셜만 가지고 쓰는 거가 아님
1. 교수님이랑 친해지기/교수님한테 사랑받기
교수님이 하는 기타 활동 같은 거 알아보고
그냥 같이 주말에 빼고 가서 도와드리거나
만약 여시가 수업시간 중에
PPT 잘만들고 발표 되게 잘하면
알아서 교수님이
너 나좀 도와줘야겠다
하면서 잡일 존나 시킬수도있거든
사실상 무급노예임
그래도 그거
잘못걸린거 아니고 잘 걸린거니까
그냥 해봤짜 4년 다니는 대학교
주말 며칠빼서 시키는대로
PPT나 자료 요청하는 거 잘 만들어서 넘겨드리고
교수들 지가 부탁하는 입장이면서도
지가 제대로 말 안해줬으면서
다시 다시 다시 하고 수정 ㅈㄴ 먹일텐데
그래도
뒤에서 욕하고
앞에서는 억지로 하는 티 내지말고
그냥 해서 드려
2.
그리고 한달 정도 짬나면
토익해
이과는 800 문과는 900대까지
대학교때 올려놔
왜냐면 지금 여시들 대학때가 남은 인생에서
존나 제일 한가할 때니까
지금도 공부/취직준비/자격증/동아리/술자리/친분유지
등등 조난 바쁜데요?
◀ 응 그거 아니야
지금 여시들 남은 인생에서
제일 한가한 시점은
대학생일 때임
그리고 토익은 영어가 아니라 숫자임
그냥 숫자 점수만 만드는 건 하면됨
영어 공부 못한다고 좌절하지말고
인터넷 찾아서 요령 찾아보고 해봐
3.
토익 존나 하기 싫고
영어보면 토나오면
컴활 따
4.
기계랑 너무 안 친하고
컴퓨터도 못쓰고 난 존나 아날로그인간이다
하면 한국사 따
5.
맛있는 거 먹고다녀
막 쓰짤데없이
학교앞에서 가성비 도는 삽겹살이나
크림 존나 올린 커피 이딴 거만 먹지말고
진짜 제대로된 음식
파인다이닝
제대로된 소믈리에가 있는 와인바
제대로된 바텐더가 있는 칵테일바
제대로된 파티셰가 있는 베이커리
예컨대 베이커리로만 보자면 그냥 흔히 아는
카스테라 크림빵 마카롱 다쿠아즈
이런 거도 먹고 조금 생소한
까눌레 구겔호프 밀푀유 에끌레어 파블로바
이런 거도 한번 찾아서 먹어봐
이런 거 검색 막 해서 찾아서
딱 엄선된 걸 먹고
경험하고 느끼고 그래보란 말임
이거도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는 일이라서
존나 한가할때해야지
나중에는 시간쪼개기 엄청 힘들어
그리고 나이먹을수록 소화가 안돼서
까눌레나 와인 아무리 좋은거 있어도
많이 자주 못먹음
소화안되고 구역질하고
밤에 잠도 못잠^^
신체건강할때
좋고 엄선된 것들을 경험해
학교앞(대학가)에서는
그런거 잘 없으니까
검색해서 대학교 근처 벗어나서 찾아
(대학가가 나쁘단 게 아니고
주로 대학가에는 아직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대학생들을 타겟으로 한
싸고 가격대비 먹을만한 음식들이 많아)
6. 공연/영화 보고다녀..
문화예절 익히고
20짤 넘고나면 그냥
와인 따는법
와인 따르는 예절/받는 예절
공연장에서 박수치는 법
(공연마다 다름 연극/뮤지컬/오케스트라공연/발레/오페라 등)
공연마다 박수치는 타이밍이 다 다름^^
막 포크 5개 나이프5개 나오는
만찬 코스에서 포크 나이프 쓰는 법 / 쓰는 순서 /
식기 놓는 모양에 따른 예절
웨이터를 부르는 올바른 방법
어르신들에게 인사드리는 법
선물은 뭐가 좋을까
장소에 맞는 옷차림
(특히 오페라/발레/클래식 콘서트나 파인다이닝이나 이런 곳)
물론 대충입는 사람이 대부분임 ㅇㅇ
다들 운동화에 패딩 캐쥬얼하게 입고 옴
물론 가보면 예쁜 원피스나 정장입고 보러오는 사람들도 많음
꼭 음악회 보러 갈 땐 드레스코드 지켜라
이게 아니고
그렇게 어차피 보러 갈 거
한번 제대로 차려입고 멋내서 기분낸 상태에서
좋은 문화 생활을 즐기는 옵션도 있다
이걸 말하고 싶은 거여
옷 꼭 갖춰입어라 이게 아님
대충 입어도 노상관
우리를 보고 우리 앞에서 공연을 하는 연주자들/연기자들은
공연한다고 무대 위에서 최대한 차려입고
드레스/정장/무대의상 들을 입고 나옴
공연자들은 끊임 없이 공연을 위한 연습을 했을 거고
진지하게 공연에 임할 것이며
좋은 공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거라고 생각함
그래서 그 장소에서 공연자들에 대한 예의로
혹은 그냥 내 기분 좀 내고싶어서
좋은 옷을 갖춰입고 가서
내가 이 자리를 이만큼 중요한 자리로 생각한다
나는 이 공연의 관람객으로써 존나 진지하다
이걸 보여주는 것도 나쁘지 않은 옵션이란거임
그리고 지금도 모든 공연문화에서
패딩을 입지 않는다 (뒤에 설명나옴)
목이 아플때는 미리 사탕을 챙겨와서 빨아먹는다
기침이 나올거같으면 박수칠 때만 잽싸게 하거나
그냥 공연장을 나가라
폰을 끄거나 비행기모드 안 할거면
그냥 폰을 부수자
등의 예의가 존재하는데
내가 연극/오페라/뮤지컬/클래식공연 등등
별로 안좋아해도 이런 거 알고있으면
남자애들 꼽주기 좋음
왜냐면 남자들이 그런 공연 좃도 안보러 다니거든
공연문화 별로 안좋아하는 나도 아는
그런 예의도 모르냐고 하찮게 바라보면 됨
그리고 내가 알고있어야
혹시 다른 관객 혹은 공연자 본인이
잘못했을 때 제대로 깔 수 있게 됨
진심 존나 호러지만 공연자 본인이
공연 예절 안지키고 관객에게 똥매너인 경우가 있음
으 진짜 호러블
존나 환불 걸고싶게...
깔려면 알아야 깔수있음
7.
웹소설 말고 딴 책도 읽기
난 웹소설이나 라이트노벨 이런거 안읽다가
한두페이지 짤로 돌아다니는 거 읽어봤는데
이딴 걸로 한국어 공부를 할 수 있을리가 없음
여시들아 한국말 잘하면
영어도 공부 그닥 안해도잘하게됨
내가 지금 공부하는 사람들 모인 오카방에서
눈팅하는데
진심 걔네가 모르겠다고 올리는
영어문제의 반은
한국어를 못해서 모르는 거임
몰라 길어서 읽어줄 여시 있나 모르겠내
물론 여시들도 알고있겠지만
여기서 내가 말하는 모든 말은
권유임
꼭 해야만하고 안하면 핵쓰레기
이런 게 아님
읽어줬음 고마워
문제시 울다가 잠듦
-
추가1.
공연보러 갔는데
목이 계속 간질거려서 너무 기침이 난다
근데 사탕이 없다
하면 공연장 측에 문의해봐
공연장측에서 관객용 사탕을 구비하고 있는 경우도 있음
추가2.
패딩에 대해 너무 결론만 쓴 거 같아서
질문이 들어와서 부연 설명을 하자면
소리가 진짜 중요한 클래식 공연이나 연극 뮤지컬
이런 소위 시간의 예술인 공연을 보면
(순간에 소리가 존재하고 사라짐)
관객석에서 패딩입은상태로 공연보면
개민폐일 수 있어
패딩은 조금만 움직여도
옷 스치는소리 서걱서걱
소리 엄청 나니까
자친 팔만 조금 움직여도 엄청 큰 소리가 나서
완전 민폐일 가능성이 높아
패딩 비슷한 재질의 바람막이 이런 옷도 다 포함임
그래서 일반적으로
패딩입고 간사람들은
공연전에 라커룸에 맡기거나 아니면
가지고 들어갈거면
미리 공연전에 벗어서
차곡차곡 개어서 무릎위에 올리고
부동자세로 관람해!
보통 이렇게 해서 내가 실수해서
조금이라도 잡음을 낼 여지를
애초에 차단하는 거야
다른 관람객을 위한 매너임
공연보면 다들 엄청나게 무대에 집중하고
관객석은 조용하기때문에
정말 작은 소리도 아주 잘들려
그래서 평소에는 잘 모르는 옷 서걱거리는 소리도
큰 폐가 될 수 있어
문제시
내가 모자라서
내가 미처 알지못해서
내가 무지하여서
첫댓글 말머리가 없다!!
웅덕분에 달았어 고마워!
다른 건 잘 모르겠는데 공연장에서 패딩 벗는 건 인정… 난 영화 보러 가도 벗음
ㄱㅆ) 너무 길어서 이건 댓글로 첨부
추가3.
나는 엄마가 내가 미취학 아동일때부터
아동연극에 많이 데리고 다녔고
일반 음악회/연극 등에 입장할 수 있는 나이
대충 당시 만 10세 쯤으로 기억하는
그때쯤부터는
음악회/연극/뮤지컬/인형극
등에 데리고 다님
사실 10세 이상 출입가능이어도
딱 10세되는 애들을 데리고 공연장에 가는 건
당시 많은 용기와 수고를 의미했음
누가 떠들고
공연 도중 공연예절 못지킬 가능성이 높은
어린 애들이랑 공연을 보고싶어하겠어
나라도 싫겠다
하지만 엄마는
얘는 조용하다
저번에 이 공연장에서 했던 연극 000도 조용히봤고
다른 공연 000에서도 조용히 봤다 (참트루)
하고 아쉬운 소리 해가면서
계속 나를 공연장에 데리고 다님
그리고 성인되고 나서는
내가 알아서 내가 보고싶은
연극/뮤지컬/연주회/오페라 등을 보러다녔고
어릴때 다른 관람객들을 계속 보면서따라하고
그렇게 공연예절을 알게 됐음
사실 이렇게 텍스트로 읽기보단
내가 공연장 한번 더 가서남들하는 거 보고 눈치봤다가
같은 타이밍에 박수쳐보고하는 게
제일 빨리 익히는 방법임
그니까 작은
그니까 작은 콘서트라도 예약해서 빨리 가봐
유명한 연주자 아니라도 ㄱㄱ
여시에 이런글 마니 올라왓름 좋겟다
나 새내기때는 새내기를 위한 조언 같은거 마니 올려줫엇는데
나는 나이를 ㄴ먹엇즤만 아직도 조언이 필요하다그 ..
새내기 꿀팁배워갑니닥.... 이제 해 바껴서 새내기아니긴하지만 중고..
클래식 공연갔는데 누가 발로 박자 맞추면 진짜… 발 아예 뽑지 그러냐 라는 생각 듦..ㅋㅋ
시간내서 글 써줘서 너무 고마워👍🏻
5...그렇게 취향을 형성해가는게 중요함 나는 그러지 못했음 ㅋ
맞말~~~ 덧붙여서 20대에 내 취향을 잘 알아가기를 바람.. 이리저리 휩쓸리지말고..
언니멋져요 ㅠㅠ 강같은 글이다 이 글을 공지로
피가되고 살이되는 조언들이다
30대를 위한 조언도 해주세요ㅠㅠㅠㅠ
교수님 덕 아직까지 계속봄 현재 33살…
대학때가 젤 한가한거 찐.. 나이들수록 소화안되고 숙취심해서 먹고싶은거 미리 다 먹어봐야하는거 찐..ㅠㅠ
대학때 앟앗으면 얼마나 좋앗을까 ㅎㅎ 나는 대학때 논문 읽는 취미랑 신문읽는 습관 만든게 젤 큰 자산같아
웨이터 부르는 법도 있구나 파인다이닝 가서 그냥 저기요 했던 것 같은데ㅋㅋㅋㅋㅋ
좋은글이다 ㅋㅋ나는 공연이나 파인다이닝 이런데 자주 못가다보니까 갈때마다 까먹어서 가기전에 인터넷 검색해보고 감 모르면 바로 검색해서 공부하면 됨 ㅋㅋ교수님들 인맥 쩔어서 좋은관계 유지하면 취직할때 도움됨 공모전같은 정보도 잘 주심
진짜 대딩때가 젤젤 한가함
시험보고 레포트쓰고 바쁜거같지만 그래도 그때가 젤젤 한가함...
학부연구생하면 물론 교수 잡일 하긴함. 근데 덕도 보긴함. 본인 혼자 힘으로는 할 수 없는 인맥이나 경험도 교수는 걍 어~ 해봐~ 하면서 해주는거여
너무 좋은 글이다 고마워
부모님 지원이 되는 학생 한정일듯 …
맞는말 파인다이닝은 필수 아니구..
에휴 좋은글이넹..,,
진짜 좋은글이다 ㅜㅜㅜ 고마워!
대학 졸업한 지 한참 지났지만 그래도 넘 도움되는 글이다ㅎㅎ 아직도 모르는 게 너무 많기 때문에..!! 공연 보러 갈 때 차려입고 가고 싶은데 뭔가 부끄러워서 못 했거든? 내가 이렇게 진지하게 보고 있다는 걸 알려준다고 생각하니까 이제 괜찮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