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log.ohmynews.com/21konan/328115
MB정부에서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자살"뿐이다.
매년 4월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장애인의 날은 1981년 UN에서 세계장애인의 해로 정하고 각국에 이를 권장하도록 하였다. 이에 당시 전두환 전대통령이 겨울이 지나고 4월즘이면 집과 시설에서만 지내는 장애인들이 나들이하기 좋은 달이지않냐며 만든 날이 4월20일이다.
2010년, 그로부터 30년이라는 시간이 흘럿다. 그동안 장애인을 위한 많은 법과 정책이 만들어졌지만 여전히 실효성없는 그림의 떡이다. 그리고 언론과 방송, 지역 행사를 보면 여전히 장애인의 날은 30년 전과 마찮가지로 하루의 봄 나들이 행사로 장애인을 자원봉사의 들러리로 만들고 지나간다.
봄 나들이는 시설과 집에 364일 가둬두고 1년에 단 하루 꽃피는 봄에 자원봉사자와 함께 나와 장애인에게 묻는다. "세상이 참 아름답지 않느냐!" 이에 장애인은 답한다. "어두 컴컴한 시설과 방안에서 364일 지내다 따듯한 봄날 아름답게 핀 꽃을 직접 나와서 보니너무 행복하다."고 이에 취재를 하던 기자는 마지막 멘트를 날린다. "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자원봉사자의 도움으로 세상 나들이를 한 장애인, 장애인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준 하루였습니다." 라고, 그래 364일 비참하게 살고, 단 하루 잊지 못할 하루 맞다.
나는 기자들이 기자가 아니라 정부의 홍보맨이라는 것이 부끄럽고, MB가 이 나라의 대통령이라는 것이부끄럽다. 작년 4월20일을 기억하는가! MB가 장애인의 날에 장애아동시설에 방문해 장애아동들을 자신의 앞에 쭉욱 세워놓고 노래를 들으며 눈물 흘렸던 일이 방송과 신문을 도배하여 정작 중요한 장애인의 문제 기사는 뒷전으로 밀려 사라지고 만 사실을, 그날은 장애인의 날이 아니라 장애인을 이용한 대통령 MB의 날이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낫다. 장애아동들의 아름다운 합창소리를 듣고 눈물을 흘린 효과였을까? 장애인 정책은 급속도로 바뀌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차를 구입해 타고 다녀야 하는 장애인들의 LPG지원금을 폐지하고, 기존의 장애수당을 이름만 바꿔 장애수당보다 못한 장애연금을 만들었고, 시설에서 사회로 나와 살기위해 책정된 자립정착금을 모두 삭감하고, 중증장애인에게 한달에 100시간 지원되는 활동보조 자부담금을 올리고, 활동보조 수당도 축소해 버렸다. 이 밖에도 너무 무수히 많아 다 적지 못할 정도로 장애인복지를 1년사이에 그들이 말한 잃어버린 10년 전으로 후퇴시켰다. 정말 장애인을 보며 눈물 흘렸던 MB의 온정에 몸둘바를 모르겠다.
미리 쓰는 유언장...
나는 대중교통은 탈래야 탈 수도 없고, 활동보조인이 없으면 집 밖에 나가고 싶어도 나갈 수없는 전신마비의 중증장애인이다. MB의 갸륵한 온정에 감사해야할까? 약속했던 LPG지원금은 폐지해버렸고, 중증장애인에게 지원되는 활동보조인 또한 자부담 인상으로 돈도 못버는 나에게 한해 200만원이 넘는 비용이 추가로 전가됬다. 안그래도 한해 내 장애때문에 병원비와 약값, 장애용품구입으로 들어가는 비용만해도 수백만원이 넘어 부담스러운데 덜어주지는 못할 망정 오히려 국가의 부담을 장애인에게 떠 넘기고 만 것이다.
그런데 설상가상 한달 전에 나를 돌봐주시던 어머님이 쓰러지셔서 병원에 입원을 하셨다. 그로인해 아버님은 집과 병원을 오가며 나와 어머님을 돌봐야했다. 그 모습을 보며 내가 무엇인가 선택하지 않으면 아버지도 피로를 못이겨 쓰러지실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내가 선택할 수있는 길은 두가지 밖에 없었다. 창고같은 장애인시설에 들어가던가 아님 자살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생활보호대상자가 아니면 장애인시설에 입소하기위해 최소 3000만원을 요구하기에그 마져도 힘들다. 그럼 선택은 남은 하나 뿐이다.
나는 살고 싶다. 하지만 나로인해 부모님이 힘들어 하시고, 아파하시는 모습을 보는 것은 더 더욱 싫고, 힘들다. 하지만 부자감세와 4대강사업으로 인해 중앙정부재정, 지방정부재정, 공기업재정을 모두 파탄내고 있는 MB정부가 내년이 된다고 해서 달라질리는 만무하다.
기사를 보니 하루 35명꼴로 자살을 하는 나라, 대한민국이란다. 몇년 전만해도 왜? 이렇게 자살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이해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MB정부와 한나라당은 그 이유를 알게 해 주었다.
내가 이글을 쓰는 이유는 MB정권하에서 한나라당이 집권하여 사회복지 예산은 좌파예산, 사회주의예산이라 부르며 복지예산을 부자들에게 돌려주고, 4대강에 계속해서 퍼붓는 다면 결국 내가 선택할 길은 4대강 어디쯤에서 자살하는 길 밖에 없기에 내가 왜? 자살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지 미리 명확히 알리기 위해서다.
중앙, 지방, 공기업재정은 모든 국민의 세금으로 운용된다. 그런데 걷은 세금도 대그룹, 부자들만을 위해 쓰고, 감세도 대그룹, 부자들만을 위한 감세다. 그들에게 결국 장애인은 임신 자체만으로도 낙태시켜야 한다는 MB의 말처럼 장애인은 아예 사라져야하는 존재, 국민으로도 보지 않는 듯 싶다.
그래서다. 내가 장애인의 날에 유연장을 쓰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