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백세고래희(人生百世古來稀)
영원불멸의 삶을 꿈꾸던 가장 유명한 인물은 아마도 진시황일 것입니다. 그는 현재 누리고 있는 재물과 권력을 놓고 싶지 않았지요. 그리하여 불로초를 구하고자 원정대를 꾸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리 오래 살기를 희구했던 진시황은 49세의 젊은 나이에 삶을 마감합니다. 아마도 수은이 불로장생을 가져온다는 잘못된 믿음 때문에 수은 장복으로 인한 중독으로 죽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보는 곡강(曲江)이라는 시에서 인생침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라는 말을 남깁니다. "사람이 70까지 산다고 하는 것은 예로부터 아주 드문 일이다."라는 의미지요. 평균 수명이 80세를 넘어선 요즘엔 인생백세고래희(人生百世古來稀)로 바꾸어 불러야 합니다. 조문하러 다니다 보면 고인의 나이가 세 자릿수인 경우가 간간이 보이니까요.
추구라는 시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옵니다. 老人頭上雪(노인두상설) "노인의 머리 위에 내린 흰 눈은" 春風吹不消(춘풍취불소) "봄바람이 불어와도 녹지를 않네."
나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말씀이겠지요. 우린 시간을 정지시킬 수도, 나이를 건너뛸 수도 없음을 알고 있습니다. 나이 드는 건 막을 수 없지요. 하지만 마음을 늘 젊게 유지할 수는 있습니다.
어떤 이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너무 바빠서 늙을 틈이 없어요. 언젠가 시간적 여유가 생긴다면 가만히 앉아서 늙어보겠지만 지금은 할 일이 너무 많아서 그럴 수가 없어요."
나이가 들어도 늙지 않는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는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 합니다. 높은 자존감은 인생을 즐겁게 하니까요. 둘째는 건강한 식생활과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끝없는 배움입니다.
얼마나 살 수 있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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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복> 님의 글입니다.
아직 음력으로는 설이 멀었으니 해기 아직 안 지났지만, 남들 하는대로 새해 인사를 해 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소서!
甲辰年입니다. 내가 壬辰生이니 금년이 72세군요. 두보의 詩대로라면 드문일이겠지만, 세월이 변하니 100살이나 먹어야할런지....
사는 날까지 살겠지만, 사람답게 살고 싶습니다. |
첫댓글 선생님, 제가 갑진생이니, 선생님과 띠동갑인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음력 2월1일, 양력 3월14일생인데...
그냥 나이만 먹어가는 것 같아서 아쉽기도 하지만.. 참 세월과 세상은 빠르게 흘러갑니다.
사람답게 살면서, 즐겁게 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