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암각화 전시관인 '울산암각화박물관'이 오는 30일 개관한다. 울주군 두동면 천전리에 위치한 암각화박물관은 선사시대 울산의 역사를 직접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전시·체험공간으로 꾸며져 있다.(원안 사진은 박물관 외부 전경)
국내 유일의 암각화 전시관인 '울산암각화박물관'이 30일 개관한다. 울산시 울주군 두동면 천전리 333-1 일원에 부지면적 8,960㎡, 건축연면적 2,025㎡, 지하1층 지상2층 규모의 '울산암각화박물관'은 반구대암각화와 천전리각석 등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한국의 암각화를 현실감있게 보여준다. 선사시대 울산 역사를 간직한 암각화를 소개하고 체험하는 전시 컨텐츠를 통해 유구한 울산역사를 널리 알리고, 울산의 선사문화를 들여다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암각화 전문 박물관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선사시대 산교육장= 암각화전시관 건물은 반구대암각화의 대표적 문양이자 울산시의 상징인 고래를 형상화했다.
고래등뼈를 표현한 집성목 소재의 목재구조와 고래 등을 표현한 동판 소재의 지붕은 암각화의 가치와 역사성을 부각시켜 줄 고풍스러운 마감재로서 주변 경관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조화미와 상징성를 강조했다.
박물관 내부는 1층의 전시공간·어린이 공간, 중층의 체험공간으로 크게 구분된다.
전시공간에는 반구대암각화와 천전리 각석의 1:1 재현 모형과 더불어 실시간 중계영상, 고래, 새, 호랑이, 사냥도구 등 각종 문양에 대한 입체적 영상해설 등 울산지역 암각화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연출매체로 구성된다. 어린이 공간에는 암각화 친구들, 선사마을 생활, 선사 미술실 등이 있으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쉽고 재미난 전시 컨텐츠로 구성됐다.
중층의 체험공간은 사냥체험, 천전리 각석 속 농경체험, 선사인과의 만남 등 첨단 정보영상을 이용한 흥미로운 체험과 편안한 휴식이 가능한 공간이다.
◆개관행사 다양= 전시관 세미나실에서는 30일부터 6월 말까지 개관을 기념해 암각화 그림 전시회가 마련된다. 또 울산시와 문화재청은 개관일인 30일 오전 울산시 남구 문수컨벤션웨딩홀에서 300여명의 국내외 학계 인사와 문화재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해외 석학 초청강연회도 연다.
한국청동기학회(회장 이청규 영남대 교수)가 주관하는 이날 강연회에는 러시아고고민족학연구소 블라디리르 꾸바레프 교수가 '유라시아 암각화 속의 반구대암각화'라는 특강을, 이어 꾸바레프 교수와 국내 학자들이 '암각화와 매장의례로 본 북방초원지역과 한반도'라는 주제로 토론할 예정이다.
시는 이어 오는 10월,11월 중으로 문화재청과 함께 암각화 보존심포지엄을 열고 12월께 심포지엄 결과물을 모아 연구논문집도 발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