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최근 아이에 대한 고민이 많아졌는데 어디에 상담을
해야할지 막막하여 글을 남깁니다.
3살 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아이가 처음으로 어린이집을 가게되었는데
너무 잘 놀았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랑 잘 분리가 되길래 저는 애착이 잘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하원할때마다 엄마를 보면 집에안간다고 도망가고 전혀 반겨하지 않더라구요..
원장 선생님께서 저와의 애착형성이 되지 않아서 그런다고 하시더라구요..
돌이켜 생각해보니 제가
돌쯤부터 육아가 힘들어서 아이한테 힘들다고 얘기하고 소리도 한번 지른적 있었는데
그게 아이한테 큰 트라우마로 다가와서 저와의 애착이 무너졌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둘이 있으면 잘 놀고 아이가 안아주기도 많이 안아주고 하는데
아빠를 많이찾고 밖에 나가면 저보다는 아빠를 찾아요..
어린이집 다닌 이후 하루는 밖에서 놀때 아빠랑 있다가 제가 다가가면 저한테 안온다고
거부 반응을 보이기도했어요.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잘때는 저를 찾구요..
주양육자인 제가 아이가 클수록 위험한것 등등 하지말라는게 많아져서
저를 싫어하게 된건지..
어린이집 가기전에는 모르고 있다가 첫 등원한 뒤로
집에를 가기 싫어하고 저만 보면 도망가니 그동안
저와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이대로 괜찮을까요? 애착 형성이 안된걸까요?
제 아이가... 저와의 애착형성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니 정말 눈물이나고
아이에게도 더 조심스럽게 대해지고 육아에 있어 소극적인 상태가 되었어요..
글로는 많은 설명이 어렵지만 상담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어머님과 자녀분의 애착관련 문제로 걱정이 되어 온라인 상담을 의뢰해주셨네요. 먼저 자녀분의 전반적인 발달상황, 기질, 성격, 양육태도 등이 누락되어 있어 종합적인 소견을 드리는 것에 제한이 있을 수 있음을 미리 양해부탁 드리겠습니다.
애착은 부모-자녀 간에 지속적으로 느끼도록 해주는 관계의 정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모-자녀 간에 보살핌과 편안하고 행복한 정서를 느끼도록 해주어 독립적으로 행동하고 상호의존적이 되지 않는 것이 안정된 애착이라고 정의내릴 수 있습니다. 어머님께서 걱정하시는 회피적인 애착유형은 자신이 환경에서 교류할만한 사람들과 감정적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고 거리를 두려고 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무관심해보이는 회피적인 애착유형은 부모가 곁에 있는 없는 상관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탐색하고 몰두하며 힘들지 않은 것 처럼 행동하지만 실제로는 낯선 환경에서의 스트레스 지수가 높고 낯선 환경의 자극이 사라지더라도 스트레스가 유지되기도 합니다. 두려움이 많은 회피적인 애착유형은 자신과의 거리가 너무 멀거나 가깝다고 느낄 때 혼란스러워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는 밀어냈다가 다시 끌어당겼다가 하면서 감정에 압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자녀 간의 애착은 어머님이 생각하고 계신 것처럼 발달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안정적인 애착을 가진 부모-자녀만이 잘 살아가는 것은 아니며 다른 유형의 애착을 가진 부모-자녀도 정도의 차이에 따라 자신이 처한 사회 생활에 적응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부모가 자신의 애착유형과 자녀의 애착유형을 알고 인식하고 있는 것이며 앞으로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따라 안전기지를 형성하며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애착의 유형에 따라 자녀를 대하는 접근이 달라야 하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부모의 공감과 지지를 받으면서 자라는 아이들은 불안한 상황 속에서도 안정감을 찾을 수 있으며 이 때 세상은 안전한 곳으로 인식되어 질 수 있을 것입니다.
회피형 애착을 가진 아이들은 주로 부모님께서 양육과정에서 무심하게 대응하셨거나 일정기간 떨어져 있는 시간이 있었던 아이들에게서 주로 나타납니다. 부모가 정서적인 애착을 원하는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거부하며 감정표현이나 신체접촉을 회피하는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평소에 조심성이 많고 소리에 민감한 아이이기 때문에 타인에게 인식되는 자신을 더 민감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평소에 얼마나 아이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이야기를 귀 기울여 주는지 점검해보시는 것을 권유드리구요. 자녀분의 입장에서 공감되는 표현을 많이 해주세요. 아이가 하는 말에 무조건 다 맞다고만 하시면 아니는 자신이 인정받는 것과 사랑받는 것을 동일시여겨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 불만족감을 느껴 거부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자녀분이 실수할 때 수정을 해주시면도 실수 할 수도 있음을 받아들여주시면 아이는 점차적으로 불안한 감정에서 안정된 정서를 찾아갈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저의 답변이 조금이나마 어머님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와 안정적 애착관계 만들기
1. 아이는 보호자의 애착유형을 닮아갑니다.
아이는 어린 시절 가장 많은 시간을 보호자와 함께 보내기 때문에, 보호자의 애착유형을 닮아갑니다.
때문에 보호자의 안정적 애착유형 형성이 중요합니다. 자신이 애착을 느끼는 대상과 어떻게 관계 맺고 있는지를 돌아보고, 불안정하게 느껴진다면 불안을 회복하기 위해 용기를 내어 한 걸음을 떼셔야 합니다.
2. 보호자와의 안정적인 관계가 형성되어야 합니다.
아이의 요구에 대해, 보호자가 무관심으로 일관하거나, 무조건적인 허용을 보여준다면 아이의 애착유형은 불안정해집니다.
아이에게 사랑과 관심을 주면서도, 올바르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알려줄 수 있어야 합니다.
3. 보호자의 모습을 따라갈 수 있도록
아이는 보호자의 사랑을 받으면서, 사랑하는 방법을 배웁니다.
보호자가 아이를 존중하고, 수용적인 사랑을 보여줄 때 아이는 안정감을 느낍니다. 안정적인 사랑을 받은 아이는, 타인을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보호자가 자신을 사랑해준 것처럼, 친구를 존중하고 사랑할 수 있게 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가족 행복학 개론 "밥상머리에서 얻는 작은행복“
[상담 후기] >> 대인 관계 힘듬을 호소하는 내담자 모 상담후기
[온라인 상담하러 가기]
*참고문헌
권창현,and 심희선. "부모-자녀 성격유형의 일치와 불일치에 따른 애착수준 및 의사소통유형과의 관계." 심리유형과 인간발달 10.- (2003): 121-150.
전효정(Jeon hyojeong). "어머니-유아 애착의 세대간 전이의 메커니즘: 어머니의 내적 실행모델과 자녀양육행동이 유아의 애착유형에 미치는 영향." 열린유아교육연구 8.3 (2003): 159-174.
백윤미,and 이봉건. "청소년기 애착유형에 따른 분노표현양식과 공격행동: 비행청소년과 일반청소년의 비교." 한국심리학회지 사회 및 성격 27.4 (2013): 103-121.
변상규 ( Byun Sangkyu ). "애착 이론을 통해서 본 애착유형의 특징과 불안정애착(D Type)으로 인한 경계선 성격장애의 상관관계에 대하여." 정신분석심리상담(구 정신역동치료) 7.- (2022): 33-73.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정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