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콩나물국밥 2大 명가
[자연의 맛으로 만든 왱이집] 왱이집은 뚝배기 가득 내어지는 뜨끈한 콩나물국밥과 맛김 한 봉지 그리고 양은그릇에 담긴 계란반숙, 거기에 깍두기, 배추김치, 새우젓, 오징어젓갈이 반찬으로 나온다. 먼저 양은 그릇의 계란반숙에 김을 잘게 찢어 넣어 비벼 먹은 후에 국밥을 먹는 것이 순서인데, 입맛에 따라 계란 반숙을 국밥에 넣어 먹어도 상관없다. 맛김은 국밥을 먹을 때도 밥과 함께 싸 먹게 되는데, 소금이 발린 맛김으로 국물에 젖은 밥을 싸 먹는 그 맛이 일품이다. 이 맛을 알고 난 후부터는 이제 집에서도 국에 밥을 말아 먹을 때면 맛김을 얹어 먹는 버릇이 생겼다. 거기에 찬으로 나오는 오징어 젓갈과 잘 익은 깍두기와 배추김치의 궁합은 환상적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무공해 콩나물과 맛김은 무한 리필이 가능하다. 특히나 이 집은 무공해 콩나물을 쓰고 화학조미료를 절대 쓰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60년 전통의 삼백집] 긴 역사만큼이나 많은 이야기가 전해진다. 간판도 없이 장사를 했던 시절부터 전주에서 맛있기로 소문이 나 있어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었는데, 그 당시 하루에 딱 300그릇만 팔고 문을 닫아 버린 것이 이름의 유래가 되었다. 1970년대 박정희 대통령이 처음 이곳에 왔을 때 당시의 주인장이었던 욕쟁이할머니 이봉순씨가 박정희 대통령을 보고선 “니 놈은 박정희 대통령이랑 어찌 고로코롬 쏙 빼 닮았냐? 옛따 이놈아, 계란이나 하나 더 처묵어라”라고 말했던 일화가 있고 허영만의 만화 <식객>에 등장하기도 했다. 삼백집의 국밥은 앞서 소개한 왱이집의 토렴식과는 달리 뚝배기에 팔팔끊여 내기에 그 맛의 차이 또한 분명하다. 국밥에 수란이 섞여 나오고, 계란 후라이가 따로 나오는 것도 왱이집과 다르다. 보통 전주 사람들은 삼백집 방식의 국밥을 더 선호한다지만 개인적으로는 왱이집을 더 선호한다. 아마도 처음 전주콩나물국밥을 접한 곳이기 때문일 것이다.
⊙ ‘진주’ 아니고 ‘전주’ 비빔밥 평양의 냉면, 개성의 탕반과 더불어 조선시대 3대 음식으로 불리던 전주의 비빔밥은 궁중에서도 즐겨 먹었던 전통음식이다. 전주비빔밥의 특징은 전주의 특산물이자 자랑거리인 콩나물이 빠지지 않고, 육회와 계란 노른자위가 들어간다는 것이다. 이름이 비슷해서 많이 헛갈리는 ‘진주비빔밥’과의 구별법 역시 거기에 있다. 또한 밥을 할 때 쇠머리를 고아낸 육수를 사용해 그 맛을 더함과 동시에 밥알이 서로 달라붙지 않게 지어야 한다. 그 외에도 각종 나물 등 수십 가지의 음식 재료들로 만들어지는 전주비빔밥은 항상 놋그릇에 담아, 식힌 콩나물국과 함께 내는 것이 보편적이다.
▶ 전주비빔밥의 2大 명가
[문화재로 등록된 맛 성미당 & 가족회관]
[성미당] 주소: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앙동 3가 31-2 문의 063-287-8800 추천메뉴: 전주 전통육회비빔밥 1만2,000원
[가족회관] 주소: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앙동 3가 80 문의 063-284-2884 추천메뉴: 전주비빔밥 1만2,000원
▶ 꼭 추천하고 싶은 전주 여행지 [전주한옥마을]
[그 외 가볼 만한 곳] 여름 연꽃이 필 무렵이라면 대규모 연꽃단지인 덕진공원이 좋고, 전주의 역사를 한자리에서 느낄 수 있는 국립 전주박물관, 전주읍성의 남문으로 보물 308호로 지정되어 있는 풍남문, 전주 명물 막걸리와 전주의 음식 그리고 전주의 인심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삼천동 막걸리 골목 등이 가 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