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저기..환아."
"....."
"그..그러니깐 저기.. 내가 미안해. 음.. 내가 말야. 수련회때 한 말..사..사실..그거.. 거짓말이거든?.
내..내가....좋아하는 사람은 말야.."
"...."
그렇게 얼굴을 붉히며 환이쪽으로 고개를 돌렸을때..
.. 내 앞에 펼쳐진 이 광경..
고개를 푸욱- 숙인채. 세근세근. 자고있는 환이놈의 모습..
어버버-
괜시리 얼굴을 붉히며, 내딴에는 심각하게 말을 한다고, 벌떡이는 심장 움켜잡으며
말을 건넸건만.. 정작 본인은 술에 쩔어 자고있으니..
상당히 민망한 시츄에이션이였다.
그러나 저러나...
환이의 말을 어떻해 해석해야하는걸까..
정말이지 이상한 상상 다 해버리게 해 놓고,,
기대란 기대 다 해버리게 해 놓고,,
정작 본인은 언제그랬냐는듯 뒷모습만 보이니, 환이가 날 좋아한다는 생각을
개미똥꾸뇽 만큼도 못하겠잖아..
그렇게 고개를 절레절레 내 저으며,
술에 쩔어, 나온 헛말이겠지.. 하고, 넘겨버렸다.
그래.. 술에 취하면 뭔말인듯 못해..
맨정신으로 한것도 아니고.. 술이란것에 의존해서 한 말인데.. 뭔말인듯 못하겠냐고..
거실 한 복판에, 선채 잠이든 환이를 부추기며 힘들게힘들게 방으로 향하였다.
침대에 환이를 조심스럽게 눞히고는 옷을 하나하나 벗겨주었다.
독자분들.. 이상한 상상 하지마시길 바란다.
정말 난, 순수한 마음으로, 잘때 답답할까봐, 제킷이랑 셔츠를 살짝스레 풀어준것 밖에 없다-_-.
셔츠를 푸니,,,허허허, 이게 웬 떡이래.
환이놈의 탄탄한 王 자 배가 튀어나오는것이 아닌가. 그래서, 한동안 구경쫌 해 준것밖에 없다!!
그러니깐, 18세 이상의 상상은 거기서 금지!!
...
째떤, 이불을 얼굴끝까지 덮어주고는-_-.
흔들의자에 앉아, 한동안 생각에 잠겼다...
....라고 말하면 구라고-_-..
환이에 대한 나의 감정을 하루빨리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을 조금 해 주다가..
아주 조금 해 주다가, 침대로 설설 기어올라서는 바로 꿈나라로 향하였다.
그 과정이 5분도 안됬다는것이 문제지만..
-다음날 아침-
[따르릉 따르릉 전화왔어요~ 절벽이 사람됬다고 전화왔어요~♬]
=_=...흐엉...벌써 아침이야..
반쯤 감긴 눈을 부비부비- 비비며, 알람시계를 껐다.
아아. 여기서 알람시계 노래가 이상하다고 하시는 분들.
이거 환이놈이 직접 녹음한거다-_-.
정신을 차리려고 얼굴을 토닥토닥- 때리며 주위를 둘러보니,
환이가 아직 자고 있다.
깨울까, 말까, 깨울까, 말까,
심각하게 고민을 하다가,
결국엔 그냥 놔두기로 마음먹었다.
괜시리 어제밤 일을 기억하면 서먹서먹해 지고,,
나도 이제 환이에대한 마음 정리에 노력하려고 하니깐..
슬그머니 침대에서 나와 욕실로 향하였다.
정말이지.. 한손으로 세수하고, 한쪽발로 걸아다닌다는게 여간 불편한것이 아니였다.
젠장할..간만에 깨끗하게 씻어주려 하니깐..
안되겠다 싶은 난, 대충대충 보이는곳만 살짝스레 씻어줬다-_-
교복도 대충 갈아입고, 머리도 대충 빗어 넘겨주고,
수저통이 든 쓸쓸한 가방을 어깨에 이고는 목발을 짚고, 집을 나섰다.
[환아. 일어나면 북어국 끓어놨으니깐 그거 먹고, 학교 가.
깨우려 했는데, 너무 곤히 자고있어서 못깨웠어, 피곤한것같은데.. 푸욱 셔~]
라는 쪽지를 남겨둔채..
[학교]
아아.. 정말 항상 생각하는건데..
왜 내가 집에서 나올때에는 교문이 잠겨있는걸까?-_-.
오늘은 꾀나 일찍나왔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이놈의 발목이 문제야 발목이!!
..아아아악!! 발목 생각하니깐, 수련회의 뭐같은 일이 또 생각나버렸다.
고개를 미친듯이 휘젓고는 학주가 다른곳에 정신을 판 사이,
쿵쿵쿵-, 목발을 짚은채, 나만의 개구멍으로 돌진하였다.
그리고 여기.. 꾀나 크게 확장해 놓은 개구멍 앞,
여기저기. 사람 없나 확인을 하고선, 목발이랑 가방부터 개구멍사이로 집어넣었다.
그리고, 기브스한 다리부터 천천히 집어넣었다.
다리,엉덩이,허리,목, 그리고 대망의 머리-_-.
후아.. 정말 다른때 같았으면 1분도 안되서 통과했었을텐데..
지금은 사정이 사정이다 보니,, 통과하는데 5분이나 걸렸다.
미치겠다-_-. 언제까지 이래야 하나..
-짝짝짝
-_-...응?
숨을 헐떡이며 교복에 묻은 모래를 탈탈 털고있을때,
박수소리가 귓가를 울렸다.
뭐여. 누가 본거여?!!
주위를 두리번 거려봤는데..허걱! 사람이 없다.
귀..귀신이 그런건가..
한발로 뒷걸음질 치며 마른침을 꼴깍 집어삼켰다.
"누...누구야...요.."
"아아. 미안미안!"
..응?..
이건. 건장한 남성의 목소리인데-_-..
약간의 무서움과, 약간의 호기심으로 주위를 두리번 거리고있던 찰라,
하늘에서... 정확히 말하면, 나무에서 휙- 떨어지는 한 남자-ㅇ-..
어버버-
황당함에 쩔어, 입을 떠억- 벌린채, 그 남자를 바라보는 나.
고개를 숙여, 바지를 탈탈 털던 그 사람은, 고개를 들어 날 바라보았다.
....어라?..
...저사람 어디서 봤는데..
저, 잘생긴 얼굴을 내가 잊어버렸을리 없지..=_=..
누구지?
꿈에서 봤나?..
그렇게 의문을 품으며 한걸음 다가가, 그 남자의 얼굴을 뜯어보고있을때,
날 한참이나 바라보던 그 남자는 뭔가가 생각났는지 씨익- 웃으며
나에게 말을 건넸다.
"이야~ 이거 정말 인연인걸?, 너 이 학교에 다녀?"
-_-..뭐래는거야.
"날 아니?"
"얼굴은 알것같은데,, 나 모르겠어?"
"아니, 나도 알것같아-_-, 근데 잘 모르겠어.."
"하하. 이거 골때리는 애네. 공황에서 기억안나?, 난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었는데.
오렌지향!!!"
"오..오렌지향?-ㅇ-;"
"그래! 키스맛,크큭, 나 정말 기억안나?"
얼굴을 들이미는 잘생긴 남자..
아니.. 신..뭐시냐..신은휴냐. 신은후냐..
여튼 그..그!! 공황에서 어이없이 내 두번째 키스를 뺏어가고,
이상항 명함을 남겨두고 간 그 남자!!
"-ㅇ-;;.."
"하하. 기억났구나, 그땐 정말 미안했어, 아빠 비서들이 쫒아와서 어쩔수 없었거든..
근데 너 키스 정말 못하더라?..큭"
"...."
얼굴을 붉히며, 그놈을 노려보았다.
해맑게 웃으며 머리를 토닥여주는 신은휴라는 남자애,
"근데 오른쪽은 전멸당했네?, 어쩌다 다쳤냐?"
"있어, 빡빡이라고, 조낸 정신이 가출한 사람이 있거든-_-"
"뭐?"
"아니. 근데 몇학년이야? 교복으로 보아하니 우리학굔데."
"3년^^"
3학년?..
3학년이면 이 내가 모를리는 없을터인데=_=..
"전학생이야?"
"ok~"
"영어로 쒤라 거리지마, 열받어-_-"
"오케이~"
=_=
정말, 이 애는 너무나도 세상을 낙천적으로 보는것 같았다.
실실- 정말 고민거리하나 없는 애 처럼 웃어대며 날 따라오고 있는 신은휴. 은휴.
"오렌지향~"
오렌지향은 또 뭐야-_-..
"나 오렌지향맛 나는 입술 되게 좋아하는데~"
"그..그러니?. 그럼 오렌지향맛 나는 사람을 찾아보거라, 난 늦어서 이만."
"너 2반이지?"
"아마도 맞을꺼야=_="
"하하. 정말 골때리네.."
"그래그래, 골을 때리렴..너도 이만 반에 가보는게 좋지않겠니?"
"지금 가고 있잖아~"
응?-_-..
"2반..이야?"
"ok~"
,,,,,,,
,,,,,,,
ps : 이번편은 쫌 짧습니다ㅜㅜ 이해해 주시구요.
다음주에도 쓰겠지만, 시간 틈틈이 내서,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첫댓글 ㅎㅎ 첨부터 쭈욱~~봤는데요~~(전에 이말했나요??-_-;;;)진짜 잼있어욧 ㅋㅋㅋ >ㅁ< 얼른 쓰셔서 완결내시길 바랄게요~~>ㅁ<
★으컁컁컁~역시매너굿좝이신이쁜님들~★ 읽어주신다고 수고 많으셨어요ㅜㅜ 정마정말 감사드리구요!! 꼭 완결 내겠습니다!! 완결내고 따른 소설로도 찾아뵈어야죠~ㅎㅎ 열심히쓰는 작가되겠구요. 건강하세요~
>ㅁ<앗싸~ 2빠~~//>ㅁ<// 올만에 5등안을 해보는군요~♡ 정말 올만입니다~♡♥ 그나저나 담주까지 어떻게 기다릴지ㅠ_ㅠ 틈틈히 써주신다면 감사감사구여ㅠ_ㅜ 이 야밤에 배도 고프고 ㅠㅠ 잠이나 퍼자야 겠군요ㅜ_ㅡ
★으컁컁컁~역시매너굿좝이신이쁜님들~★ 에헤헤~ 축하드립니다~!!! 하하. 헤이걸이 틈틈이 올리고있어요ㅜㅜ 힘들지만 열심히 올리고있으니 많이 봐주세요!!ㅜㅜ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열심히쓰는 작가되겠습니다.
ㅋㅋ재밋어요!신은휴..다른사람이나타낫다 ㅎㅎㅎㅎ다음편두빨리요~~!
★으컁컁컁~역시매너굿좝이신이쁜님들~★ 으헤헤~ 은휴은휴. 환이의 적이될지 아군이 될지-ㅇ-;;ㅎㅎ 죄송하구요ㅜ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심히쓰는 작가되겠습니다!
재밌어요^^ㅋ
★으컁컁컁~역시매너굿좝이신이쁜님들~★ 꺄핡~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ㅜㅜ 열심히쓰는 작가되겠구요. 헤이걸 소설 많이 사랑해주세요!
다음편 기대>_<
★으컁컁컁~역시매너굿좝이신이쁜님들~★ 네넵. 기대해주셔셔 감사합니다ㅜㅜ 열심히쓰는 작가되겟구요.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틈틈이 적어보이곘습니다ㅜㅜ
+헤이걸님,,우리가 존재를 잊어버린 주니어절벽은 배고파서 집나갔나봐요,,ㅜ,.ㅜ+전 왠지 은휴가 더 끌린다는,,,ㅡ,.ㅡ<누가 뭐래?/엇? 다음주에 쓰신다구요?그때까지 어떻게 기다려요?
★으컁컁컁~역시매너굿좝이신이쁜님들~★ 으헤헤~ 우리의 쥬.절.이는 홀로 방황하고있다는=_=;;..장난이구요ㅜㅜ 제가 깜빡하고 못넣었어요ㅜㅜ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은휴 좋죠!!ㅎㅎ=_=;..째..쨰떤 틈틈히 쓰는 작가되겠습니다~
환이는은휴라는 얘때문에또 싸우는거 아닌가...?ㅠ
★으컁컁컁~역시매너굿좝이신이쁜님들~★ 환이랑 은휴는 아군일지 적군일시 맞춰보세요요용~=_=;;;죄송하구요ㅜㅜ 열심히쓰는 작가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재밌습니다> _<///// 그리고.. 환이는.. 끄아아악!!!!!!!!!
★으컁컁컁~역시매너굿좝이신이쁜님들~★ 환이는..끄아아악 의 이미는 과연 무엇일까요!! 헤이걸 오늘 잠 못자겠습니다=_=;ㅎㅎ 장난이구요ㅜ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심히쓰는 작가될꼐요!!
와 재밌어요 ~ 나중에 결말이 기대되는군요 ~ 다음편도 기대할께요오
★으컁컁컁~역시매너굿좝이신이쁜님들~★ 으흐흐. 결말요!! 빨리 내야죠!!ㅜㅜ 해피앤딩을 생각하고 있다는~ㅎ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열심히쓰는 작가되겠습니다!!
후훗 ㅋ 잘봤으요 ^^
★으컁컁컁~역시매너굿좝이신이쁜님들~★ 후훗~ 읽어주셔서 감새해요오~ 열심히쓰는 작가되겠구요!! 헤이걸 소설 많이 사랑해주세요!! 몸 건강하시구요ㅜㅜ
불쌍한 환이....-_-
★으컁컁컁~역시매너굿좝이신이쁜님들~★ 아하하. 어떻해 보면 불쌍하죠ㅜㅜ 저도 쓰다가 가끔 느낀다는-ㅇ-;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열심히쓰는 작가되겠습니다.
아 재밋떠용~^^
★으컁컁컁~역시매너굿좝이신이쁜님들~★ 으헤헤~ 재밌게 읽어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네요ㅜㅜ 열심히쓰는 작가되겠구요!! 헤이걸 소설 많이 사랑해주세요~
너무 재미 있어요 ㅋㅋ 담편 기대 할게요 ㅋㅋ
★으컁컁컁~역시매너굿좝이신이쁜님들~★ 네넵!! 시간나는대로 틈틈이 적겠습니다ㅜㅜ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열심히쓰는 작가되겠습니다!! 몸건강하세요~
ㅋㅋㅋㅋㅋ 오늘 1편부터 봤는데 너무재미씀 ㅋㅋㅋㅋ 크크크
★으컁컁컁~역시매너굿좝이신이쁜님들~★ 허거걱!! 1편부터 보신다고 수고많으셨어요ㅜㅜ 읽어주셔서 정말정말 감사드리구요. 열심히쓰는 작가되겠습니다!! 헤이걸 소설 많이 사랑해주세요~
신은휴라는 애랑 얽히겟는뎁..ㅡㅡㅋ
★으컁컁컁~역시매너굿좝이신이쁜님들~★ 으흐흐. 그렇죠!! 역시 살짝 맞춰주시는 세세세센스!!=_=; 죄송하구요ㅜ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심히쓰는 작가되겠습니다!!
흑흑..ㅜ.,ㅠ 저번에 이번편 있는줄 모르고 ... 딴 거 봤었어요..ㅡ.,ㅡ 죄송해요~ 정말 재밌어요~>-<
★으컁컁컁~역시매너굿좝이신이쁜님들~★ 에헤헤 괜찮아요~ 읽어주신것만으로 최고!!ㅎㅎ 열심히쓰는 작가되겠구요!!! 헤이걸 소설 많이사랑해주세요~
ㅋㅋ
★그동안읽어주시고코멘달아주신모-든님들!!정말사랑할껍니다!!★ 에헤헤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열심히쓰는 작가되겠습니다!! 건강하세요~
꺄하/``인연이 길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