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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탐방 및 안내.......♧ 스크랩 대박 이야기!(대구박물관의 국가지정 문화재들)
아란냐 추천 0 조회 70 16.09.27 10:30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박물관들에 대해 쓴 글들을 보면

박물관들의 이름을 줄여서 쓴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중앙박물관은 중박, 민속박물관은 민박, 부여박물관은 부박, 경주박물관은 경박...

그럼 대구박물관은 대박이 되는건가요?ㅋㅋㅋ

 

대구박물관은 제가 사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가장 큰 박물관이고

관람료도 무료여서 평소 자주 방문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대구박물관에서 문화해설을 들었는데요.

아주 친절하고 상세하게 문화해설을 해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 번 듣긴 했지만 다음에 또 문화해설을 들을 생각입니다.

같은 유물들이지만 문화해설사 선생님들에 따라서 해설이 달라질거고,

같은 문화해설사 선생님이라도 시간이 지났을 때

더 다양하고 깊이있게 해주실수도 있으니까요.

 

아무런 생각 없이 그냥 한번 휙하고 돌아본다면

대구박물관을 어떤 분들은 작다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대구박물관은 국립박물관입니다.

국립박물관으로 지정될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겠지요.

일단 시립박물관이나 공립박물관보다는 격이 더 높다는 얘기입니다.

얼마전 대구박물관에서 특별전

“도산서원 - 글 읽는 소리, 책 읽는 마음(2016년 5월 3일 ~ 7월 31일)” 을

했었는데 이 때 유네스코 문화재로 지정된 유물들도 많이 전시되었습니다.

저는 운 좋게 특별전 마지막날인 7월 31일날 우연히 가게 되어 보았습니다.

거의 석달동안 유네스코 문화재들을 전시한겁니다.

국보도 아닌 유네스코 문화재를 전시한 박물관이니 정말 대박이라 할 만합니다!

유네스코 문화재를 전시했다는데 더 이상 어떤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대구박물관 도산서원 특별전 팜플렛 표지.

제가 가지고 있는 팜플렛이 좀 구겨져서 구겨진 표시가 나네요. ^^;

그림은 "보물 522호 도산도(강세황)" 입니다.

 

 

 

무엇보다 불교 신자인 제겐 소중한 대구박물관입니다!

문화해설을 듣고 대구박물관에 있는 유물들에 대해 알아보니

불교 신자들의 답사 장소로도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의 핫플레이스 중 한 곳입니다! ㅋㅋㅋ

 

제가 이렇게 대구박물관을 강추하는 이유는,

대구박물관에 소장된 국가지정 문화재가 모두 불교문화재이기 때문입니다.

대구박물관에 소장된 국가지정 문화재는 국보 4점, 보물 5점입니다.

제가 찍은 사진들과 함께 이 국가지정 문화재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근데 “국보 282호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및 복장유물”은

상설 전시를 하지 않기 때문에 저도 보지는 못했습니다.

특별전으로 전시한 적은 있는데 아쉽게도 저는 못봤습니다.

 

 

 

1. 국보 182호 구미 선산읍 금동여래입상(높이 43cm)

   

대구박물관 중세문화실에 

국보 182~184호 블상들이 서로 나란히 상설전시되고 있습니다.

 

국보 182호와 국보 184호의 대좌는 상실되었고

지금 전시되어 있는 대좌는 원래의 대좌가 아닙니다.

아마 박물관에서 불상의 안정된 전시를 위해 놓아둔 거 같습니다.

국보 182호와 국보 184호는 대좌를 뺀 불상만이 국보입니다.

 

국보 182~184호 불상들은 1976년 구미시 고아면 봉한2동 산56번지에서

사방공사 도중에 김삼복(金三福) 외 두 사람이 발견했습니다.

마을의 전설에 따르면 이 불상들이 발견되기 70여 년 전에 

인근의 대밭골이라는 곳에서 윤원벽(尹源壁)이라는 농부가

처음 발견했다고 합니다.

발견 후 몇 년 뒤, 이 불상들을 가지고 있던 농부가 죽고,

그의 아내가 어찌된 연유인지는 모르지만 불상들을 

지금 발견장소에 묻었다 합니다.

불상을 발견한 농부의 아내분께서 왜 불상을 묻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그 장소에 묻게 되었는지가 참 많이 궁금합니다.

 

원래의 발견지로 짐작되는 대밭골 산자락은

삼국시대의 기와·토기 조각이 많이 출토된 지역인데,

아마 삼국시대에 절터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이 세 불상은 한 곳에서 동시에 발견되었지만

세 불상의 제작시기·장소·제작자 등은 서로 차이가 나는 것으로 봅니다.

 

 

 

국보 182호 구미 선산읍 금동여래입상

 

 

 

국보 182호 구미 선산읍 금동여래입상 옆뒷모습.

광배가 달렸을거라 추정할 수 있는 굵은 꼭지가 보이네요.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불상 뒤편에 몇 개의 구멍이 뚫려 있는데

왜 뚫려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시는 분은 알려주십시오. ^^;

 

 

 

국보 182호 구미 선산읍 금동여래입상 이름표

 

 

 

2. 국보 183호 구미 선산읍 금동보살입상(높이 33cm)

 

국외 전시 출품이 된 적 있는 불상 입니다.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 특별전 "황금의 나라, 신라" 

전시기간 2013년 10월 29일 ~ 2014년 2월 23일

 

국보 183호 구미 선산읍 금동보살입상.

미국에 있는 박물관에 4개월 정도 출품된 불상이라 하니 뭔가 달라보입니다. ^^

 

 

 

국보 183호 구미 선산읍 금동보살입상 옆뒷모습.

국보 183호 보살상에서도 광배가 달렸을거라 추정할 수 있는 굵은 꼭지가 보이네요.

 

 

 

국보 183호 구미 선산읍 금동보살입상 이름표

 

 

 

3. 국보 184호 구미 선산읍 금동보살입상(높이 34cm)

 

이 보살상은 일단 복잡하고 화려한 장신구들이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신체 표현이 사실감 있게 표현되어져 있습니다.

 

국보 184호 보살상은 '석굴암의 십일면 관음보살입상'과 사하다고 합니다.

석굴암의 십일면관음보살입상은 석굴암에서

석굴암의 본존불 다음으로 상찬되어지며

석굴암의 38개 부조상 중에 가장 조각성이 뛰어나다 합니다.

 

부처님 오신날 딱 하루 개방을 하고 그 외의 날에는 

입구까지 밖에 못가는 석굴암이라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는 무척 힘듭니다.

부처님 오신날도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서 스치면서 잠깐 보는 정도라고 합니다.

그래도 방법은 있습니다!

'경주박물관의 신라미술관 로비'에 복제된 석굴암 부조상들이 있는데

이 중에 십일면관음보살입상도 있습니다.

경주박물관에 가게 되면 다시 찬찬히 살펴봐야겠습니다.


 

 

국보 184호 구미 선산읍 금동보살입상.

 

 

 

국보 184호 구미 선산읍 금동보살입상 옆뒷모습.

이 사진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데 머리 뒤쪽에 광배 꼭지가 있습니다.

 

 

 

국보 184호 구미 선산읍 금동보살입상 이름표

 

 

 

4. 보물 325호 칠곡 송림사 오층전탑 사리장엄구

 

칠곡 송림사 오층전탑은 유명한 탑이라 많은 분들이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참고로 한국에 전탑은 5개가 남아있는데 그 하나가 이 송림사 오층전탑입니다.

'보물 189호 칠곡 송림사 오층전탑'으로 지정된 탑이고

이 탑에서 나온 사리장엄구들 들입니다.

송림사 오층전탑과 이 탑의 사리장엄구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져 있으니

저까지 상세한 설명을 하지 않아도 되겠지요. ^^;

   

전각형 사리기(보물 325호).

뭔가 서양분위기도 납니다. ^^

이 사라기에 대해서도 상세한 연구가 필요할 듯 합니다.

 

 

 

보물 325호 전각형 사리기 이름표

 

 

 

나뭇가지 모양 관식(보물 325호)

 

 

 

보물 325호 나뭇가지 모양 관식 이름표

 

 

 

청자상감 국화무늬 함(보물 325호)과 이름표.

지금 만든 것처럼 아주 잘 만들었습니다.

 

 

 

송림사 오층전탑에서 나온 여러가지 공양품(보물 325호)

 

 

 

 보물 325호 송림사 오층전탑 여러가지 공양품 이름표

 

 

 

5. 보물 1410호 금동 당간 용두(높이 73.8cm)

 

이 금동 당간 용두에 대해서는 지난번에 제가 글을 올린 적이 있어서

다른 설명을 하기 보다는

이 글 맨 아래 부분에 전에 제가 쓴 글의 주소를 남기겠습니다.

 

 금동 당간 용두(보물 1410호).

대구박물관의 마스코트·랜드마크 입니다. ^^

 

 

 

 금동 당간 용두의 앞 모습(보물 1410호).

이빨과 비늘의 모습들까지 상세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금동 당간 용두를 아래에서 본 모습(보물 1410호).

당간지주의 작동 원리인 도르래의 모습이 확실히 보이시죠?

 

 

 

 보물 1410호 금동 당간 용두 이름표.

용머리라고도 하고 금동 당간 용두라고도 합니다. ^^

 

 

 

 보물 1410호 금동 당간 용두 설명문

 

 

 

6. 보물 1904호 갈항사지 동·서 삼층석탑 사리장엄구

   

불과 2~3달 전 2016년 7월에 보물로 승격 지정된 문화재입니다.  

대구박물관의 경사지요! ^^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국보 99호 김천 갈항사지 동·서 삼층석탑"에서 나온 사리장엄구 입니다.

동탑과 서탑에서 각각 사리병 1개와 사리호 1개,

그리고 서탑에서 발견된 준제진언 1점 해서

총 5점이 보물 1905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준제진언이 전시되지 않아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

준제진언은 천수경에도 나오는 진언이며 아주 많이 알려진 진언 중 하나입니다. 

이름표 연대를 보니 758년으로 나와있는데 그럼 준제진언도 그쯤에 넣었겠죠.

천년 훨씬 전에도 준제진언을 했었다는 생각 하니 마음이 뜨거웠습니다.

 

경북 김천에 있던 이 쌍탑이 어떻게 서울로 오게 되었을까요?

일제강점기 1916년 2월에 이 탑의 도굴 사건이 벌어지는데 이것을 핑계로

그 해 6월 조선총독부박물관(현 경복궁)으로 옮겨지게 됩니다.

조선총독부박물관으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사리장엄구가 발견되었구요.

 

더욱 놀라운 사실들은,,,

광복 직전 일본인이 이 탑을 일본으로 밀반출 하려고

기차에 실어 인천부두까지 갔으나 실패하고

부둣가에 방치된 채로 있게 됩니다. 

이것을 다시 경복궁으로 옮겨오고 1962년 국보 99호로 지정했다고 합니다.

이런 것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일제는 2차 세계대전에서 

자신들이 폐전할 것이란 것을 조금전부터 미리 알았고 

그에 대한 준비를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일제강점기 때 도굴 된 탑이 어디 한둘이었었겠습니까? 

중요하니 핑계를 되면서 자기들 박물관으로 옮겼고 

그리 기를 써가며 일본으로 옮기려 했겠지요.

그리고 지금도 우리나라 국보로 지정이 되어 있구요.

이 쌍탑이 중요한 이유는,

한국 탑 중에는 거의 없는 조성 연대와 건립 경위가 탑에 새겨져 있다는 겁니다.

동탑 기단부에 이두문자로 새겨져있다고 합니다.

탑에 명문이 새겨진 것도 아주 드문데 그것도 이두문자로 새겨져 있었으니

자기들 나라로 가져가려고 했던 마음이 읽혀집니다.

 

제가 알고 있는 것으로는

한국 탑 중에 탑에 조성연대와 건립 경위 등이 새겨져 있는 탑은 3개 입니다.

국보 99호 김천 갈항사지 동·서삼층석탑, 보물 357호 칠곡 정도사지 오층석탑,

보물 53호 예천 개심사지 오층석탑 입니다.

특히 개심사지 오층석탑은 상층기단 면석과 갑석의 아랫면을 빙 둘려가며

140여 글자가 새겨져 있고 대부분을 판독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일제강점기 1934년에는 국보 71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이 정도라면 보물이 아니라 국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문화재는 국보로 지정해서 더욱 잘 보존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자기 나라로 가져갈 때는 가장 가치 있는 순으로 가져가려 했을 텐데

최고 가치들의 얼마나 많은 문화재들을 가져갔으면

이리 가치 있는 것도 부두에 놓아둔 채 가져가지 못했을까요?

이런 것을 생각해보면 참 가슴이 아픕니다.

한국문화재들을 찾아올 수 없다면  일단은 한국문화재임을 분명하게 밝히는 것도

한 가지 차선책이라 생각을 합니다.

물론 궁극적으로는 찾아오는 것을 연장선에 둔 과정으로 말입니다.

찾고 찾고 파도 파도 계속 나오는 일제강점기 한국문화재 수난사입니다.

  

 

 

보물 1904호 갈항사지 동서 삼층석탑 사리장엄구.

왼쪽이 동탑 사리장엄구이고, 오른쪽이 서탑 사리장엄구 입니다. 

 

 

 

보물 1904호 갈항사지 동서 삼층석탑 사리장엄구 이름표

 

 

 

 보물 1904호 갈항사지 동서 삼층석탑 사리장엄구 설명문.

 

 

 

7. 보물 357호 칠곡 정도사지 오층석탑(높이 4.63m)

 

경주박물관에 국보 38호 고선사지 삼층석탑이 있다면,

대구박물관에는 보물 357호 정도사지 오층석탑이 있습니다! ^^

탑의 가장 큰 특징은 앞에서 살펴본 갈항사지 동탑처럼 너무나 드물게

조성 연대와 건립 경위가 탑에 새겨져 있다는 겁니다.

 

근데 명문이 새겨진 기단석은 상태가 많이 나쁜지 명문을 보존하기 위해

2001년에 새 기단석으로 교체한 것입니다. 

그러니 누가봐도 한 눈에도 이 탑에서 저 기단석만

새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색해 보이고 전혀 보물 같지 않아 보입니다.

저도 사실 처음에 "이게 무슨 보물이지?"라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정도사지 오층석탑은

일제강점기때 여기 저기 떠돌아 다니며 고초를 겪은 우리 문화재가 맞습니다..

정도사지 오층석탑은 일제가 경부선 건설을 핑계로 이전하게 되는데

정확한 시기는 알 수가 없습니다.(경부선 전구간 개통 1905년)

철도를 건설한다고 해서 이전된 탑은

경성(지금의 서울)으로 운반되어 철도국 관리의 관저에 세워졌고,

1924년에는 일본총독부박물관(현 경복궁)에 이관됩니다.

일본총독부박물관으로 이관되는 사이에

형지기와 녹유사리병 등 출토 유물들이 일본인 개인에게 소장되었다가 

1945년 이후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1994년 대구박물관 개관으로 탑이 대구박물관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형지기(形止記 )란?

  어떤 실태나 상황을 조사하여 정리한 기록으로

  탑의 형지기에는 탑의 이름, 건립 내용 등이 적혀있습니다. 

철도를 건설해야 하니 탑을 이전하라?

과연 자국 일본에 있는 탑이라도리 쉽게 말 했을까요?

정도사지와 철도는 적어도 200m이상 떨어져 있었고,

30m내에는 일본 신사가 설치됐었다는 노인분들의 증언을 들어보면

이것은 핑계로 볼 수 있습니다.

명문이 새겨진 탑이 아주 희소하니

자기들이 소유·관리하며 연구하고자 했던 것이겠지요.

이 탑에 대해 알고 나서 이 탑을 볼 때마다

우리 민족의 일제시대 수난사를 보는 거 같아서 마음이 않좋습니다.

일제강점기 우리 국민들뿐 아니라 우리 문화재들도 많은 고초를 겪었습니다.

비단 갈항사지 쌍탑이나 정도사지 오층석탑만이 아니겠지요.

 

정도사지 오층석탑에 대해서 대구박물관에 말하고 싶은 것이 두가지 있습니다.

첫째, 정도사지 오층석탑 명문의 탁본은 보지 못한거 같은데

기단석 명문의 탁본을 떠서 전시해주셨으면 합니다.

한국 탑 중에 명문이 새겨진 탑은 거의 없다고 알고 있는데

명문의 탁본을 전시한다면

학술적이나 관광적인 모든면에서 관심을 끌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둘째, 2001년 새로 교체한 기단석과

탑이 서로 부조화스럽다는 느낌이 많이 드는데,

어떻게 조치를 취해주면 좋을거 같습니다.

요즘엔 문화재 복원을 하는 기술도 많이 발달한 거 같습니다만은...

원래 기단석이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서 야외 전시가 불가하다면

원래 기단석만 박물관 실내에 전시를 해도 좋을 거 같습니다.

명문의 탁본을 전시하면서 그 바로 옆에  원래 기단석을 함께 전시하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이 된다 생각합니다.

탁본과 원래 기단석을 꼭 전시해주시길 바랍니다!

 

칠곡 정도사지 오층석탑(보물 357호)

기단석에 새겨져있는 글자들이 보이시죠? ^^

 

 

 

보물 357호 칠곡 정도사지 오층석탑 설명문

 

 

 

8. 보물 202호 의성 관덕동 석사자(숫사자 높이 35cm, 암사자 높이 52cm)

 

현재 의성에 있는 '보물 188호 의성 관덕동 삼층석탑'에 있던

4마리의 석사자 중 2마리입니다.

2마리는 1940년경에 도난을 당하고

남은 2마리가 바로 대구박물관에 있는 "보물 202호 의성 관덕동 석사자" 입니다.

 

불국사 다보탑의 없어진 석사자 3마리가 생각이 나는군요.

하지만  의성 관덕동 석사자 2마리는 도난된 시기를 짐작만할 뿐 

어디서 비슷한 걸 보았다는 사람도 없으니 너무나 답답합니다.

다보탑 석사자 3마리와 함께 의성 관덕동 석사자 2마리도

반드시 찾아와야 합니다. 우리 모두 관심을 기울여서 힘을 모아 봅시다!

 

이 석사자 2마리는 숫사자와 암사자 입니다.

이 중 암사자는 새끼 3마리와 함께 있는 것으로

어미사자와 새끼사자가 함께 있는 것은 동양에서는 가장 오래된 것이라 합니다.

    

하지만...

사자상이라고 설명되어 있지만 

사실 사자인지 다른 동물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발견 당시부터 심하게 마모되어 있었다고는 하지만

지금 대구박물관의 전시 형태는 문제가 있다 생각합니다.

유리로 막아서 보기만 할 수 있게 하고 만지지 못하게 해야하는데

모든 사람들이 만질 수 있도록 해놨습니다.

제가 관람을 할 때도 사람들이 사자상을 손으로 열심히 쓸어내렸습니다.

심지어 어떤 단체의 해설사로 보이는 분은

사람들에게 사자상을 만져보라고까지 말을 하더군요.

옆의 설명문에 새끼사자가 젖을 빨고 있다고 나와있는데

이걸 본 사람들은 당연히 새끼사자까지 만지겠지요.

그런 사람은 없어야겠지만 어떤 사람은 작은 칼이나 송곳으로

사자상에 자기만의 어떤 표시를 내려고 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또 만약에 정말 만약에 정신이 정말로 이상한 사람은

쇠도구를 가져와서 큰 흠집을낼 지도 모릅니다.

CCTV가 있다구요? 문화재는 이미 훼손되었는데 범인만 잡으면 뭐합니까?

앞으로 10, 20년 후에는 사자상이 어떻게 되어있을지 걱정이 되어 애가 탑니다.

복제품도 이리 전시하면 안되는데요, 유리 설치는 반드시 해야 합니다!

 

보물 202호 의성 관덕동 석사자 중 숫사자

 

 

 

보물 202호 의성 관덕동 석사자 중 암사자와 새끼사자.

어미와 새끼가 함께 있는 것이라 하지만

어미사자 밑에 어떤 것이 있는 것은 보이지만

새끼인지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보물 202호 의성 관덕동 석사자 이름표

 

 

 

보물 202호 의성 관덕동 석사자 설명문.

1934년 일본인이 쓴 건축잡지에는 4개의 석사자라고 되어있는데

지금은 2마리 밖에 남아있지 않습니다. 그럼 나머지 2마리는 어디에 있을까요?

  

 

 

대구박물관의 상설전시 공간은 크게

‘고대문화실’, ‘중세문화실’, ‘섬유복식실’, ‘옥외전시’로 나눠집니다.

여기서 제가 가장 집중하는 곳은 “중세문화실”입니다.

그 이유는 첫째, 중세문화실은 ‘유교’와 ‘불교’ 공간으로 나눠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볼 땐 중세문화실의 70% 정도는 불교 문화재라 생각이 됩니다.^^

둘째, 상설전시 되지 않는 국보 282호와 옥외전시된 보물 375호를 제외하면

대구박물관의 국보와 보물 문화재는 모두 중세문화실에 있습니다.

불자이건 아니건 간에 대구박물관에서 중세문화실이 중요한 이유 입니다!

중세문화실에서 직접 찍은 사진들을 설명과 함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대구박물관 중세문화실 구성도

 

 

 

대구박물관 중세문화실이 불교문화재와 유교문화재 공간으로 나눠진 모습

 

 

 

대구·경북의 불교문화에 대한 설명문

 

 

 

대구박물관 중세문화실 불교문화재 공간

 

 

 

대구박물관 중세문화실 불교문화재 공간

 

 

 

고려시대 경상.

보살의 모습이 선명히 보이고 위에는 끈을 매달수 있는 구멍도 보입니다.

불국토 고려사람들이 저런 경상을 만들어 하고 다녔을 상상을 해봅니다.

 

 

 

경상 설명문

 

 

 

고려시대 바라.

불교의식인 바라춤은 지금도 아주 많이 추고 있는데

고려시대 바라를 보니 천년 넘게 굳건히 이어지고 있음에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청송 주왕산 대전사에서 발견된 두 불상.

지금도 대전사는 사찰인데 10세기에도 불교와 관련된 곳이었나 봅니다.

 

 

 

청송 주왕산 대전사 두 불상의 이름표

 

 

 

동화사 금당암 서삼층석탑 사리갖춤.

사진에도 보이지만 탑 바닥에 구멍이 뚫려 있는데 이 구멍 안으로

각자의 발원문이나 경전 등을 써서 넣었다고 합니다.

 

 

 

동화사 금당암 서삼층석탑 사리갖춤 이름표

 

 

 

숙수사지 불상들.

숙수사는 지금의 소수서원 자리에 있었습니다.

 

 

 

숙수사지 불상들

 

 

 

숙수지 불상들 설명문

 

 

 

소수서원 설명문.

한국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은 숙수사지 자리에 세워졌다고 적혀있습니다.

이 터의 기운이 좋은가 봅니다. ^^

 

 

 

끝으로 대구박물관에 전부터 한 가지 꼭 요청 드릴 사항이 있었는데요.

“국보 282호 흑석사 불복장물”의 상설전시입니다.

이미 2013년에 “흑석사 불복장 특별전”을 3개월 정도 한 적도 있고

대구박물관의 전시공간이나 시설은 

"국보 282호 불복장물"을 전시하기에는 충분해보입니다.

대구박물관은 상설전시실 외에 기획전시실 2개와 특별전시실 1개가 있는데

이곳들은 빈 공간으로 있을 때가 많아 보였습니다. 잘 활용했으면 좋겠습니다.

흑석사와 잘 협의를 하고 무엇보다 관람객들의 의사를 적극 반영하는 등...

많은 심의·협의를 거쳐서

"국보 282호 흑석사 불복장물"의 상설전시가 꼭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꼭 반드시 상설전시가 되길 바랍니다.

 

 

이번글을 쓰면서 한국문화재의 일제강점기 수난사에 대해 공부해볼 수 있었고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아주 가치있고 소중한 문화재들이 많음을 알고

놀랐습니다. 아주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게으름 피우지 않고 열심히 정진해야겠다는 생각을 깊이 했습니다.

 

이렇게 가깝고 쉽게 올 수 있고 환경이 좋은 곳에서

불교문화재들을 감상하며 신심을 키울 수 있어서 많이 감사합니다.

대구박물관을 방문할 때마다 전시된 불교문화재들이

제게 조금씩 더 깊이 와닿을 수 있도록 열심히 불교 공부 정진하겠습니다.

부처님 감사합니다. _()_

 

 

 

대구박물관 팜플렛에 있는 대구박물관 안내사항들.

제가 가지고 있는 팜플렛 상태가 좋지 않아서 죄송합니다. ^^;;

 

 

 

※대구박물관 국가지정 문화재 관련 자료들

· 국보 184호, 금동보살입상에 가득히 서린 자비의 미소~

   http://blog.daum.net/migiro/1062

· 철길에 자리 내주고 ‘부초’ 전락

   http://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94721

· 의성 관덕동 삼층석탑의 석사자에 관한 사진자료

   http://blog.daum.net/tasofhso/13565769

· 당간지주幢竿支柱 - 대구박물관 당간지주

   http://blog.daum.net/goungja2/1028

· 탑은 떠나고 절 터만 남은 갈항사

   http://www.imaeil.com/sub_news/sub_news_view.php?news_id=58196&yy=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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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첫댓글 관세음보살
    늘~
    감사합니다

    참 좋은 인연입니다...*~*

    당신은 부처님.......!!!!!

    원공법계제중생
    자타일시성불도

    금강반야바라밀
    염불 염법 염승........()()()

    스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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