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무더위로 힘들어하던 날들이 엊그제 같은데
가을로 가는 길목에서 돌아보니
그 여름이 한 순간으로만 기억되며
세월의 빠름을 다시한번 실감합니다.
가을이 되기 까지
잦은 태풍으로 바람이 불고 비가 오고 또다시 말짱한 하늘이 되기를 반복하면서
가을의 중심으로 들어갑니다.
살랑거리는 바람과 햇살이 좋은 가을이 되면
생선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건조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나 봅니다.
맑고 이쁘게 건조하여 지퍼팩에 곱게 담아 냉동실 한켠에
차곡차곡 넣어두면 또 하나의 소확행이거든요...
하지만 아직은 아닙니다.
며칠전 바람이 좋아서 통치 민어를 손질하여 건조하였더니
만족스럽지 않은 상태로 건조가 되어서
소확행이 아닌 걱정거리가 되었습니다.
손님 중에서도 저처럼 생선을 건조하면서 상태가 안 좋아지니
생물의 신선도를 의심하며 전화하시는 분들도 계셨거든요...
걱정 없이 건조할 수 있는 기온은
15도 이하의 날씨입니다.
초보도 아닌 제가 살랑거리는 바람에 속았듯
다른 분들도 그랬을것 같아요.
아직은 건조할 수 있는 날씨가 아니니
건조 계획이 있으시다면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15도 이하의 날씨가 되면 건조하시길 바랍니다.
오늘 목포 수협 선어판장에는
3척의 자망 어선이 민어와 통치 민어 1,470여 상자를 위판하였습니다.
어제와 오늘 민어는 태풍 전에 어획된 민어들인데요,
숙성 속도가 느린 횟감이므로 횟감으로 드셔도 됩니다.
오늘 목포판장에서 매입한 생선은 없고요
송도 판장에서 민어만 매입하였습니다.
이번 물때는 풍성한 물때는 아니지만,
태풍 난마돌도 지나갔고
오늘부터는 정상 조업이 이루어지므로
내일부터는 싱싱한 생선 위판량이 있을 거라 예상합니다.
첫댓글 오늘 꽃게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