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일 연중 제8주일
♡언행의 중요성♡
지난 주일에 우리는 독서와 복음을 통하여 원수까지도 사랑하여 그로 하여금 하느님을 만나게 해줄 수 있는 사랑의 문화를 이룩해 나가는 것에 대해 들었다. 이제 오늘 독서와 복음은 우리 자신의 우리가 사용하는 언행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인간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가장 기본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자신을 열어 보이고 다른 사람과 자신을 나누는 도구 중 하나가 언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속담에 말 한 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듯이 한 마디의 말은 다른 사람에게 기쁨과 희망을 주기도 하지만, 슬픔과 분노를 자아내기도 한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좋은 나무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즉, 좋은 나무가 되어서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사람을 향한 지나친 심판과 비판을 하지 말아야함을 강조하십니다. 심판과 비판을 하는 것은 위선자의 모습으로 너그러운 삶을 살 수가 없습니다. 눈먼 이가 눈먼 이를 인도할 수 없는 것처럼, 자기 자신을 먼저 성찰하고 반성하면서 겸손한 모습으로 이웃에게 다가가야 한다는 것이지요.
어떻게든 상처를 주는 죄 많은 우리입니다. 따라서 겸손의 덕을 잃어버린다면 더 많은 죄를 우리의 삶에 쌓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겸손한 삶을 통해 좋은 나무가 되어 좋은 열매를 풍성히 맺는 우리가 되는 것을 주님께서 원하신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오늘도 좋은 열매를 풍성히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말씀 자체이신 예수께서는 진리의 말씀으로 사탄과 거짓을 이기시고 우리에게 생명과 구원을 가져다 주셨다. 이 거짓된 마음에 흔들리지 않고 하느님의 말씀에 귀기울이고 우리의 마음에서 좋은 것을 꺼낼 수 있을 때, 그리고 그 말씀을 행할 때, 구원이 있고 생명이 있다.
그러기에 주님을 위한 우리의 노력은 헛되지 않다고 사도 바오로께서는 말씀하신다. 이제 다시 한번 우리의 마음이라는 창고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재고조사를 해보자. 재고조사를 하면서 그 안에서 우리 자신을 더럽힐 수 있는 악한 것들은 모두 버리고 좋은 것들을 잘 정리하여 언제든지 원하는 때에 원하는 좋은 것을 꺼낼 수 있도록 우리의 마음을 정리해 보자.
항상 좋은 열매를 꺼낼 수 있기 위해서는 이러한 마음의 정리를 통하여 하느님 앞에 올바로 서 있을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나는 지금 내 마음의 창고에서 무엇을 꺼낼 수 있을까?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