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같은 방학을 이용하여 찾은 곳, 용산전쟁기념관....
평일인데도 관람객이 장난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문화 수준이 높아진 걸까요?
용산전쟁기념관에서 열리고 있는 빈센트 반 고흐전은 좀 색다릅니다.
멀티미디어로 담아 내어, 관람객들에게 더 친근하고 가까운 느낌을 주는 듯하네요.
특히 아이들에게는 더욱 더...
유치원에 다니는 아가들이 많이 왔는데 의외로 지루해하지 않는 걸 보면요.
전시는 총 5개의 Zone으로 반 고흐의 일생을 나누어
그의 죽기 전 10년 동안 그림을 그리게 된 배경과 그의 스토리를 함께 만날 수 있어요.
Zone1 진로모색기(1881~1883), (총 19점)
Zone2 농민화가:예술가로서의 첫걸음(1883~1885), (총 65점)
Zone3 어두운 화풍에서 밝은 화풍으로(1886~1888), (총 133점)
Zone4 프랑스 남부 그리고 요양원(1888~1889), (총 109점)
Zone5 빈센트의 마지막 시기(1890),(총 27점)
처음에는 이런 전시인줄 몰라 깜짝 놀랐어요.^^
하지만 나름 너무 좋았답니다.
1881년부터 1890년에 이르기까지 반 고흐가 죽기 직전 10년의 히스토리,
그리고 그의 명작인 <해바라기>, <별이 빛나는 밤>, <까마귀 나는 밀밭> 등 총 350여점이
전시장 내부의 모든 벽면에 Full HD급 프로젝터 70여대를 사용한 대형 스크린을 통해 관람하게 한 시스템......
모션 그래픽으로 작업된 디지털 이미지가 더욱 화려한 색감과 움직임을 전달하여
가는 곳마다 환호성을 질렀지요.
함께 간 후배샘의 밝은 모습....
보다가 힘들면 이렇게 앉아서 하염없이 그림을 바라보면 됩니다.
전시관 안에서 보고 싶은 그림을 찾아, 그 앞에 앉아서 봐도 되구요.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편히 자리를 잡고 앉아 그림 감상을 하고 있네요.
전체를 꼼꼼히 보려면 2시간 30분이 걸려요.
그런데 그렇게 다 봐도 되고, 자기가 좋아하는 곳에 가서 넋을 잃고 봐도 되어요.
우리는 전체를 모두 훑어본 뒤, 좋아하는 곳으로 가서 다시 보고 또 보고....
특히 고흐의 파리 시절 그림들이 좋았어요.
가장 밝은 그림들이지요.^^
모두 감상하고 나오면 요런 서비스도 있어요.
마치 고흐가 된 듯....
고흐의 낡은 가방을 들고....
참 예쁜 후배샘!
마지막으로 또한번 찰칵!
어디를 가든지 이런 체험거리를 놓치지 않는 저....
마치 고흐가 된 듯....(포동포동 얼굴을 가진 이상한 고흐)
거의 두 시간 동안 돌고 또 돌며 본 고흐의 그림들....
색감이며 터치며....정말 대단한 화가입니다.
불행하게 자살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걸....ㅠㅠ
영화에서 본 고흐 생각이 나서 조금 우울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작품 남겨 후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준 그대, 고흐....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첫댓글 한 때,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을 보며 한없이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림 보는 내내 행복하셨겠어요.
별이 빛나는 밤은 보면 볼수록 멋진 그림이지요. 노래와 함께 들으면 더욱 좋은....근데 샘, 감수성이 참 예민하세요.(이거 칭찬입니다.)
@바람숲 감수성이 예민해서 그런게 아니고 고흐 같은 고통을 겪었기 때문에요. 저도 한동안 물체가 흔들려 보이는 어러움을 겪었잖아요.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림 그리는걸 포기하지 않은 고흐를 존경해요.
@빨간 머리 앤 아, 그러셨구나... 샘도 고흐 못지않아요. 그런 어려움 다 겪어내셨으니...^^
저도 고흐 좋아해요. 그런데 요즘에는 고흐가 자살이 아니었다는 의견이 더 강하더군요. 마을 아이들? 청소년들? 의 실수로 총에 맞은 거라고... 과학적으로 모든 정황을 분석해보면 그렇다고해요...
예, 영화에서도 그런 식으로 유추하도록 설정되었어요.^^
포동포동 고흐 때문에 빵 터졌어요! ^^
너무 웃기지만, 이렇게 사진 찍기 정말 잘했다고 생각해요.^^ 일단 재밌으니까요.
아, 얼굴을 살짝 돌렸어야 했는데....사진 찍으려고 대기한 사람들이 많아 그럴 시간도 없었지요.ㅠㅠ
@바람숲 어쩔 수 없었지요~ 그래도 재밌는 사진이라 좋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