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본격적인 공연 후기에 앞서 우선 이 공연에 대한 개요 정리가 필요하겠네요. 깜짝음주월요병공연이란?(링크) 몇가지 중요부분만 정리하자면 ========================================================================================================================= 깜짝 음주 월요병 규칙 1. 이날 공연장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무조건 취한채로 자신의 일을 해야 합니다. 연주자는 취한채로 연주를 하고 관객은 취한 상태로 공연을 봅니다. 매니저와 스?은 물론이고 소리를 책임져야 할 엔지니어까지 예외는 없습니다. 2. 술은 각자 준비해오시되, 다른이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종류와 양에 제한은 없습니다. 3. 연주자와 관객 모두 공연 도중 입퇴장이 자유로이 허용되며 술이나 안주가 떨어지면 바로 가까이에 편의점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9. 공연 시작후 정확히 두시간이 지나면 사이렌 소리와 함께 연주자 퇴장, 공연은 막을 내립니다. 앵콜은 없습니다. 10. 이날 늘 그렇듯 저희들도 공연전 식사시간때 전스텝들이 식사를 같이 하면서 반주를 하고 무대에 오를겁니다. 물론 무대에는 술상이 차려져 있어 연주 내내 알콜을 복용하게 되겠죠. ========================================================================================================================= 대충 감이 오시나요? 11일 월요일, 12일 화요일 이틀간의 공연 중 '월요병'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11일 월요일 공연을 예매해서 마음의 치유를 얻고자 장충동으로 향했습니다. 입장 이 공연을 즐기기 위한 저의 준비물은!! 옥수수 수염차 1병 스프라이트 1병 도리토스 나초스낵 1봉지 둘둘 치킨 한마리 개인적으로 술을 마시지 않는지라 정작 취하기 위한 술은 없어요~ 근데 이걸 혼자서 다?? 이런 돼지 같으니라고... 아무튼 준비물 단단히 챙겨간채 찾아간 장충동 스테이지 팩토리홀... 3호선 동대입구 역에서 가까워 찾기 쉽더군요. 7시 40분이 조금 넘은 시각 입장을 하니 이미 객석을 꽉 채워져 있고 제 각각 간단히 맥주들을 하고 계시더군요. 저도 예매한 구석자리에 자리잡고 옥수수 수염차를 땄습니다...응? 언니네 이발관 - 깜짝 음주 월요병 이날의 공연(이라 쓰고 술판이라 읽는) 이 펼쳐질 무대... 무대 가운데 준비된 소주병과 잔이 보이시나요? 차분하고 좋구만요~ 사실 이날 공연에선 기본 셋리스트 자체는 있었지만 그게 큰 의미가 없이 그냥 말그대로 땡기는대로 진행되었습니다. 이게 바로 언니네 이발관 월요병 공연의 묘미겠죠? 3년만에 다시 열린 월요병 공연에 석원님 曰 원래 이런 분위기가 아니라고... 월요병 공연하면 곡은 7~8곡 부르고 나머진 놀기 바쁜데 여러분들이 너무 무대에 집중하시는 바람에 우리도 그에 맞춰 노래를 계속 하게 된다고... 근데 머 어쩌겠어요~~노래 듣는게 좋은데~~ 언니네 노래방 시간에 직접 무대에서 노래부르신 분들 모두 재밌었고 수고하셨어요. 가장 좋아하는 곡인 '순간을 믿어요'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지만 무엇보다 '가장 보통의 존재' 부르신 발랄한 여성분이 아직도 기억나는군요...최고!! 공연 마감시간인 오후 10시가 가까워오자 한곡이라도 더 듣기위해 사나워 지는 관객들!! 여기저기서 서로 듣고 싶어하는 곡들을 외치고 그렇게 한곡 두곡 이어지다 보니... 시간은 어느덧 약속된 10시를 훌쩍 넘겨 10시 50분경 모든 공연이 끝났습니다. 공연 후반부 '태양없이', '너는 악마가 되어가고 있는가' 를 듣게 된것 정말 큰 수확이었고, 석원님이 연신 마지막 곡으로는 이게 아닌것 같다 하셨던 '아름다운 것' 은 결국 마지막 곡으로 불러주셨습니다. 정말...이곡은 명불허전이에요... Outro 석원님의 멘트는 정말 언제나 빵빵 터지고... 대정님은 정말 제대로 분위기 메이커로서의 역할을 했으며 능룡님은....볼때마다 느끼는 거지만...정말 착한거 같아요... 음악으로 힐링을 한다는게 이런 것일까요? 무려 세시간의 가까운 공연시간 동안 정말 많이 웃었고, 정말 많이 즐겼습니다. 마음의 치유는 이번에 했으니 이젠 몸의 치유를 위해 다음달 열릴 '안녕 2013년의 시간들' 공연을 기대합니다. Keep Rockin'!!!! |
출처: SlipkoRn - 웃기지도 않은 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라이오라~™
첫댓글 이런 재미있는 공연을 할수있다는게 참 대단한 밴드다!!
명불허전이죠..ㅎ.ㅎ
글만 읽어도 화기애애했던 공연 분위기가 그대로 느껴집니다 ~
근데 10시 엔딩을 10시50분까지나 연장하신거?! ^^
네...그래서 듣고 싶었던 곡 다 들을 수 있어서 좋았네요..ㅎ.ㅎ
진짜 신선하네요ㅋ
근데 미성년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