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좀 맞으러 왔는데요 / 나도균 지음 / 보는소리

나도균 원장님(저자)의 강의를 몇년 전에 들은 적이 있습니다. 원래 의사이셨는데 환자에게
증상에 대해 설명해 줄 수 없는 양방의학에 한계를 느끼고 불혹의 나이에 다시 대학에 들어가
한의학 공부를 하셨답니다. 그래서 지금은 한의사로 활동하고 계시는 괴짜 기질이 있는 분입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우리의 상식과 맞지 않는 듯한 이야기들이 있는데요. 홍삼을 먹는 것이 아무
한테나 좋은 것이 아니다, 무조건 물을 많이 마신다고 좋지는 않다, 운동은 숨이 차지 않을 정
도로만 하라는 등입니다. 한약이라고 해서 부작용이 없는 것이 아닌데 사람들은 그렇지 않을
거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군요. 참, 염증이란 것은 우리 몸을 살려주는 것이라 무조건 없애
면 안된다 합니다. 그보다는 왜 염증이 발생했는지 그 원인을 찾아서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하
는 것이 옳은 방법이라고요.
수긍하지 않을 수 없는 주장들이 많습니다. 양의학은 증상을 보고 그것을 없애는, 즉 결과를 보고 치료하는 대증요법이
기본인데 비해, 한의학은 그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우리 몸의 활동을 정상적으로 되돌리는 것을 치료의 기본으로 합니다.
한의학이 훨씬 더 합리적이라는 말이죠. 그렇다고 양의학을 무시하지는 않으십니다. 양쪽을 병행하기도 한답니다.
가장 좋은 운동으로는 걷기와 기공 수련을 꼽고 있는데, 기공에 대해 관심이 생기네요. 가장 기억나는 문장은 이것입니
다. 한의학이 좋은 이유는 우리 것이라서가 아니다. 한의학이 가장 좋기 때문에 좋은 것이다.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됩니다.
방법은 힘들지 모르지만, 각자의 몸에 맞는 가장 자연스럽고 순리에 따르는 건강회복이 최선이라는 말이겠죠. ^^
첫댓글 "각자의 몸에 맞는 가장 자연스럽고 순리에 따르는 건강회복이 최선"명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