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태양님의 글을 읽고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대부분 공감이 가는 내용입니다.
헬스케어사업은 도의 휴양형 의료산업 육성 정책의 일환으로 약 45만평에 달하는 부지에 2009년 6월 착공해서 2011년 3월 개장을 목표로 기반조성과 건축에 소요되는 사업비가 3,160억에 달하는 사업이더군요. 나름 큰 규모의 사업이고 도의 핵심 프로젝트라고 보입니다.
비판적인 관점에서 보면 두 가지 측면이 있을 거 같습니다.
첫 번째, 도 당국은 이 정책과 관련하여 무책임합니다(무모한도전?).
정책의 목적이 제주도를 의료관광 중심지로 성장시켜 결국 지역경제(특히 산남지역)를 활성화하는 것 이라고 합니다. 붉은태양님이 언급하셨던 ‘산남지역의 낙후와 후진 제주도민이라는 분위기’로 압축되어지는 산남지역 주민들의 자조로 던지는 '이 헬스케어 사업이 극복해낼 수 있을까', '아니 최소한 도움이라도 될 수 있을까'란 의문에 대해 도 당국은 숫자를 들고, 근거를 가지고 정성껏 답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정책의 목표자체가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겠다고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사업에 따른 예상되는 고용, 생산, 소득에 대한 파급 효과는 어찌되는지? 또한 이미 허용된 외국 영리의료기관의 유치가 왜 안 되고 있는지? 그 사업의 과실이 지역경제 전체 또는 제주도민에게 어떤 방식으로 얼마나 돌아오는 지? 등등. 그러나, 지금까지의 답은 그리 시원하지 못한 느낌입니다. [할 게 없지 않느냐? 이거라도 해야지!] 강변하는 뭐 이런 찝찝함? 무리한도전?
두 번째, 도 당국은 서귀포의료원을 당장 신축해야합니다(Hotel급으로^^).
JDC는 이 헬스케어사업 추진을 위해 207 억의 예산을 확보하고 사업부지 확보, 인허가를 위한 용역비로 사용하고 있고 사용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사업은 지역경제 활성화 외의 결과물로 우수의료기관의 유치, 의료선택 폭의 확대 및 질 좋은 의료서비스 혜택, 서울 대형병원에 가서 진료 받는 경제적, 시간적 부담을 해소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며칠 전 KBS 토론회에서도 논쟁이 되었지만 뭐하나 확실하지 하지 못 합니다.
[우수의료기관의 유치, 서울 대형병원 대체 효과<-> 소규모 전문 돈벌이 병원]
[의료선택의 폭과 질 좋은 서비스 <-> 높은 진료비, 비용 대비 질 낮은 서비스]
이런 식으로 논쟁이 이루어지더군요.
붉은태양님이 글에서 쓰셨듯이 장례식장으로 더 유용한 서귀포의료원(그래서 장례식장만 새로 지었나?), 저도 조문 때문에 몇 번 가봤지만 제주시내 병원에 비해서도 심하더군요. 사실 우리가 원하는 의료서비스는 소박하지만 가족 중에 누가 아팠을 경우 적기에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또 안심하고 증상을 상담 치료할 수 있는 의료 체계 아니겠습니까? 붉은태양님이 예를 드신 호텔급의 한라병원도 치료를 잘하는 병이 있고 어쩔 수 없이 서울 대형병원으로 보내야만 하는 병도 분명히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근거리에 우리가 바라는 서비스를 해줄 병원은 꼬옥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도 당국의 정책의 우선순위는 헬스케어에 산남지역 도민들의 건강을 맡기는 것이 아니라 서귀포의료원을 좋게 만드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총선 때 진보신당의 급조된(?) 공약이긴 했지만 지금 상황에서 한번 돌아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공약을 일부 소개하면
첫댓글 이경수 동지의 견해에 동의합니다. 제가 이글에서 공감을 하는 것은요.... 우리가 '영리병원허용'에 비판하며 반대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투자자금이라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효과(->공적의료시스템의 확충, 의료의 질 향상, 지역고용창출, 지역경제활성화)를 얻어낼 수 있음을 주장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피 같은 세금 3,000억, 한번 제대로 써보자!!! 돈들여서 의사들 돈벌이 시켜줄 일 있냐!! 이 개xx야!!!> -> 아주 단순한 메세지만 반복해서... [영리병원대책위 까페로 퍼갑니다]-양해 해주삼. 경수~
좋은 의견 주셨네요....영리병원반대를 넘어서 공격적이고 포지티브적인 대안을 도민들에게 각인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그나저나 여론조사로 금방 결정낼라고 하는것 같은데 큰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