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 오누이' 김병현(22)과 김미현(24)이 만난다.
이들은 오는 12월 7일 성균관대가 모교 체육 발전을 위해 마련하는 '스포츠파워 2002' 행사에 초청돼 1년만에 다시 교정을 밟는다.
2회째를 맡는 이 행사는 학교의 이름을 빛낸 운동선수들을 격려하고, 이들에게 애교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것.
두살 아래인 김병현은 스포츠과학부 3학년 휴학중이며, 김미현은 같은 학과 2학년에 재학, 학번으로는 김병현이 선배다.
지난해 이 행사에서 첫 상견례를 한 김병현과 김미현은 그 자리에서 '김씨 오누이'라는 이름으로 의남매를 맺었으며, 시즌중 미국에서도 서로의 안부를 가끔 확인하는 등 풋풋한 정을 나눴다.
김미현의 아버지 김정길씨는 "병현이가 미국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에서 열린 골프대회에 직접 찾아와 누나(김미현)를 격려하는 등 의좋게 지내고 있다"며 "이번 행사에도 함께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서울에서 휴식과 운동을 병행하고 있으나, 대외적인 행사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김병현의 매니지먼트사인 더스포츠의 김양현 부장은 "김병현이 TV출연이나 사인회 등 공식행사를 일절 거부하고 있지만 학교 행사에는 반드시 참석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이날 한 가요대상의 시상자로 초대받아 일정이 중복되자 '학교 행사가 우선'이라며 정중히 사양, 남다른 애교심을 과시했다.
이들 외에도 김대섭(골프)과 신진식(배구) 등 각 종목 스타플레이어들도 이날 행사에 참석한다.
행사를 준비중인 윤승호 성균관대 체육실장은 "동문 아나운서인 한선교씨와 개그우먼 김미화씨가 사회를 맡기로 했으며, 탤런트 배용준씨에게도 참석을 요청했다"며 "여러명의 가수들도 초대되는 등 재학생과 졸업생이 함께 어울리는 잔치 한마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