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장수마을
1. 파키스탄 훈자 마을
120세가 넘어서도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한 노인들이 여기저기서 일을 하고 90살에도 아기를 낳는 마을로 알려진 곳 - 파키스탄 훈자 마을!
훈자마을은 실크 로드상에 있는 세계 3대 장수촌의 하나로, 2천년 이상 신비의 땅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지금, 100세 이상의 장수자는 단 1명으로 훈자마을은 더 이상 히말라야 산맥의 고립된 조그만 장수촌의 산골마을이 아니다.
그럼 무엇이 과거와 현재의 수명을 이토록 차이나게 만든 걸까?
훈자마을은 70년대 중반 파키스탄에서 히말라야 산맥을 관통하는 카라코람 고속 도로가 완공되자, 외부와의 교통이 쉬워지면서 근처의 도시 문명이 침투하기 시작했다. 그로 인해 돈이 흔해지고 식생활 또한 달라졌다. 기름기 없고, 담백하고, 채소 위주의 식단에서 기름지고 맛있는 음식이 비중을 차지하기 시작한 것이다.
옛 훈자 사람들의 장수 비결을 꼽자면 가장 첫 번째가 그들만의 식사법을 들 수 있다.
이들은 식사때마다 많은 양의 야채와 과일을 먹는다. 그리고 우리의 밥과 같은 것은 통밀을 거칠게 갈아 만든 빵인데, 이 빵의 원료인 통밀은 자기들이 농약을 치지 않고 직접 키운 것이다.
또 훈자인들이 즐겨 먹는 과일은 살구로, 여름에는 날것으로 나머지 계절은 말려서 일년 내내 먹는다. 살구씨 기름에는 리놀레산과 칼슘이 풍부하다.
이곳 주민들이 장수의 요인이라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빙하 녹은 물을 꼽는데, 이 물에 금이 10% 들어 있어서 자신들이 장수한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연구 결과 우리 주위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흙탕물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으로 나왔다. 즉 물에서는 장수에 영향을 끼칠 만한 어떤 성분도 검출되지 않았다.
『동의보감』에서는 맥의 크기를 보고 수명을 짐작할 수 있다고 했는데 성질이 급하면 맥도 급하고 성질이 느긋하면 맥도 느리다. 맥이 늘어지고 느리게 뛰면 오래 살고, 맥이 급하고 자주 뛰면 오래 살지 못한다. 맥이 급하고 자주 뛰는 사람은 기혈이 허해지기 쉽고 몸 안 생명의 기틀이 잘 상하지 않는다.
『동의보감』은 이같은 맥형상의 이치를 옛 철인이 말한 밀물·썰물과 인간의 호흡에 비유한다. '바다의 밀물과 썰물은 천지의 호흡인데 하루 두 번 오르내릴 뿐이지만 사람은 하루에 1만 3500번 숨을 쉰다.' 천지의 수명은 오래 가고 끝이 없지만 사람의 수명은 아무리 길어도 100세를 넘기지 못하는 연유가 여기에 있는 것은 아닐까?.
2. 일본 유즈리하라
앞서 얘기한 바와 같이 전통적인 장수촌이 무너져 버린 커다란 배경으로 현대의 문명을 실어다 주는 도로의 개통을 꼽을 수 있다.
이는 장수국 일본의 전통적인 장수촌인 유즈리하라에서 또 한번 확인할 수 있다.
일본 장수촌의 연구가인 고모리 박사는 버스 개통에 따른 식생활의 근대화, 서구화가 근본적인 이유라 설명한다. 전통식의 상실, 도시 노동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 그리고 안주 없는 과다한 음주 등으로 자식들이 부모들보다 먼저 죽는 소위 '역사(逆死)현상' 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80세 노인들은 건강한데 중년의 사람, 특히 남자들이 중풍이나 암으로 쓰러지고 있는 것이다. 그 중 가장 주목할 것이 식생활로, 고모리 박사에 의하면 '현대식 식사'로 인해 장내의 좋은 세균의 감소가 장수의 가장 큰 저해 요인이라 한다.
옛부터 이곳은 심산 유곡에서 몇 세대에 걸쳐 같은 토양에서 나는 한정된 산물을 효과적으로 요리해 섭취해 왔다.
그 결과 유즈리하라 특유의 장내 세균이 형성되어 숙주와 장내균이 적응하면서 공존한 결과 장수촌을 이루게 되었던 것이라 한다. 그러나 영양을 강조한 서구식 식생활이 장내 세균의 균형을 깨뜨리는 결과를 초래했고 동시에 전통식에 적응되어 온 이곳 주민들의 생체 기능이 적응하기 힘들었던 것이었다. 이와 같은 이유로 면역성이 약해지는 중년층이 차례로 성인병으로 쓰러지게 됐다는 것이 고모리 박사의 설명이다.
여기서 말하는 좋은 장내 세균이란 비피더스 균으로 이것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줄어들고 식생활에 따라서 심한 편차를 보인다. 반면 웰치균이란 나쁜 균도 있는데 이 균은 나이가 들면 늘어나고 인스턴트 식품 등을 먹으면 나이에 관계없이 증가한다.
또한 이 지역은 쌀이 나지 않아 보리를 중심으로 한 잡곡과 구근류, 콩류가 주를 이루는 반면 동물성 단백질, 즉 고기는 거의 없다. 그러나 야채나 산채 등 주변에서 나는 재료들을 효과적으로 이용한 생활의 지혜가 보인다. 고모리 박사는 이 전통식이야말로 인간 육체의 본성에 가장 가까운 식생활이라 강조한다. 또한 이 지역 음식의 특징은 섬유소가 많이 함유되어 있다는 것인데, 식물 섬유는 장의 건강과도 직결되어 장 안을 청소하고 성인병을 예방한다. 이곳의 식물 섬유 섭취량은 과거에 비해 현격하게 줄었지만 아직도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많다. 그것이 바로 장이 건강한 유즈리하라 장수촌을 만든 원동력이다. 이만큼 식생활은 장수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3. 일본 오키나와
장수국 일본에서도 평균 수명이 가장 높은 세계 최고의 장수 지역 오키나와.
남녀를 불문하고 오키나와 지역의 평균수명은 매우 높으며, 100세 이상 인구의 비율도 일본에서 가장 높다.
그럼 이곳의 장수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오키나와에서도 장수자가 많기로 유명한 오오기미 마을을 10년 동안 집중적으로 연구한 류구 대학의 타이라 가즈히코 교수는 이곳의 장수 요인을 음식, 운동 그리고 휴식으로 꼽았다. 이곳의 음식은 매우 균형 잡혀 있다는 것이다. 그들의 식생활을 살펴보면 우선 육류의 섭취와 두부, 야채의 섭취가 월등히 높은 반면 소금의 섭취는 매우 적었다. 그래서인지 오키나와 노령 인구의 건강 상태를 조사한 결과, 고혈압 및 중풍 환자가 일본 본토의 50% 정도밖에 안 되었다.
이 때문에 치매를 비롯해 심장 질환 발병률도 낮았다. 여기서 특이한 점은 오키나와 사람들은 돼지고기의 섭취량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콜레스테롤치가 낮다는 점인데, 특히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콜레스테롤이 아주 낮다는 것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이곳 100세 이상 노인들은 이 산화 LDL콜레스테롤치가 낮기 때문에 암에도 걸리지 않고 심장 질환에도 잘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그럼 왜 그런가?
스즈키 교수는 이곳 사람들의 특이한 돼지고기 섭취법 때문이라고 하는데, 이들의 전통적인 조리법에 의해서 7∼8시간 조리를 한다. 그리고 조리하는 1시간마다 위에 뜨는 기름을 건져낸다. 그렇게 조리된 돼지고기는 지방은 거의 없고 단백질 덩어리만 남는 것이다.
오키나와 사람들의 장수 비결 또 하나. 그것은 섬이란 지리적 조건 때문에 자연히 많이 먹을 수 밖에 없는 생선과 해조류에 있다. 과연 생선에 장수의 어떤 비밀이 숨어 있는걸까?
그것은 생선 기름에 사이토카인 이라는 일종의 면역 세포의 역할 때문이라고 한다. 생선 기름을 섭취하면 콜레스테롤 수치보다 중성 지방치를 더 낮춰 준다. 실제로 콜레스테롤보다 중성 지방이 훨씬 더 해롭다. 그러므로 이 두가지 수치를 다 낮춰야 하는데 생선 기름은 콜레스테롤치도 낮춰 주지만, 중성 지방 수치를 더 많이 내려 준다. 중성 지방 수치가 낮아지면 심장병에 걸릴 확률도 줄어들고, 혈압도 낮아지며, 혈관 질환이나 심장 질환에 걸릴 가능성도 줄어든다. 이처럼 그들만의 전통식, 섭취방법 등 식생활이 건강과 장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장수국(長壽國) 식단엔 꼭 있다.
슈퍼푸드 14종의 효능
순위 구분 효 능
1 콩 단백질
2 대두류 혈당 조절
3 블루베리 피부 노화방지
4 브로 콜리 항암
5 귀리 코레스테롤제거
6 오렌지 비타민C
7 호박 비타민A
8 연어 오메가3
9 시금치 칼슘,철분
10 차 항암
11 토마토 향신화
12 칠면조 셀레늄 공급원
13 호두 두뇌,심장기능 향상
14 요구르트 소화 증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