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110년 원불교 경기인천교구 3.1절 산상기도식에서
방길튼교무님의 대종사와 망해암에 관하여 하신 말씀을 정리합니다.
망해암에서 산상기도를 올린지 오래되었기에
망해암에 얽힌 이야기들이 올라와 있는데
교사를 연구하시는 교무님의 말씀을 직접 듣게 되니 새롭습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안산 국제 교당 방길튼교무입니다.
대종사님께서 망해암에 오셨는데 저는 사실은 참 많이 왔어요.
여기를 조용히 오고 이 이 일대를 많이 돌아다녔어요.
왜냐하면 기록이 너무 단편적이라 일제 강점기의 기록들을 뒤지기 시작하면서 흔적들을 좀 찾게 되었어요.
대종사님께서 이곳에 왜 오셨을까라는 것.
결론으로 말하면 대종사님께서 방언공사를 하실 때 동정을 고른다는 내용이 나와요.
참 이해 안 되는 내용 중 하나입니다.
왜 그러냐하면 방언공사로 한참 바빠 죽겠는데 지금 동정을 왜 골라요?
그냥 바빠야죠.
대종사님께서 항상 정기훈련 동하선을 마치면
(망해암)이렇게 좋은 데 구경 간다고 해야 될까, 소풍같이 가요.
그것을 대종사님 당대는 소창이라고 했어요. 요즘 안 쓰는 용어예요.
요즘 제가 고민이 많아요. 대종사님 당대 때 쓴 용어를 후대에 가면 안 써요.
과연 우리는 그걸 그렇게 따라가야 될까라는 고민이 있어요.
우리 내부에서는 많이 썼으면 좋겠는데 소창消暢은 어떤 뜻이냐 하면
해소할 때의 소消, 일을 열심히 하다가 보면 답답한 마음이 생기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 마음을 해소한다는 의미가 있고
창은 화창和暢하다. 마음을 명랑하고 화창하게 하는 거예요.
소창이 굉장히 좋은 뜻이죠.
대종사님께서 대종경 교의품 33장에서 불교와 원불교의 차이점을 말씀하십니다.
『과거에는 부처님께서 모든 출가 수행자에게
잘 입으려는 것과 잘 먹으려는 것과 잘 거처하려는 것과 세상 낙을 즐기려는 것들을 다 엄중히 말리시고
세상 낙에 욕심이 나면 오직 심신을 적적하게 만드는 것으로만 낙을 삼으라 하시었으나,
나는 가르치기를 그대들은 정당한 일을 부지런히 하고 분수에 맞게 의·식·주도 수용하며,
피로의 회복을 위하여 때로는 소창도 하라 하노니,
인지가 발달되고 생활이 향상되는 이 시대에 어찌 좁은 법만으로 교화를 할 수 있으리요.
마땅히 원융(圓融)한 불법으로 개인·가정·사회·국가·세계에 두루 활용되게 하여야 할 것이니
이것이 내 법의 주체이니라.』
불교는 조용히 일에 집착하지 않고 그런 것에 중점을 둔다고 하면
나는 정당한 일을 열심히 하고 그다음에 의식주를 수용할 것도 수용하고
그러니까 잘 먹을 때 잘 먹고 잘 놀 때 잘 놀고 볼 거 있을 때 보고 그러라는 거예요.
그래서 때에 따라서는 일을 열심히 하고 소창도 해라 이 말이 나옵니다.
그 현장 중 하나가 바로 이곳 망해암이에요.
왜 망해암이냐 하면 서울의 창신동 회관 지금으로 말하면 실질적인 원불교 교당의 시작이에요.
다른 것은 교당이라 이름이 붙었지만 다 소급되는 내용이에요.
교당이라는 양식을 최초로 한 곳이 서울의 창신동 회관이에요.
대종사님 당대의 예전은 지금 예전보다 굉장히 간략해요.
저는 개인적으로 지금 예전은 너무 복잡하고 옛날 예전이 간략하고
대종사님 당대 때 예전이 너무 좋아요.
예전을 만드시고 거기에 보면은 돌아가시면 어떻게 하라는 게 있는데
잘 모르니까 대종사님이 직접 오셔가지고 전부 다 이렇게 하자 이렇게 하자 해서
한번 시범을 서로 보이십니다.
창신동 회관 일대가 전부 집이죠.
옛날에는 집이 있고 굉장히 경관이 좋은 곳인데 출입 울타리를 만드는 공사를 해요.
창신동 회관 옆에는 채석장이 있었는데 그 돌로 총독부도 지었죠.
그당시 우리나라에는 돌을 다루는 기술이 없어서 청나라 사람들이 와서 그 채석장을 했어요.
그 사람들을 섭외해서 바위에다 구멍을 뚫고 기둥을 세워서 울타리를 만들죠.
공사를 마치고 일을 많이 했으니 대종사님이 제자들하고 같이 동행했을 것 같은데 그 기록은 안 나와요.
서울 경성역에서 9시행 기차를 타고 여기 오면 대략 30분에서 40분 와요.
그때 기록으로는 한 30 몇분 걸렸다는 기록이 있어요.
당대 신문에는 그렇게 해서 이곳에 올라오는 기행문도 있어요.
여기를 어떻게 어떻게 올라왔다고
제가 이걸 찾기 위해서 일제시대 때 지도라는 지도는 다 봤어요.
굉장히 복잡해요.
안양역에 내리셔서 안양역에서 이쪽으로 가는 길이 있고 저도 글을 썼습니다.
안양역에서 오는 길에 아파트가 다 들어 섰는데 아파트 사이에 망해암이 보이는 곳도 있어요.
기회가 되시면 대종사님이 올라오신 길이라고 여기고 답사를 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교당카페에 망해암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있는데
산상기도식에서 원불교 교사를 연구하시는 방길튼교무님의 말씀을 직접 들으니
새롭게 다가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