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공동대책위원회(이하 금호강 공대위)가 8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금호강 팔현습지에서 천연기념물 수리부엉이 가족에 이어, 멸종위기 야생생물 담비까지 목격됐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지방환경청은, 환경영향평가 거짓부실검토위원회 즉시 열어 잘못된 환경영향평가를 바로잡아야 할 것이고,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문제의 사업 전면 중단하고 즉시 전면 실태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호강 공대위에 따르면, 금호강 팔현습지에서 담비를 포함해 총 9종의 법정보호종 야생생물이 목격됐다.
금호강 공대위는 “금호강 팔현습지에서 멸종위기종 담비가 목격됐다”고 밝혔다.
지난 8월 1일(화) 오후 2시경 대구환경운동연합이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이곳만은 꼭 지키자’ 실사팀과 함께 팔현습지 생태조사차 이곳을 들렀다가, 산지 절벽 능선에 서있는 담비를 20미터 앞에서 목격했다는 것이다.
담비는, 호랑이나 표범 같은 대형 포유류가 사라진 대한민국에서 삵과 더불어 육상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다. 담비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급으로 지정돼, 국가가 보호하고 있는 법정 보호종 야생생물이다.
이에 대해, 대구환경운동연합은 “담비의 출몰은, 팔현습지의 생태계가 얼마나 건강하고 보전 가치가 있는 곳인지를 단적으로 증명해준다”며 “팔현습지는 ‘제봉’이라는 낮은 산지와 금호강이 만나는 곳으로 산과 강의 생태계가 온전히 연결돼 있는 흔치 않은 곳으로 생태적으로 너무 중요한 핵심 생태 공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