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3시, 서소문공원 인근서 열려
오는 17일 종교자유정책연구원과 종교투명성센터가 ‘지금껏 본 적 없는 기이한 순례길’이라는 주제로 시민순례길 행사를 진행한다.
이들은 “국고보조금이 투입된 시설과 국유지가 성지라는 이름 아래 배타적 종교의 용도로 전용되고 있다”면서 “비단 종교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자체들 또한 성지 조성을 위해 막대한 정부예산을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입된 예산의 사후 관리가 모호하고 사용실적을 정확히 확인하기 어렵다”며 “종교자유정책연구원과 종교투명성센터는 이런 상황을 지켜볼 수만은 없다고 판단해 세금 안 먹는 ‘시민순례길’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고 잊힌 순례길을 우리라도 열심히 탐방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순례길 코스는 서울역 13번 출구에서 모여 드림씨티교회를 거쳐 서소문공원의 시작인 천주교 약현성당, 서소문공원을 탐방한다.
드림씨티교회는 서울역 인근에 공간을 마련하고 노숙인들의 생존과 자립을 돕기 위해 24시간 오픈된 형태로 의식주를 비롯해 의료, 법률, 취업 지원 등을 제공한다.
서소문공원은 조선시대에 사형터로 사용된 곳으로 전봉준을 비롯해 허균, 홍경래 등 민란지도자들과 임오군란 주동자들, 갑신정변 책임자 등이 처형된 곳이기도 하며 천주교에서는 신자들이 순교한 곳이기도 하다.
국고보조금 투입된 종교시설 감시 위한 ‘시민순례길’ 열려
▲ 2019년 9월 14일 서소문역사공원 바로세우기 범국민대책위원회가 서소문역사공원 입구 앞에서 서소문역사공원 역사왜곡과 천주교 성지화에 항의하는 시위를 했다. ⓒ 문미정오는 17일 종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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