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친해지기만 하면 나영이 누님이 터프한건 알고있었지만....
형이라고 까지 부르라고 하다니.....
그래도 그런 모습이 사랑스럽기만하네...
흠 두사람이 후아유의 후기에대한 이야기를 나눌때
정말 흥미롭더군....
누구나 뒷이야기를 상상하기 마련인데....
왠지모르게 출연한 배우가 그 뒷이야기를 상상한다니...
정말 흥미로운 기사다....
무인도 못간거 정말 안됬네요 ㅡㅡ;
나영이 누님이 회시러하는건 알고있는데
그렇게 분투하셨다니....
캐나다에 유학와서 아직 후아유를 보지못한게 후회스럽기만하네....
아 슬포라.....
기회가 된다면 꼭 봐야지...
--------------------- [원본 메세지] ---------------------
영화 촬영 마친후 [조승우와 이나영의 대화]
이나영(23) 조승우(22)가 연기파 청춘스타로 급부상하고 있다. 감성 멜로 영화 후아유(디엔딩닷컴, 최호 감독)를 통해서다. 눈에 띄게 연기력이 향상된 이나영과 귀여움에 남자다움을 겸비한 조승우의 콤비 연기가 더할 나위 없는 앙상블을 빚어냈다. 보고 나면 사랑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 일명 ‘사랑 촉진제’ '후아유' 두 주역의 대화를 들어보자.
“누나대신 그냥 형이라고 불러요”
승우: 형 좀 늦었네요. (조승우가 한 살 어린 동생. 터프한 이나영에게 형이라 부르기로 했단다)
나영: 미안. 피부과 다녀오느라고 늦었어. 수족관 장면 찍으면서 피부가 엉망이 됐어. 물고기 배설물 때문에… 평소 회도 잘 안 먹는데 물고기들이 엄청나게 괴롭히지 뭐야.
승우: 어제 후아유 일반 시사회에 갔는데 반응이 장난 아니더라. 감격했어.
나영: 정말? 오늘은 나도 가봐야지. 천사몽 끝나고 이 바득바득 갈면서 열심히 찍었는데 잘 됐으면 좋겠다. 승우도 오랜만에 영화 한 거지?
승우: 형, 섭하다. 츈향뎐 끝나고 와니와 준하에 잠깐 출연했잖아. 춘향뎐 끝나고 나니까 베드신 나오는 작품만 섭외가 들어오는 거야. 이러다 다치겠다 싶어서 연극과 뮤지컬에만 매달려 왔지.
나영: 그래서 그렇게 발성이 좋았구나. 영화 속에서 네가 나를 위해 절규하듯 노래 부르는 장면 나오잖아. 나 사실 그 장면 찍을 때 ‘누군가 이렇게 해주면 진짜 좋겠다’고 생각했어. 소름 좍 돋았어.
승우: 어휴, 가사 외우느라 얼마나 고생했는데. 윤종신 환생과 긱스 짝사랑은 알았는데 나미의 유혹하지 말아요는 잘 몰랐거든. 기타도 진짜 배워서 하려고 했는데 잘 안 되더라. 영화 보니까 대역 쓴 거 별로 표시 안 나던데. 소문 내지 마.
나영: 알았어. 절대 소문 안내고 인터넷에만 올릴게. 푸하하.
승우: 형은 무슨 노래 좋아해?
나영: 미래소년 코난. 발라드 좋아하고 댄스는 잘 못해서 안 건드려.
“심각하면서도 웃기는 삼각관계야. 그치?”
나영: 후아유에 묘한 삼각관계가 나오잖아. ‘인주’(이나영)가 오프라인에선 ‘형태’(조승우)를 만나고 온라인에선 ‘멜로’(조승우)라는 ID의 또 다른 남자한테 끌리잖아. 두 남자 사이에서 갈팡질팡 하지만 결국 한 사람인데 말이야.
승우: 촬영하면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몰라. 온라인에선 자상하고 따뜻하지만 오프라인에선 건들거리고 좀 차갑잖아. 내 진짜 마음을 고백하려고 할 때마다 번번히 타이밍을 놓치고. 결국 털어 놓지만 인주는 도망 가 버리고.
나영: (눈이 커지며) 도망? 그건 도망이 아니지. ‘멜로’에게 내 아픈 과거를 다 털어 놓았는데 넌 그걸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한 거잖아. 여자로서 일종의 배신감과 수치심을 느낀 거지.
승우: 우리 영화에 등장하는 아바타를 30대 이상 관객들이 얼마나 이해해줄까?
나영: 글쎄, 모르더라도 아바타는 소재일 뿐이고 사랑을 다룬 영화니까 모든 세대가 다 공감하지 않을까. 이 기회에 아바타가 뭔지 알게 되면 일거양득이지. 승우는 이상형이 어떤 스타일이야?
승우: 고1때 그대로야. 자기 일에 취해서 혼신의 힘을 다하는 사람. 어릴 때부터 나도 모르게 지프차 운전하는 여자도 좋더라.
“우리 꼭 오래 가는 배우가 되자”
승우: 이제야 말이지만 날마다 큰 소리로 대사 중얼거린 형 때문에 촬영장에서 힘들었어.
나영: 나도 네가 장난칠 때마다 웃겨서 몰입하느라 애 먹었어. 그건 그렇고 영화 속 형태와 인주는 지금쯤 어떻게 됐을까?
승우: 아마 불타는 연애를 하고 있지 않을까? 서로 오해도 풀렸잖아. 사실 촬영하면서 인주의 페이소스가 참 애틋했어.
나영: 국가대표 수영 선수였다가 청각장애를 입었잖아. 더 이상 움츠러들지 않으려고 인어 쇼에 몰입하는 장면을 연기할 땐 내 가슴이 아프더라.
승우: 난 내 분신인 ‘멜로’를 향해 질투할 때 서글프더라. 인주가 형태는 돈밖에 모르는 속물로 착각하고 내 분신인 ‘멜로’에게는 그렇게 친절하고 부드러울 수가 없잖아. 형은 앞으로 뭐 할거야?
나영: 그냥 조용한 무인도 가서 며칠 있다가 오면 좋겠다. 금방 육지가 그리워지겠지? 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