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 대한 성경적 이해를 돕는 사역을 한다는 한이성경연구소(KIBI: Korea Israel Bible Institute)가 개최한 이스라엘 건국 60주년 기념세미나에서 김중은 장로회신학대학총장이 한글 성경번역과 관련하여 ‘한국교회가 사용하는 개역성경은 처음부터 히브리어 원전 성경에서 번역하지 않고, 한문성경이나 영어성경에서 번역한 선교사 역으로서 오류가 많다’는 설은 사실과 다른 낭설이라고 주장했다고 ‘뉴스미션’이 보도했다.
한국 개역성경의 구약 번역사를 재조명하는 강의를 진행한 김총장은 한글개역성경의 구약 번역에 있어 주역 역할을 했다는 러시아계 유대인 ‘알렉산더 피터스’의 역사적 위치에 대해 소개하면서, 1898년 피터스가 시편을 한글로 번역한 ‘시편촬요’는 1898년 10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2500부가 서울의 감리교 삼문출판사를 통해 간행되자마자 수요를 감당치 못할 정도로 수요가 폭발하였으며, 이때 매진된 시편촬요가 1911년에 출간된 한글 구약성경 시편 번역에 절대적인 공헌을 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에 김총장이 “그동안 한국교회가 사용하는 개역성경은 처음부터 히브리어 원전 성경에서 번역하지 않고, 한문성경이나 영어성경에서 번역한 선교사 역으로서 오류가 많다는 설이 있었다”면서 “구약 국역사에서 피터스의 역사적인 위치와 그의 국역 활동의 의의를 조명해 볼 때, 그러한 주장은 사실과 다른 낭설일 뿐 아니라 무책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시편촬요는 러시아계 유대인인 알렉산더 피터스가 시편의 총 150편 중 저주시편을 제외한 62편을 ‘히브리어 원문’에서 번역한 것으로 주장되고 있다. 피터스는 본시 유대인이었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히브리어 성경을 읽어왔음이 틀림이 없고, 그가 히브리어 성경을 바탕으로 시편촬요를 국역했다는 데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다. 문제는 김총장이 피터스가 “어떤 원문”의 히브리어 성경을 바탕으로 번역을 했는지는 제시하지 않은 채, 피터스가 총 62편의 시편을 “히브리어 원전 성경”에서 번역했다는 사실만을 강조하면서 “그동안 한국교회가 사용하는 개역성경은 처음부터 히브리어 원전 성경에서 번역하지 않고, 한문성경이나 영어성경에서 번역한 선교사 역으로서 오류가 많다는 설이 있었다”는 낭설을 뒤집으려는 시도를 했다는 데 있다. 그러나 그 어떤 시도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글개역성경은 바티칸·시내 사본 계열의 변개된 저본들에 뿌리를 두고 있는 가짜 성경일 뿐, 그 본질이 바뀔 수 없다.
김총장이 히브리어에 밝은 유대인 선교사를 집중 조명하여 한글개역성경에 대해 말하고자 한 바가 무엇인가? 한글개역성경에 “오류가 많다는 설”은 낭설에 불과하며, 한글개역성경이 옳은 성경이라는 것을 말하려고 한 것이다. 그는 구약학 학자로서의 권위(?)를 가지고 뭔가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여 한글개역성경에 관한 오해(?)를 풀어보려고 한 것이나, 그가 옹호하고 지지하는 한글개역성경은 김총장의 학자적 관점이 전적으로 잘못되었다는 것을 말해줄 뿐이다. 김총장이 “시편”촬요를 들고 나왔으니 “시편”의 몇 구절을 바른 성경인 <한글킹제임스성경>과 비교하여 살펴보기로 하자.
첫째, 시편 9:17이다. 한글개역성경은 “악인이 음부로 돌아감이여 하나님을 잊어버린 모든 열방이 그리하리로다”라고 되어 있지만, 섭리로 보존된 <한글킹제임스성경>은 『악인은 지옥으로 돌려질 것이요, 하나님을 잊어버린 모든 민족들도 그러하리라.』고 말씀한다. 개역성경은 “지옥”을 ‘음부’로 변개시킴으로써 죄인들에게 “지옥”의 실체를 가려버렸다.
둘째, 시편 12:6-7이다. 한글개역성경은 “여호와의 말씀은 순결함이여 흙도가니에 일곱 번 단련한 은 같도다 여호와여 저희를 지키사 이 세대로부터 영영토록 보존하시리이다”라고 되어 있지만, <한글킹제임스성경>은 『주의 말씀들은 순수한 말씀들이라. 흙 도가니에서 단련되어 일곱 번 정화된 은 같도다. 오 주여, 주께서 이 말씀들을 간수하시리니 주께서 이 세대로부터 영원토록 그것들을 보존하시리이다.』라고 말씀한다. 개역성경은 “말씀들”을 ‘저희’로 변개시킴으로써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영원히 보존하신다는 약속을 가려버렸다.
셋째, 시편 22:30,31이다. 한글개역성경은 “후손이 그를 봉사할 것이요 대대에 주를 전할 것이며 와서 그 공의를 장차 날 백성에게 전함이여 주께서 이를 행하셨다 할 것이로다”라고 되어 있지만, <한글킹제임스성경>은 『한 씨가 그를 섬길 것이요, 그것이 주께 한 세대로 여겨지리라. 그들이 와서 태어날 한 백성을 위한 그의 의를 선포하리니 이는 그가 이것을 행하셨음이라.』고 말씀한다. 바른 성경은 “한 씨”로 되어 있지만, 개역성경은 ‘후손’으로 변개시켰다. “한 씨”와 ‘후손’은 분명히 다르다. 게다가 “한 세대”는 삭제시켜 버려 아예 보이지도 않는다. “주께 한 세대(a generation)”로 여겨질 “한 씨”는 이사야 53:10에서 말씀하는 그 “씨”이다. 『그를 상하게 하는 것이 주를 기쁘시게 하였기에 주께서 그를 고난에 두셨도다. 주께서 그의 혼을 속죄제물로 만드실 때 그가 자신의 씨를 보리니 그가 자신의 날들을 늘릴 것이요, 주의 기쁨이 그의 손에서 번창하리라.』 “한 씨” 곧 “자신의 씨”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으로 “태어날 한 백성”이다. “태어날 한 백성”은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믿고 태어날 “이방인 성도들”을 말씀한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의 출현을 예고한 것이며, 더불어 이것은 선지자들에게 감춰졌던(벧전 1:10,11) “한 세대(a generation)” 곧 “교회시대에 속한 의의 세대”의 도래를 언급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을 예언하는 이사야 53장의 “씨”가 주님의 십자가 고난을 동일하게 예언하는 시편 22편에도 등장한다는 것은 성경의 기록과 보존에 있어서 그것의 저자이신 성령의 섭리적인 역사와 개입이 있었음을 확증해준다. 그러나 개역성경은 그렇지 않다. 하나님의 말씀을 변개하고 삭제시켜버린 그 성경으로는 이 진리를 알 수가 없다. 그것으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힘입고 태어날 “교회”에 대한 예언을 알 수 없는 것이다. 진리를 가리는 한글개역성경은 성령께서 쓰시지 않는, 진즉 폐기되었어야 할 책이었다. 그것을 7만2천 군데 이상 뜯어고친 개역개정판도 마찬가지이다.
김중은 총장은 히브리어를 잘 아는 유대인 선교사를 내세워 한글개역성경을 바른 성경으로 제시하려고 시도했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두려워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그 성경은 쓸모없는 인간의 졸작에 지나지 않는다. 하나님의 진리를 전달하지 못하는 그것이 어떻게 “성경”이 될 수 있는가? 구약학자요 신학대학의 총장이라는 이가 어떤 성경이 바른 성경인지도 모르고 있다면 문제가 매우 심각한 것 아니겠는가? 개역성경의 틀린 것이 빤히 보이는데도 틀린 줄 모른다면, 그는 성경학자로서 무자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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