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만이네요. 지난 6월과 7월 두달이 매우 힘들었습니다. 불과 두달이 2년처럼 느껴져요.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냈고, 사업은 접었고ㅡ 전 우울증치료나 받으러 다니고 있습니다. 그간 제게 즐거웠던건 백여병의 온갖종류의 술과 FM2009, 수백편의 미드,일드,애니 + 닌텐도DS의 대부분의 RPG게임. 지금은 환상수호전 뿐이었네요. 신세한탄을 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간 수많은 눈팅과 생각들이 무궁무진 했지만 차마 쏟아내지를 못했는데, 기분전환차라고 하긴 그렇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보라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을 따라보기로 했습니다.
- 올 해 오프시즌은 정말 이상하리만치 묘한기류가 흐릅니다. 중하위권팀은 2010프로젝트로인해 전력을 비우기 바쁘고 이 틈을 타 우승권의 팀들은 주요선수들을 쏙쏙 빼먹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물론 비단 2010프로젝트 뿐만은 아닙니다. 개정된 CBA룰에따라 샐러리캡이 축소되고 있고 불황으로 사치세에 대한 부담은 점점 커지고 있죠. 내년도 CBA룰의 개정으로 인해 샐러리캡의 여유는 현재보다 2.5~5%정도 줄것이라고는 하나 제 생각엔 마지노선이 5%정도이고 7~8%까지의 축소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문제점은 샐러리가 축소되면 FA맥시멈으로 받을 수 있는 연봉의 규모도 작아지게 되는 것이고 이는 2010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팀들에겐 치명적이죠. 개인적으론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의 형태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 CAVS`s Off season Moves
- 캐브스에 가장 큰 변화는 샼의 영입입니다. 샼은 분명 전성기를 넘긴 빅맨이지만 르브론과 함께뛰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빅맨이기도 합니다. 샼은 여전히 골밑에서 도미넌트하고 캐브스가 그 동안 가지지 못했던 액션을 보여줄 겁니다. 샼은 훌륭한 스윙맨과 함께라면 항상 팀을 파이널로 이끌어 왔습니다. 이젠 르브론이 그 대상이 되었고 샼은 전보다 노쇠했지만 페니가 전성기를 가졌다면 이라고 상상할법한 스윙맨과 함께뛰게 되었습니다. 샼은 킹을 우승시키기 위해 왔다고 했고, 킹은 샼을 환영했죠. 킹과 샼의 조합은 정말로 실제 경기를 보기 전까진 그 위력을 장담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샼은 캐브스에서 아마도 25분 내외의 출전시간을 소화해 낼 것 같습니다.
- 캐브스의 두번째 오프시즌 무브는 신인의 영입이었죠. 재작년과 작년 모두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글을 쭈욱 적었었는데 올해는 결국 패스하게 됐네요. 여튼, 캐브스는 1라운드에서 서프라이즈지명을 합니다. 바로 콩코태생의 크리스챤 에옌가인데요. 아직 국제대회에서도 유럽에서도 크게 두각을 나타낸 선수는 아닙니다. 보석 원석의 단계라고 볼 수 있는데요. 플레이자체가 아직은 투박하고 덜다듬어진 상태죠. 하지만 뛰어난 운동신경과 2,3번 자리에서 모두 평균이상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캐브스는 작년 시즌 픽다운을 시도했었지만실패했고 그 때 노렸던 것이 세르지 이바카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대럴 아써를 놓친게 아쉽긴 하지만요. 여튼. 캐브스가 그 과정에서 에옌가와 접촉할 기회가 있었고 이바카를 지명하려고 했던 그 경험을 통해 같은 콩고태생의 에옌가를 지명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캐브스 입장에선 신인 1라운더가 끼어들 로스터가 딱히 부족한 것도 아니고 캐브스가 원할만한 자원인 다쥬앙 서머스, 블레어, 단테 커닝스등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에옌가를 지명할 이유가 딱히 보이지 않거든요. 에옌가는 아마도 1,2년 정도 유럽에서 좀 더 경험을 쌓고 캐브스에 오게 될 것 입니다. 현재 세르지 이바카가 해외에서 경험을 쌓고 현재 오클랜드 합류가 기대되는 것 처럼 캐브스에 좋은 유망주가 되어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캐브스는 2라운드에서 Danny Green을 지명합니다. 개인적으로 대니 그린은 올 드래프티 중에서 가장 과소평가 될 수 밖에 없는 선수입니다. 그는 UNC에서 로슨, 싸이코T에 가려져 있었지만, 그는 UNC 프랜차이즈 역사상 가장 많은 승리를 거머쥔 선수이며 꾸준함과 성실한 마인드, 끊임없는 성취욕, 도전정신에서 두말할 나위 없는 장인이기 때문이죠. 대니 그린은 UNC에서 가장 다재다능한 선수였고 숫자로 표현되는 그 모든 곳에서 항상 그곳에서 있었습니다. 그린은 대학시절 항상 주목받던 선수가 아니었지만 가장 많이 연습하던 선수였고 자신의 부족한점을 동료를 통해 영리하게 보완할줄 아는 선수였습니다. 그래서 항상 그는 코트위에서 훌륭했고 팀의 톱니바퀴 같은 존재였죠. 그린은 농구를 좋아하고 올 드래프티 중에서 가장 뛰어난 마인드를 가진 선수입니다. 아마도 팬들과 코치, 르브론은 대니 그린을 좋아하게 될꺼고 전 그린이 슬리퍼로써 리그에 정착할 것이라는데에 한점 의심도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캐브스는 피닉스로부터 에미르 프렐지치를 현금으로 얻어왔습니다. 프렐지치는 전형적인 프로젝터 형 선수입니다. 2,3년전만 해도 그는 그저그런 유망주 + 스팟업 슈터였지만 유럽리그에서 경험을 쌓는동안 그는 좋은 운동신경을 가진 전형적인 유러피안 유망주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득점이외의 부분에선 NBA에 근접하지 못하고 있고 차후 트레이드에 이용되던지 유럽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면 캐브스에서 영입의사를 타진하지 않을까 합니다.
- 캐브스의 세번째 무브는 바로 앤써니 파커의 영입이었습니다. 아주아주 훌륭한 무브였죠. 앤써니 파커는 좋은 선수입니다. 훌륭한 베테랑 플레이어이며 공수에서 완벽한 백업멤버죠. 특히나 캐브스 입장에선 가장 필요하고 간지러웠던 곳을 긁는것과 똑같은 셈입니다. 아마도 가장 핵심적인 백업멤버 중 하나가 될 것임에 확신합니다. 토론토 팬분들이 캐브스가 앤써니 파커를 영입했을때의 반응이 이를 가장 잘 증명한다고 볼 수 있겠죠.
- 그리고 캐브스는 앤더슨 바레쟝과 재계약을 했습니다. 6년간 7M정도의 수준에 추가옵션이 이뤄진다면 연간 8MIL수준의 계약이지만 실질적으로 연간 7MIL에 계약을 한것과 진배없습니다. 전 바레쟝의 적정선을 4년 30~33MIL정도로 봤기에 6년 42.5MIL이면 제가 생각한 것 보다 훨씬 훌륭한 계약이네요. 이로써 캐브스는 가장 캐브스의 시스템에 특화되어있고 리그에서 가장 상대팀의 오펜스 파울을 유도잘하며,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블루컬러와 계약하게 되었습니다.
- 현재까지 마지막 무브는 자마리오 문의 비제한적 FA계약에 캐브스가 매치한 것입니다. 마이애미는 문에게 오퍼쉿을 던지지 않을 것이고 문은 아마도 캐브스에 합류하겠죠. 이미 파커가 있는 상황에서 문의 영입에 많은 분들이 우려를 표시했을 뿐만아니라 웨스트의 트레이드까지 생각하셨더군요. 하지만 문은 엄연히 파커와는 틀린상황입니다. 파커가 기존의 빈자리를 만회하는 접이학의 자리의 업그레이드 버젼이라면 자마리오 문은 캐브스가 그토록 원하던 운동능력 뛰어난 스윙맨입니다. 특히나 언더사이즈 라인업을 구축하는 캐브스를 생각해본다면 캐브스는 작년 올랜도처럼 모(웨스트)-파커-문-르브론-샼(바레쟝,ㅋ맨)의 라인업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올랜도의 라인업이 3점에 특화되어있다면 이 라인업은 좀더 피지컬하고 쉴틈없이 하일라잇을 찍어내겠죠.
- 지난 시즌 캐브스는 올랜도에 허무하게 무너졌고, 캐브스의 샼 영입, 파커,문의 영입은 지난시즌 캐브스의 단점을 여지없이 만회시켜 주는 것입니다. 현재 캐브스는
PG : 모 윌리암스, 부비깁슨
SG : 딜론테 웨스트, 앤쏘니 파커, 대니 그린, 테런스 킨시
SF : 르브론 제임스, 자마리오 문
PF : 앤더슨 바레쟝, JJ 힉슨, 다넬 잭슨
C : 샤퀼 오닐, ㅋ맨
의 로스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4번자리에 불안하긴 해도 이자리엔 르브론을 기용할 수 있죠. 현재 캐브스는 본인의 팀에서 FA가 되는 접이학, 조수미에게서 끈을 놓치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 외부적으로도 몇몇 FA들에게 관심을 가져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것이 아니라면 캐브스는 이번 프리시즌에서 몇몇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수도 있죠. 자와드 윌리암스는이미 지난시즌 캐브스에서 뛰었고 3번자리에서 뛸 수 있지만 사실상 전력의 큰 보탬은 안됩니다. 실질적으로 프리시즌을 뛰는 선수들 자체가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하는 건 무리죠. 가능성이 있다면 콜로라도 출신의 7풋센터 데이비드 해리슨 이지만 그는 콜로라도를 졸업한 이후, 아니, 콜로라도에서 뛰던 마지막 시즌 이후로 발전한 것이 전혀 없습니다.
캐브스는 마지막 퍼즐 두조각을 채워야 하고 개인적으론 좋은 4번과 3,4번이나 4,5번을 오고갈 수 있는 선수였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론 조수미를 잡고 마지막 한자리를 몇몇 선수를 타겟으로 삼아 채워봤으면 하는데요. 그 타겟으로 생각하고 있는 선수는 Nick Fazekas(현재 리옹과 계약한걸로 알고있는데 잡을 수 있나 모르겠네요.), 댈러스의 Ryan Hollins, 스퍼스의 Drew Gooden정도입니다. 캐브스가 현재 이 전력에서 만족하고 접이학, 자와드 윌리암스등을 잡아도 상관 없지만 좀 더 좋은 전력으로 시즌을 시작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첫댓글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체다님 정말 오랜만에 뵈어서 반갑기도 하지만 안좋은일이 많으셨다니 안타깝군요...힘내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드류 구든은 영입하지 않았스면 좋겠네요 ㅜ_ㅜ. 물론 공격력 훌륭....하고 클블 시스템을 잘 이해하고 잇는선수지만 수비력에서 여전히 의문점이 있는선수이고, 또 건강하지 못한 선수인지라..조금 불안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그리고 힘든일은 얼른 털어버리십시요. 고민한다고 해결되는것도 아니고 암튼 쾌유를 바랍니다.
역시 글솜씨는 어디 가시질 않으셨군요...카페의 다른 유명한 분들과 비교해도 동등 혹은 우위에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샤킬오닐,앤써니파커,자마리오문,대니그린, 괜찮은 선수들을 얻어서 기분이 좋습니다.바레장과 재계약했고, 정말 조수미만 다시 얻는다면 바랄게 없겠네요.내년에 딱 군대만 안갔으면 좋았을텐데 1급을 부여해주더군요 -_-;;ㅎㅎ 아무튼 글 잘 읽었습니다! 너무나 반갑군요. 힘든일이 겹쳐서 괴롭히더라도 이겨내야 합니다. 꼭이요. 술 많이 드시지 마시고 치료 잘 되시길 바랍니다.
체다님 글을 꽤 기다렸었는데, 힘든 일이 있으셨다니.. 기운내서 잘 이겨내셨으면 좋겠네요.
음...결국 오닐은 ㅋ맨,바레장이 있으니 기본은 해줄거고 문제는 문과 파커둘의 활약여부겠군요 둘중 한명이라도 카터나 루이스의 수비를 제대로 할수있느냐가 관건이겠네요 과연 잘할수있을까요 카터와 루이스둘중하나는 르브론이 막는다쳐도 문이나 파커가 나머지 한명을 막을만큼 훌륭한 수비를 가지고 있나요...
음...보스턴이 걸립니다. 올랜도는 작년에 비해 그렇게 큰업그레이드가 안됬지만... 보스턴은...ㅎㄷㄷ
그동안 체다님 소식 궁금했는데... 또하나의 조사가 있었군요... 몸조리 잘하시길.. 정말 아프고 속상할땐.. 정말 서럽더군요.... 힘내시길... 이번 클블의 무빙은 정말 우승에 목마르다랄까요... 어쨌든 페리가 제대로 독기 품은듯 하더군요... 페리단장의 특기는 FA계약보단 트레이드기에... 부비가 타팀들에겐 매력이 없겠지만 부비나 자와드.. 힉슨 잭슨 킨지를 통해 또하나의 샤이닝을 해줄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페리를 믿습니다!!
에고...힘내시길... 기분전환으로 즐거운거 많이 하시며...조금이라도 즐기시길 바랍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