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향, 벙어리 삼룡이 어휘 정리
곤드라지다: 곤두박질해 쓰러지다. <쓰임새> 그리고 대갈빼기를 개천 구석에 들이박히면서 나가 곤드라졌다가 일어서서 다시 들어오려 할 때에는 벌써 문이 닫혀 있었다.
과목밭: 과실 나무 밭. <쓰임새> 집이라고는 십여 호밖에 있지 않았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대개 과목밭을 하고 또는 채소를 심거나, 그렇지 아니하면 콩나물을 길러서 생활을 하여 갔었다.
- 쾌: 북어 스무 마리를 한 단위로 세는 말. <쓰임새> ~ 그 사람도 동네 사람들에게 그리 인심을 잃지 않으려고 섣달이면 북어쾌 김톳을 동네 사람에게 나눠 주며 농사 때에 쓰는 연장도 넉넉히 장만~
대갈빼기: <머리>의 속된말. <쓰임새> 그리고 대갈빼기를 개천 구석에 들이박히면서 나가 곤드라졌다가 일어서서 다시 들어오려 할 때에는 벌써 문이 닫혀 있었다.
동탕: 얼굴이 토실토실하고 잘생기다. <쓰임새> 얼굴이 동탕하고 목소리가 마치 여름에 버드나무에 앉아서 길게 목 늘여 우는 매미소리같이 저르렁저르렁 하였다.
물푸레: 물푸레나무과의 낙엽 교목. 산이나 들에 나는데 높이는 10m 가량. 잎은 겹잎이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5월경에 잔 꽃이 핌. <쓰임새> 그 이튿날 아침에 그는 주인 새서방님에게 물푸레로 얼굴을 몹시 얻어맞아서 한쪽 뺨이 눈을 얼러서 피가 나고 주먹같이 부었다.
부시쌈지: 부시.부싯돌.부싯깃 등을 넣는 쌈지. <쓰임새> ~ 그 후에 쓰던 비단 헝겊조각으로 부시쌈지 하나를 하여 준 일이 있었다.
비분: 슬프고 분함. <쓰임새> 이러할 때마다 벙어리의 가슴에는 비분한 마음이 꽉 들어찼다.
빙충: 똘똘하지 못하고 어리석다. <쓰임새> 또 말이 없으면 빙충 맞다고 친다.
성례식: 혼인의 예식. <쓰임새> 무남독녀의 딸을 둔 남촌 어떤 과부를 꿀을 발라서 약혼을 하고 혹시나 무슨 딴소리가 있을까 하여 부랴부랴 성례식을 시켜 버렸다.
센티멘탈: 감상적. <쓰임새> 센티멘탈한 가운데에서 느끼는 그 무슨 정서는 그에게 생명 같은 희열을 주었다.
숭고한: 존엄하고 거룩함. <쓰임새> 보기에도 황홀하고 건드리기도 황송할 만큼 숭고한 여자를 그렇게 학대한다는 것은 너무나 세상에 있지 못할 일이다.
얽다: 얼굴에 마마의 자국이 생기다. <쓰임새> 거기다가 얼굴이 몹시 얽고 입이 크다.
옴두꺼비: ‘두꺼비’를 달리 이르는 말. <쓰임새> 그래 걸어다는 것을 보면, 마치 옴두꺼비가 서서 다니는 것 같이 숨차 보이고 더디어 보인다.
왜가리: 백로과의 새. <쓰임새> ~ 마누라는 왜가리처럼 소리를 지르며 ~
의분: 의로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분노. <쓰임새> ~ 그를 위하여서는 자기의 목숨이라도 아끼지 않겠다는 의분에 넘치었다.
태질: 세차게 메어치거나 내던지는 짓. <쓰임새> 아버지께 꾸중을 듣고 들어와서는 다짜고짜로 신부의 머리채를 쥐어잡아 마루 한복판에 태질을 쳤다.
- 톳: 김 백장씩을 한 묶음으로 묶은 덩이. <쓰임새> ~ 그 사람도 동네 사람들에게 그리 인심을 잃지 않으려고 섣달이면 북어쾌 김톳을 동네 사람에게 나눠 주며 농사 때에 쓰는 연장도 넉넉히 장만~
풍파: 어지럽고 험한 분란. <쓰임새> 그러나 그것도 소용이 없을 뿐더러 풍파를 더 일으키게 하였다.
허구리: 허리의 갈비뼈 아래 좌우 양쪽으로 잘쏙한 부분. <쓰임새> 말 못하는 벙어리라고 오고가며 주먹으로 허구리를 지르기도 하고 발길로 엉덩이도 찬다.
후레자식: ‘본데없이 막되게 자라서 버릇이 없는 사람’을 욕으로 이르는 말. <쓰임새> “후레자식! 아비 속상하게 할 자식! 저런 자식은 없는 것만 못해.”
흠절: 잘못된 점. 모자라는 점. <쓰임새> 신부가 오자 신랑의 흠절이 생기기 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