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올 해 이런저런 취업 공고를 우연히 보다가 알게된 모 공기업 안전관리 경력자 모집. 꽤 유명한 공기업입니다.
무엇인가 될것 같은 느낌이 와서 지원했고. 서류 통과후 최종 시험을 보고 합격자 발표에 제 이름이 있는 것을 보고 정말 심장이 막 뛰는 것을 느꼈습니다.
남들은 명퇴당할 나이에 경력직으로 공기업에 입사를 했고 주위 여러 사람들에게 자랑도 했으며, 근무처는 전북으로 지원을 했습니다.
이 때 혼자 생각한 것이 있었습니다.
몇 년전에 7급공무원 안전관리 경력직을 뽑을때 NCS 시험은 통과했는데. 특별한 기준을 말해줄수 없다는 서류전형에서 떨어졌습니다. 그 때 참으로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또다른 공기업에 지원을 했는데 서류전형에서 탈락.
이 번에는 성공. 3번의 도전끝에 공기업에 취직을 했고 이제 전북 발령만 나면 된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늘은 다 생각이 있고 때가 되면 좋은 직장으로 옮겨서 전북으로 내려 보내주시는 구나 ----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제가 받을 월급을 보니 ---- ㅎ . 경력을 14년 정도를 날려 버렸네요. 전 직장 퇴사하고 입사하니 알려주는 친절한 공기업
월급이 대략 180만원정도 깍이고 발령지도 김포로 ㅠㅠㅠ
하늘이 좋은 직장 넣어주고 전북으로 내려 보내주시는구나 하는 제 생각은 저 만의 착각이었나 봅니다. ㅠㅠㅠ
월급이야 아껴쓰면 되고, 이 참에 담배도 끊고(담배값도 아껴야 할 판) 내년부터 공기업 성과급을 받으면 그럭저럭 버틸만 한데, 전북으로 이주하고자 하던 저의 오랜 소망은 하늘이 들어주시지를 않네요. 그 이유가 무엇인지?????
어찌보면 정년이 무조건 보장되고 공무원 정년이 연장되면 자동으로 공기업도 정년 연장이 되니 장기적으로 보면 이것이 좋은 것일지도요. 그리고 하반기 부터 경기불황이 상당할것이라고 하니, 어찌보면 하루 아침에 짤리는 사기업에 다니는것보다 공기업으로 옮긴 것이 좋을수 있다는 씁쓸한 정신승리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이 엎질러진 물이니 돌이킬수도 없고요 ㅎ
예전에 누가 저에게 한 말이 기억이 납니다. 2024년(갑진), 2025(을사)년이 지나고 나서 전북으로 내려가야 한다고요.
그 전에 내려가면 본의 아니게 상처를 받고 그 곳을 다시 떠날 것이다라는 말.
왜 그 말을 했을까 생각해보면 진사성인출 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말을 할 것이고, 그런 말과 모임에 본의 아니게 휘말리게 되니 내려가지 말라고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 이것이 제가 지금 생각할수 있는 전부 입니다.
그래서 이 번에도 전북 이주에 실패한 것일지도요. 이 번에도 신명님들께서 너는 내려가지 말아라 하시는 것일지도요. (이런 식으로 정신승리 중입니다. ) 아니면 그냥 운이 없는 것일지도요
저의 씁쓸한 공기업 취직 후기 입니다.
첫댓글 월급 깍인것 보다 전북으로 못 내려가는것이 더 아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