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 이게 뭐야...
오늘은 토요일인데.. 회사일은 한참 전에 끝났는데...
이제야 집에 돌아와 글을 쓰고있자니 시간은 벌써 밤 10시를 넘어서고 있다
도대체 뭐하는데 평일보다 토요일이 더 바쁜지...
토요일만 되면...
지하철 전도하랴.. 광고주와 약속한 전단지 붙이는 작업을 하랴.. 정말 정신이 없다
어찌보면 이 모든 것이 내가 사서하는 고생인지도 모르지만,
이렇케라도 하지 않으면 찜찜해서 잠을 이루지 못하는 걸 어떻한단 말인가...
솔직히 지하철 전도야.. 내가 아버지께 서원한 일이라 빼먹을 수 없지만,
광고주와 약속한 전단지 붙이는 작업은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안할 수도 있는 일이다
누가 억지로 시킨것도.. 감시하는 것도.. 돈주는 것도 아닌...
그저 나 자신과의 그리고 광고주와의 한 약속이었기 때문이다
그렇키에 토요일만 되면 지하철 전도를 끝내고 늦게라도 골목을 돌아다니며,
전봇대에다 전단지 붙이는 작업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감부터 앞서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런 부담감 때문이었을까...
오늘은 한 참 지하철에서 전도를 하고 있는데 머리속에서 레마 한 구절이 스치듯 떠오른다
'두렵건대 네가 마음에 이르기를 내 능과 내 손의 힘으로 내가 이 재물을 얻었다 할까 하노라'(신 8:17)
내가 이렇케 열심히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버지께서 광고주의 소원을 안 들어주고 있는 것은,
인간적인 방법으로 인해 혹 내가.. 나의 수고로 맺어진 열매라는 교만한 생각할지도 모른다는...
그래서 지금 침묵하고 계신거라는...
그 말씀이 사실이라면 오늘처럼 따로 전단지 붙이는 작업은 안해도 된다는 것이다
모든 걸 아버지께서 맡아주시겠다는 약속의 말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또 어떻케 생각하면 광고주와의 약속을 나몰라..라는 식으로 내팽겨버린 채,
집에서 쉬는 것이 과연 아버지가 기뻐하시는 일일까도 생각해본다
이건 광고주와 한 처음과의 약속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모르겠다
이 것이 세상일을 망치려는 사단의 괴략인지..
나에게 휴식을 주시려는 아버지의 손길인지를...
암튼 나는 오늘도 지하철 전도여행을 마친 후,
유달리 추운 날씨에 전단지 붙이는 잡업을 손이 부르트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왕 이렇케 시작한 일.. 아버지께서 체력주시는데까지 한 번 해보려한다
이젠 아주 악에 받혔기 때문이다.. 죽기 아니면 살기식으로...
오늘은 처음으로 새로운 노선을 개척해 보았다
바로 얼마전에 개통된 선릉에서 시작하는 분당선 지하철...
솔직히 이 곳까지는 거리가 너무나 멀어 그동안 미루어왔던 곳인데,
자칭 지하철 전도왕이라 하면서 안가본 역이 있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었다
보통 새로운 노선을 타게되면 그 곳의 소음정도 및 사람들의 부류..
단속원의 경계 상태와 승객들의 유동성.. 각 역간의 소요시간 등등..
지하철 전도에 필요한 정보에 대해 알아두어야 할 것들이 한 두개가 아니다
그래서 부득불 할 수 밖에 없는 것이고..
' (공동) 지치도록 여행을 하고서도 그만둘 생각을 않는구나
고단한 줄도 모르게 뚝심이 뻗쳐 나는구나'(사 57:10)
이로써 나의 전도여행 지도에 또 하나의 노선이 추가 된 것이다
인천지하철을 포함한 9개노선외에 오늘 분당선까지...
이제부터 모두 10개의 노선이 전도여행을 장식하게 되는 것이다
(1호선.. 2호선.. 3호선.. 4호선.. 5호선.. 6호선.. 7호선.. 8호선.. 인천지하철.. 분당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