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기념도서관 21일 개관한다

[숫골사랑]

▲21일 개관을 앞둔 서울 상암동의 박정희기념도서관. ⓒ 좋아하는 사람들

서울 상암동의 박정희기념도서관(이하 기념관)이 마침내 21일 개관한다.

기념관 건립을 추진해온 박정희대통령기념사업회(회장 김정렴, 이하 기념사업회)는 오는 2월 21일 상오 10시 30분 기념관이 위치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산26번지 현지에서 개관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기념사업회 측은 김정렴 회장의 인사말과 함께 이와같은 내용의 초청장을 박 대통령 유족 및 건립 기금 모금에 협조해준 각계 인사들과 3공화국 시절의 주요 인사, 그리고 박 대통령 숭모단체 관계자들에게 우편 발송했으며, 곧 일반에도 언론 등을 통해 공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념관은 박정희기념ㆍ도서관이라는 공식 명칭으로 연면적 5260㎡에 3층 규모로 건립되었으며, 1층은 전시실, 2층은 전시실과 일반 열람실, 3층은 특별자료 열람실로 꾸며져 있다.

한편, 개관 소식을 접한 인사들은 만시지탄이라고 이구동성. 
그도 그럴 것이 상암동 현지에 기념관을 착공한 것은 2002년 1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세월이 흘러 개관하게 됐으나, 애초 기념관 건립계획을 세운 것은 그보다 훨씬 이전인 1988년으로 거슬러올라간다.

1988년 박 대통령의 9주기를 맞아 박 대통령의 장녀인 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 박근혜 위원장이 기념관건립 추진위원회를 발족시키면서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앞서간 세대가 조국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보고 배우는 교육의 터전을 마련키 위해 국민 성금을 모아 기념관을 세우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박근혜 위원장은 기념관건립 추진을 기념사업회 측에 넘겼고, 1997년 김대중 대통령 후보가 기념관 건립을 자신의 선거 공약으로 내세워 이듬해 대통령 당선과 더불어 본격 추진할 것처럼 보였으나 결과적으로 무산됐으며, 노무현 정권으로 넘어가서는 정부 보조금 중단 및 방해세력의 준동으로 표류하다 지난해까지 기념관 건립 장소와 규모 등에 대한 논란에 휩싸이는 등 우여곡절로 무려 24년이란 세월이 걸린 것이다.

이제 기념관은 우리 현대사의 궤적과 거기에 점철된 지도자의 자취를 생생히 보여주는 유품 등 전시 내용물에 관심이 모아지게 됐다.
우리나라는 김대중 대통령이 자기 당대에 세운 김대중도서관 정도를 제외하면, 대통령 유품 관리의 모범이 되고 있는 미국과 달리, 역대 대통령의 유품을 보관할 기념관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못한 실정이다.

박 대통령의 유품은 처음 유족에 의해 총무처로 보내졌다가 일부가 국립민속박물관, 국가기록원으로 옮겨다니고 박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로도 내려가는 등 정처없는 분산ㆍ방치의 세월을 보내야 했다. 이같은 ‘정치적 유랑’은 박 대통령이 국민의 절대 지지와 존경을 받고 있는 여론과 명백히 배치되는 것이었다.

어쨌든 오랜 세월의 진통 끝에 기념관이 문을 열게 된 이상, 그 장소와 규모 등에 대해 불만을 가졌던 인사들도 이제는 그동안의 모든 갈등을 접고 새출발의 자리에 함께 서야 한다는데 공감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상암동 기념관에 대한 국민 여망은 자명하다.
대한민국 현대사를 대표하는 지도자의 명실상부한 역사관, 후세들을 위한 훌륭한 교육의 장이 돼야 할 것이다. 또 한국을 찾는 외국 국가원수 및 한국의 성공을 배우러 오는 외국인들과 관광객들에게 우리 지도자의 진면목을 보여줄 수 있는 명소로 자리매김해야 할 것이다. ◎

[새벽별(조종규)]

짝짝짝

[범호랑이]

대단한 발전인데 앞으로도 할일이 태산같이 남지 않았나요?
업적을 기리는 일이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