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톨로메오는 예수님의 12제자 중 한명이라는 기록만 있을 뿐
그 이상의 특별한 기록은 없다고 한다.
전승에 따르면 바르톨로메오는 예수님이 돌아가신 이후
인도로 건너가 선교활동을 했다고 한다.
바르톨로메오가 인도에 온 이후 인도의 악령들은 불의 사슬에 묶여 고통을 당했고, 바르톨로메오는 악령들에게 명해 이교신전을 모두 부수게 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가 인도의 왕에게 하느님 나라에 대해 설교하자
왕과 왕비, 공주 모두 그리스도 교인 개종했다고 한다.
이에 쫓겨난 악령들이 왕의 형 아스티아제 (Astiage)에게 왕의 개종 사실을 알리자
그는 군대를 보내 바르톨로메오를 체포했고,
그에게 몽둥이 찜질을 가한 후 그의 살갗을 벗겨 참혹하게 죽였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바르톨로메오의 상징은 칼과 인피가 되었다.
바르톨로메오가 여러 명화에 등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가 다른 누구보다 친숙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바로 미켈란젤로 때문일 것이다.
미켈란젤로는 1512년 시스티나 예배당에 물의 심판을 주제로 한 천장화(우리에겐 천지창조로 알려짐)를 그린 후,
약 30년 후 교황 바오로 3세의 요청으로
1541년 시스티나 예배당에 재단화를 그렸는데 그가 그때 그림이
불의 심판 즉 최후의 심판이다.
<최후의 심판(1541), 미켈란젤로 바티칸>
이그림에 미켈란젤로는 자신의 모습을 그림 속에 그려 넣었는데,
인피(사람 가죽)와 칼을 들고 있는 바르톨로메오의 모습으로 그렸다.
<성 바르톨로메오의 순교(1616), 리베라 [프라도 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