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PO직행] 김경문 감독 "잊지 못할 시즌이다"
[굿데이 뉴스=이창호 야구전문 기자] 9회초 1사.
인천 문학구장에서 SK가 LG에게 2-3으로 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잠실구장 1루쪽은 환호성으로 시끄러웠다.
마치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이라도 한 듯이 두산 팬들은 좋아서 어쩔 줄 몰랐다.
잠시 후 두산 벤치에선 정재훈이 기아 8번 김민철을 삼진으로 잡아내자 김경문 감독은 감격스런 표정으로 김광수 코치 등 코칭스태프와 일일히 포옹하면서 기쁨을 만끽했다.
두산 선수들은 서로를 격려하고,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마운드로 뛰어 나갔다. 시즌 마지막날, 드라마 같은 2위를 차지한 것이 너무 기뻤기 때문이었다.
-마지막 날 큰 일을 해냈다.
# 시즌 초반 팬들에게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겠다고 했는데 약속을 지킬 수 있을 것 같다. 올시즌 내내 고참들에게 많은 스트레스를 주면서 레이스를 펼쳤는데 잘 참아준 것 같다. 고참들이 너무 고맙다.
-인천에선 SK 경기가 있어 신경이 쓰였을 텐데.
# 끝까지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란 예감이 들었었다. 선수들에게도 우리가 최선을 다해 승리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마음 속의 기대가 현실로 이루어졌다.
-LG가 투수 5명을 투입하면서 SK를 잡아줬는 데.
#평소에 잠실 라이벌이었던 LG가 끝까지 최선을 다해줘 우리가 플레이오프 직행 할 수 있었다. 고맙다는 말 밖에 할말이 없다.
-올시즌을 돌아본다면.
# 끈끈한 팀워크가 좋은 성적으로 페넌트레이스를 이끌어 올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고참 선수들이 참 잘 따라 주었다. 오랫동안 잊을 수 없는 시즌으로 남을 것 같다.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게 됐다.
#걱정이 많았다. 준플레이오프부터 포스트시즌을 시작하려면 김동주, 이혜천 등 부상 선수들이 많아 무척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젠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 다행스럽다.
-플레이오프 준비는.
#작은 부상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 많은 만큼 휴식과 컨디션 조절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훈련을 많이 하는 것보다 컨디션 회복이 우선 과제다.
-플레이오프 상대는.
#단기전은 페넌트레이스와 다르다. 한화나 SK, 누가 올라오든 이길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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