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2005~2020]/정기산행기(2009)
2009-08-30 19:40:20
259차 춘천 오봉산 정기산행기
일 시 : 2009.08.29(토, 맑음)
장 소 : 오봉산 (강원도 춘천시 북산면, 화천군 간동면 소재)
인 원 : 황문수(산행대장), 우진운, 김병욱, 양웅식 4인
코 스 : 배후령 들머리- 삼거리-제1봉 나한봉-제2봉 관음봉-제3봉 문수봉-제4봉 보현봉- 오봉산(제5봉 비로봉,778m)- 삼거리
- 천단(785m)- 촛대바위- 망부석- 청평사- 구성폭포- 나룻터- 소양강댐 선착장
산행지도
블로그에 보니 259차 정기산행이 춘천의 오봉산이다. 이 산은 지난 6월19일 문수랑 번개산행으로 다녀온 산으로 높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한 산으로 정감이 가는 산이다. 그러나 이번 산행에는 저번 코스와 다른 코스로 내려오기로 하였다.
특히 이번 산행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산행이라서 새벽부터 서둘러 동서울 터미날로 나갔다. 문수가 강변역에서 같은 지하철로 내린 것을 확인하고 바로 김밥집에가서 점심용 김밥을 사서 36번 플랫폼에 가니 병욱이와 진운이가 기다리고 있다.
은수는 지난 밤 경림이 환송회로 인하여 늦게 귀가를 한 모양이다. 전화도 받지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 산행은 4인의 건각들로 이루어졌고 예산은 무한정(?)으로 복받은 산행이다.
동서울에서 춘천으로 무정차 버스를 타고 새로 난 춘천고속도로를 달리는 길은 막힘이 없이 시원스럽게 달려 1시간10여분 정도 소요하고 춘천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을 했다. 여기서 9시35분 발 배후령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배후령 들머리에 내린 우리는 간단하게 산행 준비를 마친 후 들머리 입구에서 기념 촬영을 했다.
오봉산은 당초 경수산, 청평산으로 불리다가 소양호에서 보면 5개의 봉우리가 다닥다닥 붙어 있다고 하여 오봉산이라 불리는 산으로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으로 유명하여 오히려 봄철산행으로 유명한 산이다.
들머리에서 부터 제 1봉까지 오르는 15분 정도가 깔딱고개로 되어 있는데 300m정도 오르자 경운산으로 오르는 삼거리이다. 지난 번개 때 경운산으로 가봤지만 다시 가보고 싶은 산이 아니었기에 그냥 지나쳐 1봉으로 향했다.
오봉산은 제5봉인 비로봉을 제외하고는 표지석이 없다. 그래서 열심히 오르다보면 어느새 5봉에 이르고 만다, 제 1봉에서 기념 촬용 한 컷!
촬영 후 바로 2봉으로 오르는 도중 만난 절벽위에 선 소나무 위에서 다시한번 더 촬영을 하였다. 이곳은 지난 번개 때 문수가 들고 있던 피켈을 절벽 아래로 떨어뜨린 곳으로 기억을 되살리며 기념 사진을 찍었다.
2봉을 지나 바로 3봉으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구름다리(?) 난간 위에서 선달님이 포즈를 취하라고 하신다.
그리고 곧장 나타난 청솔 바위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제 3봉 문수봉에서 증명 사진을 박고... . 병욱이 왈, 내가 문수라면 전국의 문수봉이 몇개인지 확인을 한 후 다 둘러보겠단다.
오봉산 들머리에서 산행을 시작한지 40여분만에 3봉을 지나고 4봉을 눈앞에 둔 산행인지라 이번 산행은 그냥 경치좋은 등선을 따라 맑은 공기와 시원한 땀을 뿌리는 여유자적한 산행이다. 특히 3봉과 4봉은 오르는 길에 로프로 만든 난간이 있어서 더 재미가 나는 곳이다.
아울러 사진 배경 뒤에 나타나는 호수를 보고 춘천댐이니,화천댐이니 하였지만 사실은 오봉산이 소양호를 두고 감싸듯이 이루어진 코스기에 우리가 착각을 한 것 같다.
우리가 오르는 방향으로 하여 왼쪽 뒤를 보면 멀리 오음리가 나타난다. 이곳은 11공수로 유명한 지역이다.
제4봉에 올라 다시 증명 사진을 찍는데 또 병욱이가 사진을 너무 많이 찍는단다. 그라고는 사진 찍는데 전혀 빠지지 않고 앉아 있다. ㅎㅎㅎ
사실 문수랑 나는 지나는 흔적마다 사진으로 올려서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바로 사진으로 만든 산행기를 보여주면 가지는 못했지만 대신 사진을 통하여 산행을 간접적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보현봉을 출발하자마자 바로 비로봉인 제5봉 오봉산이 나타난다. 지난 번개 시에는 오직 둘만이 정상을 즐겼는데 오늘은 많은 산악회에서 정상 기념 사진을 찍으려고 줄을 서 있다. 그래서 우리는 바로 정상 기념 사진을 찍고 바로 이동을 했다.
그리 먼길이 아니더래도 새벽부터 서둘러 나온 우리는 시장 끼를 느끼고 적당한 자리를 물색하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차지하고 있어서 어쩔 수 없이 하산 도중에 식사를 할 수 밖에 없었다. 배는 고프지만 내려오는 도중에 만나는 절경에는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포즈를 취한다. 그 중에 물론 병욱이도 있고...ㅎㅎㅎ
오봉산은 산행 중에 많은 테마가 있는 산이다. 절경, 밧줄산행, 돌구멍 통과 등 아기자기한 테마가 우리를 즐겁게 한다. 이 곳은 좁은 돌바위 사이를 통과하는 곳으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 정체를 빚고 있는 홈통바위라고 하는 곳이다. 통과중인 병욱이 뒷 모습
드디어 우리 30산우회가 좋아할 만한 명당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준비해 간 점심을 펼쳐놓고..... 병욱이가 준비해 온 포도주로 축하를 하는데...병욱이가 묻는다 니는 술 준비해왔냐? 아니! 그럼 먹지마라. 제발 주지마라.한 잔도 안줘도 안섭섭하다 아이가!ㅎㅎㅎ
그런데 병욱이가 안마신다고 야단을 한다. 아이구!!!!
맛있게, 배불리 먹은 우리는 다시 하산을 재촉한다. 맛있는 닭갈비가 너무 그립다는 병욱이를 앞세우고...... 도중에 만난 촛대바위 앞에서..
촛대 바위 바로 밑에 있는 절벽위에 서 있는 소나무 위에서 우리는 또 한 컷...
바로 뒤에 보이는 소양호를 보고 누가 빨리 셔터를 누르라고 한다. 사진을 너무 많이 찍는데....ㅎㅎㅎㅎㅎ
선달님께서 아래로 바라보이는 소양호의 전경이 너무 좋아서 우릴 불러세우고는 한 사람씩 독 사진을 찍어준다.
그리고 선달님이 선 바로 뒷 자리가 망부석이다.
바로 아래 청평사가 보이는데 길은 아주 급경사의 암반 길을 로프를 잡고 내려가는 코스인데 아주 재미있는 길이다.
드디어 청평사에 도착한 우리는 바로 배시간에 맞추기 위해 서둘러 내려가다가 청평사 입구에 있는 민속집의 계곡 물가위에 설치되어 있는 평상에 앉아 시원한 동동주와 도토리 묵을 맛보면서 ....... 사람이 많아 알탕은 포기하고 등목으로 더위를 식혔다.
모두 다 닭갈비를 위한 충분한 위 공간 확보를 위하여 그 아까운 동동주를 남기고 자리를 일어선다. 아무도 아까와 하지않는다. 더 좋은 것이 기다리고 있기에...ㅎㅎㅎ 아마 술을 즐기는 주당들이 다 빠져서 그런 것 같다. 내려오는 길목에 선 구성폭포!
드디어 소양댐으로 가는 배를 탄 우리.. 자리가 없어서 준비해간 개인 의자를 꺼내 앉는데...주변 할머니들께서 그냥 감탄을 연발하신다.
춘천 지방에 비가 자주 있었는지 소양호에 많은 물이 차 있음을 알 수가 있었고...소양댐에서 내려다 본 댐하류 쪽의 물이 흙탕물이다,
드디어 춘천 중앙시장 앞에 있는 원조닭갈비집에 도착을 하니 4시가 넘은 시간임에도 빈자리가 없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이 집이 어제 확장을 해서 윗집을 인수하여 자리가 많아졌는데 나중에 이곳도 곧 만석이 된다. 역시 음식점은 맛만 좋으면 장소에 구애됨이 없는 것 같다.
오늘 산행 중 처음으로 병욱이가 셔터를 눌린다. 실제 술꾼이 빠진 건배!!!!! ㅎㅎㅎ 술 못먹는다고 쿠사리를 들으면서 고기만 실컷..ㅎㅎㅎㅎ
병욱이의 고기 굽는 솜씨가 탁월하다. 타지않게 맛있게 구워준 덕택에 마지막 2인분을 더 먹고 일어 선 우리는 춘천터미널에 택시를 타고 도착을 했다. 그런데 동서울행 버스는 50분을 기다려야 한다. 표를 구입하고 서 있는데 강남가는 버스가 있단다. 그리고 성남가는 버스도 있다는데 우리는 병욱이의 눈치를 본다. 혼자서 강남가야 하는데.... 병욱이가 그렇게 하란다. 그래서 우리는 성남으로 가는 표로 바꾸고 모두다 11번 플랫폼으로 나가면서 문수가 병욱이 혼자가다가 마시라고 캔맥주를 시다준다. 그런데 맨 마지막 플랫폼에 수원행 버스가 있다. 문수가 확인을 하니 무정차이며 자리가 비었단다. 5분 남았는데 문수가 뛰어가서 또 표를 바꿔오고..... 하여튼 문수의 부지런함 덕분에 우리는 가장 편한 지점에 내리는 버스를 탈 수가 있었다. 병욱아 잘가라는 인사와 함께 6시35분 출발 수원행 버스를 타고 오늘의 산행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