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호수 카페촌 '사랑의 미로'>
아들 운전연습도 시킬 겸 백운호수를 한 바퀴 도는데 예전에 친구들이랑 갔던 최진희씨가 하는 퓨전한정식 '사랑의 미로가'가 눈에 띄었다. 입구에 점심특선 12,000원 이라고 크게 쓰여 있어서...."오늘은 여기서 먹고 갈까?" 했더니 아들도 순순히 "그래요" 한다. "그래 어차피 다른 곳에 가 봐야 몇 천원 차이 안 나?" 우리는 보무당당하게 들어가서 점심특선을 주문하려는데....ㅜㅜ.... 오늘은 주말이었다. 평일인데 우째 손님들이 너무 많다? 싶었다.
'퓨전한정식, 카페에'
점심특선 먹고 가자? 우리는 가볍게 들어갔다.
'퓨전한정식 최진희의 사랑의 미로'
2006년 9월인가? 오픈한 곳인데 최진희씨가 이 건물에 거주하면서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직접 얼굴을 보이며 접대도 하고, 또 이곳이 여성분들이 좋아하는 편안한 핑크빛 향기가 나는 그런 분위기랄까? 그래서 그런지 여성분들이나 연인들이 많이 찾는다.
이곳은 도로앞 쪽 주차장이고 뒤로 돌아가면 건물과 나란한 높이에 옆으로 또 주차장이 있다. 우린 그곳으로 가서 주차를 시키고 한 바퀴 돌아보았다.
'1층 테라스 풍경'
1층은 식사 후 휴식공간으로 커피를 마시며 수다를 떨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2층이 식당이다. 2층 식당 입구로 들어서면 문과 벽에 최진희씨의 대형 사진이 전면에 붙어 있다.
예약석과 여성분들의 식사풍경~
아들과 자리에 앉아서 주문하려는데 아차? 싶다....오늘이 토요일이었던 것을 깜빡 했다.
학교 다니는 울 아들이 주말이나 되어야 시간이 나서 이 엄마랑 이렇게 놀아 주는데....오늘이 토요일인 것을 잊고?.....그럼....점심특선은 물 건너 갔고, 뭘 먹지?
한 5년 전에 동창들이랑 와서 저 '사랑의 미로'는 먹어봤고.... 에라이~ 오늘은 쪼~끔 업그레이드 시켜서 '카페에서' 먹자?...OK?
이렇게 해서 우리는 점심으로 1인분에 22,000원하는 퓨전한식으로 점심을 먹게 되었다.
실내 분위기는 예전과 좀 다른 작은 변화는 느껴지지만.... 전에 느꼈던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는 그대로 인 것 같다.
실내를 얌전히 둘러보며 사진을 몇 장 담고, 이야기 하는 사이 메인메뉴가 나오기 시작했다.
오늘 울 아들 요런 퓨전한정식 밥상은 처음 받아 볼 것이다....집에서 잔칫상은 받아 봤어도....ㅎㅎ
사진 색감이 우째 좀 아쉽게 나왔지만....이해하시고 봐 주시면 고맙겠다.
시계방향으로 들깨소스를 끼얹은 샐러드와 고소한 버섯 탕수, 회 무침에 활어회가 그렇게 달지 않은 호박죽과 함께 나왔다.
일단 요 호박죽으로 속을 편안히 달래고....
'떡갈비, 열무김치, 잡채, 탕평채'
아들은 별로 안 좋아 하지만 한식밥상에는 꼭 빠지지 않는 이 줌마들이 좋아하는 잡채와 탕평채, 그리고 맛이 딱 알맞게 들어서 내가 다 먹은 저 열무김치, 아들이 좋아하는 떡갈비가 계속해서 사정없이 입속으로 들어간다. 저 탕평채는 고소하니 맛나게 무쳐져서 자꾸만 젓가락이 갔다.
'들깨죽' 새알을 넣은 들깨죽인데 다른맛 없이 그대로의 얌전한 맛이 좋았다.
'코다리구이, 크림새우, 보쌈, 해물볶음'
사실 양이 얼마 안 되는 것 같아도 가짓수가 많다 보니 한쪽씩만 먹어도 배가 불러왔다.
그래도 옆 테이블은 여자분 세 분이 오셔서 저 잡채 같은 것은 더 달라고 해서 드시더구만....
우리 아줌마들은 어디서든 음식 남기는 꼴은 또 못 본게 남김없이 다 먹어 치울 기세로 덤비니 울 아들 앞에서 한 마디 한다. "좀 남기면 되지, 왜 꼭 다 드시려고 해요? 그러니 살이 찌지?" 이노무시키가....
배가 부른데도....또 식사가 나오니까 다 들어간다. 잡곡밥에 저 된장국, 옆에 무씨래기 무침이 또 얼마나 맛났는지 다 먹었다. 한국 사람은 밥 배, 술 배는 따로 있다더니...맞는 말씀~ 밥 반공기를 또 거뜬히 먹어 치웠다.
우린 오늘 가볍게 점심특선을 먹으려고 들어갔다가 한 상 떡 부러지게 먹고 나왔다.....ㅋㅋ
'뒤쪽의 1층 주차장과 입구'
'백운호수 주변 맛집들'
*사진출처:백운호수 홈페이지
'백운호수 주변풍경'
"저 분들은 분명 부부가 맞습니다....ㅎㅎ"
아이들 어릴때는 저 아래에서 낚시도 하곤 했었는데....
맛집도 많고 또 집에서 가깝다 보니 이곳 백운호수 주변으로 자주 오게 된다. 아이들 어릴 때 자주 오던 곳이라 더 찾게 되나?
별로 접할 기회가 없는 아늑하고 편안한 한정식집 분위기와 깔끔한 퓨전한식 맛도 아들에게 보여주고 맑고 시원한 바람도 쏘이고 이렇게 둘이서 또 즐거운 주말데이트를 했다.
*주소:경기 의왕시 학의동 427-1 *전화:031-426-8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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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신록둥이의 여행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신록둥이
첫댓글 이곳에서 최진희와 기년사진 찍었던 것이 엇그제였는데 벌써 1주일이 빨리도 지나갔구나... 친구들이 그립구나~~ 잘들 지네고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