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문조서│ 이경우

[★혁명가☆]

피의자신문조서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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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이경우[李卿雨]
右 반민법위반 피의사건에 관하여 4282년[1949] 8월 10일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에서 서기를 입회시키고 피의자에 대하여 신문함이 如左함.


문 성명, 연령, 신분, 직업, 주거 及 본적지는 如何.

답 성명 이경우, 연령 당32년, 단기 4251년[1918] 8월 22일생
신분 양반, 직업 新興大學. 직원
주거 서울市 麻浦區 新孔德洞 14-6
본적 서울市 城東區 下往十里洞 133번지 올시다.


문 작위, 훈장, 기장 受하고 연금, 은급을 受하며 又는 공무원이 아닌가.

답 男爵을 受하였으며 爵金으로서 월액 150엔을 受하였습니다.


문 于今것 형사처분, 기소유예 又는 훈계방면 등을 受한 사실 有無.

답 없습니다.


문 피의자의 출생지를 말하라.

답 京畿道 抱川郡 加山面 金峴里 1083번지에서 출생하였습니다.


문 학력을 진술하라.

답 단기 4266년[1933]에 景福中學에 입학하여 재학하다 단기 4270년[1937]에 중퇴하고 同 70년에 渡東하여 法政大學 豫科 1학년에 입학, 단기 4273년에 예과를 수료하고 동년에 법정대학 경제학부에 입학하여 단기 4275년[1942]에 同 대학 학부를 수료하였습니다.


문 其 대학을 수료하고는 즉시 입국하였던가.

답 졸업하여 입국하여 咸北에 있는 東亞窯業株式會社에 취직하여 근무하다, 동년 12월 학병으로 인하여 日本 四國高知部隊에 입대하였습니다.


문 고지부대에 쭉 계속하여 있었는가.

답 終始一貫하여 고지에 있다 해방되자 국내에 들어 왔습니다.


문 가족관계를 진술하라.

답 본인의 모친 최흥봉[崔興鳳] 당65才와 본인의 처 홍희자[洪禧子] 당31才와 본인의 장남 이상욱[李相旭] 당8才와 장녀 이경희[李景禧] 당4才 그리고 차남 이상돈[李相敦] 당2才와 본인, 도합 6인이 올시다.


문 이전 舊韓國時代 증조부께서 如何한 벼슬을 지냈는고.

답 崇綠大夫職에 있었습니다.


문 日韓合倂 당시 일본정부로부터 如何한 爵을 증조부께서는 受하였던고.

답 男爵을 受하였었습니다.


문 其外에 受한 것은 없었던가.

답 爵外에 상금이 당시 금액으로 약 10,000여엔 받으셨다고 하는 말은 전하여 들었습니다.


문 조부 성명은.

답 이규환[李圭桓]이올습니다.


문 爵을 受한 동기는.

답 본인의 증조부가 한국 숭록대부직에 있었던 관계로 일한합병 당시 박영효[朴泳孝]씨가 증조에게 권유하여 증조께서 응낙하였었으나 증조가 세상을 떠나실 당시 辭爵을 하였었는데 증조별세 후 조부께 다시 박영효씨께서 수십차에 亘하여 권유한 관계로 조부께서 應諾繼爵을 하였었습니다.


문 부친의 성명은.

답 이종규[李鍾逵]이올습니다.


문 피의자는 부친으로부터 습작하였던고.

답 조부로부터 직접 습작하였습니다.


문 조부는 何時 별세하였으며 부친은 何時 별세하였는고.

답 조부는 단기 4264년[1931]에 별세하시고 부친은 4259년[1926]에 별세하였습니다.


문 그러면 조부 별세 당시 습작한 것이 아닌가.

답 예, 그렇습니다.


문 그러면 피의자가 몇 살적에 조부께서 돌아가셨는고.

답 본인 13才時였습니다.


문 습작 후 매월 돈이 얼마씩 나왔는가.

답 월 150엔씩 昌福會에서 돈이 나왔습니다.


문 13才時는 그도 저도 모르니 그렇다 하였겠지만 의식이 선 이후부터는 피의자가 습작한데 대하여 스스로 가책을 받는 무엇이 없었던가.

답 생활고로 남의 세집 생활을 하는 자로 월 150엔식이나마 받아 생활과 공부를 할 생각에 그도 저도 생각할 마음에 여유조차 없었습니다.


문 출두명령서를 발부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출두한 이유는.

답 본인은 당연히 습작자로서 其 襲爵의 동기는 여하튼간에 반민법으로 보면 당연범에 해당됨을 본인도 깊이 인식하고 있었던 바 今般 이인[李仁] 특위위원장으로부터 來 8월14일까지 반민법 해당자는 자수를 하라는 요지의 담화를 발표하였음을 본인의 친척인 대통령비서실에 근무하는 이종억[李鍾億]씨가 전화로 전달하여 주기에 출두한 바이올습니다.


문 생활상태를 진술하라.

답 현재 본인의 근무하고 있는 新興大學의 봉급으로 근근히 생활하여 올 뿐입니다.


문 재산은.

답 재산은 전연 없습니다.


문 今般 此 반민법 피의사건으로 인하여 벌을 受할 時는 피의자는 如何히 생각하겠는고.

답 개인보다 민족, 가정보다 국가가 중하다면 개인은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희생적 정신으로 나가야만 자손만대의 영화와 행복이 있음이 철칙이거늘 본인이 어찌 국법에 의하여 적당히 처단됨을 불만히 생각하리오.
右 본인에게 讀聞시킨 바 相違가 無하다하고 서명 印함.
공술자 이경우
4282년[1949] 8월 10일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
조사관 강명규[姜明圭]
입회인 서기 강일선[姜逸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