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 주간은 정말 특별한 한주간이었습니다.
시험기간이었기 때문보다 시험기간동안 나와 동행하시는 주님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저는 무척이나 게으르고 같은 실수를 계속 반복하는 바보였는데,
하나님께서는 이런 바보도 정말 감당할 수 없을만큼 사랑해주신다는 것을
뜨겁게 느꼈기 때문입니다.
이번주 월요일날 시험을 친다는 걸 안 때는
저번주 목요일이었습니다. 주일날엔 공부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남은 시간은
2일이었는데, 긴장도 되지 않고 공부도 되지 않고..
3학년 2학기 시험은 수시 쓸 때 필요 없고, 정시때에도 반영이 적게 된다는 핑계로
반 전체가 공부 하지 않는 분위기로, 아니 그게 당연하다는 생각으로
모두의 마음을 사로 잡고 있었습니다.
저 또한 그 분위기에 휩쓸려 남은 2일을 허랑방탕하게 보냈죠.
토요일은 대학교 수시 문제로 기도했지만 눈물만 날뿐 응답은 없고..
답답한 마음에 이리 뒹굴 저리 뒹굴 하면서 마음만 심란하고..
주일준비를 위해 잠을 잤습니다.
그날밤, 엄마에게 큐티한 것과 궁금한것들을 말했습니다.
내 자신이 사래같다고. 하나님께서 이삭을 줄 것을 약속하셨는데
사래가 현실적으로 그게 불가능해 보이니까 그 약속을 자기 생각대로
이런게 아닐까? 하면서 현실과 타협하는 것이 내 모습인것만 같다고.
하나님은 왜 자신을 사용해달라고 간절히 구하지 않은 다윗을
왕으로 기름부으시고 사용하셨는지.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과거도 알고 현재도 알고 미래도 아시는데
왜 우리가 이렇게 살고 있는 걸까. 하나님은 내가 조금 있다가 무슨 죄를 지을지,
어떤 생각과 행동을 할지. 그리고 내가 오늘 이런 말들을 할지도 아시는데
왜 나는 살아가고 있는 걸까.
이 세가지를 엄마와 얘기하다가 주일 준비를 위해 잠들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그 날, 설교말씀에 기도를 할 때 언제나 감사하라고 하셨습니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고민. 하나님께 맡겼다하면서도 고민하는 것.
그런 고민을 하지 말라는 것.
하나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기도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가르쳐 달라고 기도 했는데..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감사하고, 간구한 것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마라고 하셨습니다.
예배를 다 드리고, 간사님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간사님께서 대학교를 어떻게 가게 되었는지 말씀해주시는데
갑자기 이런말씀을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람이나 다윗과 같은 이들을 택한것은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선택이라고. 우리 인간의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조물주 하나님의 선택이라고.
하나님의 계획은 고정되어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기도로 바뀌어 가는 거라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하나님께 악을 행함으로
그들을 멸하시려 하셨지만 모세의 기도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다시
용서하시고 계획하셨다는 것.
대학얘기와는 전혀 무관한.... 저의 고민과 궁금증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이었습니다.
첫번째 궁금증에 대한 답도 응답받았는데, 그건 길어서 생략합니다.
비록 음성으로 나에게 응답하시지 않았지만 하나님은 말씀으로, 사람의 입을 통해
나에게 응답하셨습니다. 예전에도 항상 사람을 통해 기도의 응답을 주셨는데
이번에도 주님은....
그날 너무 감사해서 하염없이 눈물이 났습니다. 나의 작은 질문에도 응답하시고
나의 불평에도 응답하시고. 바보같은 나 에게, 의심하고 걱정하는 나에게
하나님은 하나하나 응답하시며 당신의 딸을 돌보고 계셨습니다.
그 날밤, 집에 들어와서 공부하려 책을 폈지만 엄마와 응답받은 것에 대해
나누고 기도하다 보니 잠이 와서 어쩔 수 없이 잠 들었는데 그 날, 저의 기도는 이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와 동행하여주시고 나를 이렇게 사랑해주시니
나는 더이상 아무것도 바랄것이 없어요. 한동대가 주님의 뜻이든, 뜻이지 않든,
내가 좋은 대학을 가든, 좋은 대학을 가지 않든, 이제 그건 저에게 중요하지 않아요.
환경미화원으로 살아간대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아간다면 그것이 주님께
기쁨이 되듯이. 하나님, 제가 잘되고 싶어서, 큰사람되고 싶어서 하나님을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대한 것이 있다면 주님, 용서해주세요. 하나님, 이렇게 깨닫게 하여주셔서 감사해요.
욕심많고 부족한 저를 사랑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저에겐 하나님 한분만 있으면 돼요.
내가 잘되어서 세상사람에게 주님을 증거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우선시하고
언행 하나하나에 주님을 드러내서 그것이 주님을 증거하는 것이 되게 해주세요.
내일 시험도 하나님 뜻에 맡깁니다. 잘되든 못되든, 하나님께 감사해요.
저와 함께 하여 주시는 주님. 모든 것이 주님 뜻대로 되게 해주세요.
그러고 그 다음날. 아침 쉬는 시간에 잠깐 보고 영어 시험을 치뤘습니다.
오엠알카드를 받고 기도를 하고 문제를 푸는데, 무사히 다 풀었습니다.
잘 쳤을 때 드는 그 기분좋은 느낌.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그다음 시간에도, 주님뜻대로 되기 원한다고 기도하면서 시험을 쳤습니다.
그날 시험 모두가 막혀서 쩔쩔 매는 것 없이 모두 풀었습니다.
어쩜, 아침에 본 곳에서, 아는 것에서 시험이 나오게 해주셨는지..
집에 가자마자 울면서 기도 했습니다. 이 부족한 나를 왜 이렇게 보살펴주시는지.
나와 함께 하여 주셔서 감사하다고. 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험기간중 한번도 2시간 이상 공부한적이 없었습니다.
컴퓨터하다가, 잠자다가 항상 정신차려보면 10시가 넘은 시각인데.
하나님께 12시에 기도하고 성경 하루에 5장 읽겠다고 약속한 것을 생각하면
2시간도 채 안남은 시간.
이상하게 이번 시험기간은 공부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다 게으르고 미련한 제 탓이지만, 그래도 예전에는 6시간은 공부하고
시험을 쳤는데 이번에는 왜 계속 이렇게 되는건지..
그래도 내 성적표에 미를 만들수 없다는 자존심.. 우를 여러개 만들수 없다는 자존심..
11시가 넘으면 조금 불안했지만, 하나님의 사랑에 은혜 받으니
12시 되기 15분전이면 나도 모르게 기도하는 시간이 즐겁고, 발걸음이 옮겨졌습니다.
그렇게 오늘까지 합해서 4일동안 공부하지 않고 시험을 쳤군요.
그런데 정말 신기한건 내가 공부하고 내 머리로 내 능력으로 그렇게 열심히 할때보다
10분보고, 30분 보고, 2시간 본 이번 시험이 더 문제가 잘 풀렸다는 것..
시험기간동안 하나님께서 불가능속에서 기적을 보이시려고 하시는구나.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정말 하루도 빠짐없이 하나님은 나의 상황을
불가능으로 만드시고 시험시간 기적을 만드셨습니다.
한번도 다 풀린적이 없는 미적시험 문제가 이번시험에 모두 풀리고
아침에 버스안에서 10분 읽고 학교에서 쉬는 시간에 읽어본 생물이
만점을 먹고, 쉬는 시간 10분 본 한문에서 봤는데 2개 빼고 다 맞고.
지학도, 국어도..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정말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일주일간 매일같이 울면서 기도했군요..
하나님께서는 내가 기도하는 시간을 쪼개서 공부하고, 불안해할 때보다.
하나님께 모든걸 맡기고 주님뜻대로 되기를 기도할때,
불가능속에서 기적을 만드시는 분임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께 맡긴다고 하면서, 불안해하고 기도하는 시간이 아깝게 느껴지고..
그 어리석은 제 모습이 지금 똑바로 보입니다.
그래서 이제 아무것도 염려되지 않습니다.
한동대를 가기 원하는 것은 내 소망이지만, 하나님의 뜻이 다른 곳에 있다면
어디든 감사하면서 갈 수 있습니다.
경쟁률이 세든, 안세든. 커트라인이 올라가든 내려가든.
이제 그런건 제 고민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이라면 100대1, 1000대1이라도 붙을줄 믿습니다.
내가 어디를 가든지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면 그것으로 주님께 감사합니다.
어리석게도, 감사하게도, 이제서야 깨닫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오늘도 그 사랑을 깨달았습니다.
왜 부족한 나를 사랑하실까 항상 궁금했는데.
오늘 또 하나님께서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동생이 빨리 오겠다고 하면서 열쇠를 가지고 갔는데, 다른 일이 생기자
집에 오지 않아서 열쇠가 없던 저는 계속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전화를 하고, 화가 무척 나서는 도서관으로 가서 좀 있다가
나오는데, 버스정류장에 동생의 모습이 보이더라구요.
동생이 횡단보도를 건너 막 뛰어가는..
사람이 많이 있어서 큰소리로 부르진 못하고 뛰어가는 동생의 뒷모습을 보는데.
기다린것에 화가 났었지만, 동생이 힘들게 뛰어가는게 마음이 아팠습니다.
빨리 온다고 해놓고 늦게와서 기다리게 한 벌이야, 라고 생각이 들면서도
그래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도 그러시지 않을까.
내가 잘못해서 벌이야 하시면서도, 너무 사랑하시기에 아파하는 내 모습에
마음이 너무 아프셔서. 다시 용서해주시고 사랑으로 감싸주시는..
나를 너무 사랑하시기에..
일주일간 정말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나와 함께 하신다는 그느낌.
하나님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나를 사랑하여주시고, 인도해주시고,,
내 기도 들으시고 내 작은 불평하나까지도 기억하시고, 응답해주시고.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내가 너의 방패요, 상급이라 하신것처럼
저에게도 하나님이 나의 방패시요, 상급이 되신다는 고백을 해봅니다.
깨닫게 하여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P.s. 지금이 많이 불안한 시기죠. 시간은 줄어들고 틀린 문제는 줄어들지 않고.
그 불안을 극복하는 무기는 믿음. 오직 하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우리의 갈 길을 아시는 분은 하나님 한분이시기에. 하나님께 모든걸 맡기고
내려 놓는다면.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심 그 하나에 감사하고 믿는다면
다윗과 같이 담대히 적을 향해 도전하고, 또 승리할 것을 믿습니다.
은혜 받았던 말씀이 있는데. 우리가 계속 잘못하고, 또 마귀에게 지는 것 같아도
우리는 이미 승리했다는 것. 우리의 승리는 예수님께서 십자가 보혈을 흘리심으로
확정된 것이라는 것. ^^주님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첫댓글 화이팅입니다~! 저도 제가 한동대를 알고 한동에 합격하기까지를 돌아보면 정말..........ㅠㅠㅠ
남진 감동 정말다시생각하게됐어 나를향한주님의사랑^^
주님께서 계획해놓으신걸까요..? 저도 그런과정을 겪는 느낌이에요.. 오늘까지 중간고사가 끝났거든요.. ㅎ,,ㅜ 저도,,,내신 별로 안중요하다고 생각되어서..시험보기전날까지 수시생각하고...열심히 못햇거든요.. 그럼에도.. 많이 부족한데도..주님께서 지혜주셨어요..ㅜㅜ 시험내내 감사해야했는데.. 당연히 눈물로 감사기도를 들렸어야했는데......................... 남진냥님에 비해서..저는,,참..간사하다라는 생각이 ,, 하나님보시기에,..많이 비교되구 미웠겠다,,ㅎ 하는 생각이 들어요..ㅜ ㅜ ,,
남진이 고민이 많았구나... 나를 너무 상황이 비슷한데 ;; 내일이 마지막 시험인데 .... 이제 공부하러가야지 ㅠㅠ 주님 나와 함께 하심을 믿습니다 !
지금은 또,,ㅜ ㅜ 감사함을 자주 잊고 교만하게 살고있지만... 한때 긍정의 힘 책을 읽고 나 자신이 변화되구 매일매일 너무 행복했거든요..(과거형;ㅎ) 그 ,, 주된 변화였던게 감사기도였던거같아요.. 매일 기도에 감사한걸 생각하면서 기도해보면..너무너무 행복한거있죠..ㅎ 그리고 감사기도의 응답으로 축복을 많이많이 주셨던거같아요..ㅎ 결론,,ㅎ 감사가 정말 좋구나,,잊지말아야겠다,,// - // ,,남진냥님의 한주간겪었던 일들이 ,,저에게도 은혜가되네요,,감사합니다 ^ㅁ^
헤에-
그래요 주님은 구약시대에 직접 말씀하시기도 했지만 지금은 때론 내가 느낄 수 없던 곳에서, 환경을통해 사물을통해 주변사람들을 통해서 다정히 말씀하신답니다..^^ 우리모두 민감해집시다! 샬롬~
고3 때 저도 그랬어요.ㅎㅎ 그래서 고3 떄 정말 주님과 가까워 질 수 있었어요. 그 기분, 그 기쁨, 그 충만함 부디 평생 잊지 마세요! 잊어버리기 정말 쉽습니다.ㅠㅠ
감동!~멋쪄!!
정말.. 은혜가 되는 말씀이구요 ^^ 부럽네요.. 좀 더 깨어있어야 겠어요. 많은 분들의 말씀처럼, 정말 감사와 기쁨이 넘치다가도 어느새인지 모르게, 주님과 멀어진 부족한 자신의 모습을 보거든요. 지금 필요한 건 단지 믿음인데... 긴장하고. 더욱 철저히 무장해야겠어요. ^^
저도 요즘 어찌나 하나님의 사랑을 많이 느끼는지 ㅠ_ㅠㅎㅎㅎ 남진이 다시보여~ ㅋㅋㅋ 사랑하고 축복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