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중 대통령이 대표팀 훈련장을 찾아 선전을 당부한 뒤 히딩크 감독으로부터 '폴란드 전 첫승'기념으로 축구공을 선물받고 있다(2002.)
31일 2002한일월드컵 축구대회 개막식이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의 그라운드가 세계축구스타들의 경연장이라면 로열박스는 최고위급 인사들을 포함한 각국 귀빈들이 대거 참석한 '외교 월드컵'의 무대가 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비롯, 공동주최국인 일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와 최근 독립한 동티모르의 사나나 구스마오 대통령 등 7개국의 전.현직 국가원수 또는 정부수반이 참석했다.
그외의 정상급 인사로는 토미 레멘게사우 팔라우 대통령, 피에르 찰스 도미니카 총리, 미겔 앙헬 로드리게스 코스타리카 전 대통령과 나미비아 및 세인트키츠네이비스의 총리 등이다.
또 일본 아키히토(明仁) 천황의 4촌인 다카마도노미야(高円宮) 일본축구협회 명예총재, 알 무타디 빌라 브루나이 왕세자를 비롯해 덴마크, 사우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왕자 등 5개국 왕족도 참석했다.
이밖에 동티모르, 몽골의 외무장관 및 프랑스, 터키, 스페인, 세네갈 체육장관을 포함한 약 20개국의 각료급 인사도 상암동 경기장 로열박스를 차지했다.
앞서 각국 귀빈들은 경호와 의전을 감안해 개막식전 정해진 순서에 따라 숙소를 출발, 경호 당국의 호위속에 2-3분 간격으로 경기장에 속속 도착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한동(李漢東) 총리를 비롯한 주요 각료들과 이틀전 퇴임한 이만섭(李萬燮) 전 국회의장,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 등 여야 정치인과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 김수환(金壽煥) 추기경, 이홍구(李洪九) 전 총리 등 각계 원로들도 대거 참석했다.
한복을 입은 정몽준(鄭夢準) 대한축구협회장은 개막식전 국내외 귀빈들에게 일일히 악수를 나누며 이번 대회의 개최에 성원을 보내준데 대해 감사를 표시,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이번 대회기간중 요하네스 라우 독일 대통령, 알렉산드르 크바시니예프스키 폴란드 대통령,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등도 방한할 예정이다.
첫댓글 만 오년이 되었군요...상암운동장에 참석하신 대통령님이 모자를 흔들던 모습이 생생합니다..당시 대통령님이 참석하시는 경기마다 우리 팀이 승리하거나 무승부로 끝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