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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2024년 02월 15일 목요일 저녁7시 ~ 8시 50분
2.장소: 김해도서관 2층 구지봉실
(경남 김해시 왕릉길 72)
3.정모도서 : 양귀자 <모순>
4.진행 : 러너님
5.회비 : 5,000원/ 농협 302 -1267 - 7217 - 61 (김지희)
6.참석자
①해피데이님 ②바신님 ③애몽이님 ④수련님 ⑤바다맘님
⑥시카님 ⑦강빈님 ⑧영원한제국님 ⑨러너님
.......................................................................................................................
※아래의 글 중에서 머리말과 맺음말 부분은 글쓴이의 개인적인 생각, 사고,
감정과 삶의 가치관 등을 녹여서 자유롭게 쓴 글입니다.
후기라는 글 자체가 형식이 따로 없는 자유 형식이라서 그저 자유롭게 쓴 글이니
바쁘시거나 불편하신 분들은 토론 부분만 보시면 될 거 같아요~^^
7.독서모임 스케치
♣머리말
◐2024년 올해의 연하장
세계연하장협회(World New Year's Card Association)에서 전화가 왔다.
당신의 연하장이 2024년도 올해의 연하장으로 선정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선정 이유는 이러했다.
시중에 파는 천편일률적인 연하장과 달리
당신의 연하장은 풍부한 감성 사진과 함께 삶에 대한 진실을 짧은 글로 표현해서
전 세계인의 감동을 불러일으켰다고 했다.
물론 X소리였다ㅎㅎ
이제 글을 막 쓰는 느낌이다ㅎㅎ
끝까지 막 나가 보자.
이왕 이렇게 된 거ㅋㅋ
시상이 있을 예정이니 미국 뉴욕으로 방문해 달라고 했다.
날짜는 2월 15일. 시상금은 10만 달러(한화 약 1억 3천만 원).
아쉽지만 못 간다고 했다.
그날은 김해 책풍경 정기모임을 진행해야 한다고.
부모님이 돌아가시거나 천재지변 외에는 정모를 진행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시상금은 계좌로 부치라고 했다.
책풍경 계좌번호를 가르쳐 주었다.
책풍경 회원님들 덕분에 이런 큰 상을 받았으니 상금은 당연히 모임 운영비로 써야 했다.
◐Legend of New Year's card(연하장의 전설)
이번 달을 끝으로 연하장 스토리는 마쳐야 할 거 같다.
언제까지 연하장을 들고 다니면서 받음 유무를 확인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하지만 '배려의 대가(大家)'였던 러너님은 이런 말을 남겼다.
'못 받으신 분 중에 따로 말씀하시면 연하장을 드리겠다'라고.
연하장에는 지난 1,200년 동안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이 있었다.
드래곤볼 7개를 다 모으면 신룡이 소원을 들어주듯.
12 지신이 한 바퀴 도는 12장의 연하장을 다 모으면 120살까지 무병장수한다는 전설이었다.
그런데 이 연하장에는 반드시 지켜야 할 조건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누군가 직접 만든 세상에 하나뿐인 연하장이어야 한다는 것!
마치 러너님의 연하장처럼.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던 러너님은 그 전설을 철석같이 믿었다.
그리고 이렇게 다짐했다.
'이곳에 계신 분들 모두가 120살까지 무병장수 할 수 있게 해야 한다'라고.
그 다짐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무척이나 기대되었다.
◐깜짝퀴즈 정기모임
정모 당일.
준비는 끝났다.
문제 3장과 발제문 11장을 프린트했고.
선물 4개를 큰 박스에 담아 예쁘게 포장했고.
너무 커서 4개를 한꺼번에 들 수 없었다.
주차를 하고, 구지봉실로 선물 박스를 두 번 실어 날랐다.
이런 이벤트는 서프라이즈가 중요했다.
강의대 뒤편에 안 보이도록 꽁꽁 숨겨 두었다.
이제 연하장만 남았다.
끝까지 댓글을 확인하고.
지난달 못 받은 누군가를 위해 연하장을 준비해야 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고.
그렇게 수련님과 해피데이님에게 연하장을 드릴 수 있었다.
♣토론
▲1.이 소설의 전체적인 감상평?
①작가가 소설 속 여러 등장인물들을 통해서 얘기하고자 하는 주제가
무엇이었으며 그러한 주제가 각각의 인물등을 통해서 독자들에게
잘 전달되었다고 보는지 그렇지 않다면 아쉬웠던 부분은?
②영화 평점을 주듯 별점을 준다면?
(☆☆☆☆☆ 별 5개 만점)
③소설의 전체적인 감상평?
■해피데이님
▲1.생각할 꺼리도 많고, 되게 재밌게 읽었다.
안진진이라는 주인공을 통해서.. 책 제목이 모순인데, 내가 작가라면
선택이라고 제목을 지었을 거 같다.
등장인물들도 각자 개성있고, 또 비교되는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도 참 재밌었다.
평점을 준다면 별 4개 반. 4.5를 주겠다.
■바신님
▲1.별을 4개 주겠다.
잘 읽었는데, 제가 적극 공감할만 한 선택자의 입장이 아니라 선택당하는
쪽의 입장이다. 이 책에서는.
다른 분들의 평을 보니까 여러 번 읽는 책으로 통하더라.
10대, 20대, 30대, 40대... 시간이 지나서 읽을때 판단이 달라지는 책이라고
많이 한다.
나이하고 세상을 보는 시야나 상황에 따라서 이 책을 읽는 관점이
많이 달라질 거 같다.
그래서 아마 사람들이 여러 번 읽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애몽님
▲1.몇 년 전에 한 번 읽었었던 책인데, 이번에 정모를 계기로 두 번째 읽었다.
그때와 달리 느낌이 굉장히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번 읽는다는 게 이 느낌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30대에 읽었을 때는 생각을 깊게 하지 않아도 굉장히 재밌었다.
이번에 읽을 때는 생각은 오히려 깊게 하는 반면에 약간 촌스럽다는 느낌이 들었다.
영화 평점을 준다면 예전에는 4.5를 준다면, 이번에는 3.5 로 조금
깎인 느낌.
주변 상황이나 소품들이 90년대 배경이라.. 공중전화를 통한.. 이런 게
촌스러울 수 있는데.
그런 거와 달리 내용이 약간 식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때와는 달리.
두 번째 읽어서 그런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처음에 읽었을 때의 감흥에 비해서는 오히려 조금 줄어든 느낌이었다.
각각의 등장인물들을 너무 극단으로 몰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교와 선택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
하지만 우리 사는 주변에서는 이런 극단적인 상황을 별로 못 봤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는 좀 덜 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것과 가지고 있지 않은 것에 따른 선택에 관한 이야기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해피데이님 말씀처럼 모순이라는 느낌보다는 선택 쪽에 조금 더 가까웠던 거 같다.
●수련님
▲1.책을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눈다면..
전반부는 책장은 잘 넘어가는데.. 재밌다기 보다는 옛날스러운 느낌.
1998년도에 나온 책이다.
앞부분은 무언가 느낀 게 없었고, 후반부에는 갑자기 양이 너무 많이
늘어난다. 그래서 작가가 얘기하고자 하는 바는 후반부에 있다.
별점을 준다면 별 4개를 주겠다.
개인적으로 다시 한번 읽을 거 같다.
제목이 왜 모순일까? 를 생각하다 보니까 뒷부분에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데.. 잘 이해를 했는지 아닌지 모르겠다. 그래서 별점 4개를 주었다.
전체적인 감상평은 좋았다.
경계에 서 있다 는 걸 가끔씩 생각할 때가 많다.
중도라고 얘기하기도 하고, 중용이라고 얘기하기도 하고.
선택이라고 생각해도 경계에 서 있는 거고. 이거 아니만 저것을 선택해야하고.
모순도 이와 같다. 이거 아니면 이거 반대에 어떤 것이 있다.
그러한 모순에 대해서 깊이 있게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거 같아서
후반부는 참 괜찮았다 는 생각이 들었다.
●바다맘님
▲1.별점 3점을 주겠다.
재미로는 잘 읽어지는데, 읽고 나면 소비해 버리고 없어진다는 느낌이 들어서
3점을 주었다.
옛날에 양귀자 작가라 하면 베스트셀러 작가로 알려지고, 티비에도 자주 나왔었다.
당시 이 책이 화제가 되서 읽어 봤던 거 같은데.
내용이 그다지 기억이 나지 않았었는데, 이번에 다시 읽어보니까 책은 잘 넘어가게
술술 잘 읽었다.
요즘 이런 식을 글을 쓰는 작가들이 많기는 한데.
1인칭이면서도 약간 3인칭 처럼 내 이야기를 약간 객관적으로 보는 듯한
그런 시각으로 글을 썼다는 게 그 당시에는 조금 특이해 보였다.
자기 가족 얘기를 할때는 비극적인 상황도 약간 희극적으로 표현했다는 거
그러한 부분이 조금 특이하게 느껴졌다.
이 책에서 25세 안진진이 열심히 남편감을 구하기 위해서 남자를 사귀어 보는
거 자체가 옛날 우리 시대 흔한 풍속이었다.
양다리를 걸치는 게 흔하다 는 게 아니고, 결혼 적령기가 되면 선을 보던지
누구를 소개팅을 하던지.. 그런게 활발하게 이루어 졌던 시점이라서
요즘과는 다른 풍경이 보여진 거 같다.
작가가 모순에 대한 표현을 하기 위해서 쌍둥이 주인공을 등장인물로 두었다.
한 날 한 시에 태어나도 어차피 인생이 똑같을 순 없다.
객관적인 조건들이 행복의 절대적인 조건은 아닌 거 같다 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자기 삶의 의미는 각자가 찾아가면서 살아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와 딸(안진진)은 자기 인생에 주어진 그대로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인 거 같다.
그런데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등장 인물은 아버지와 이모 라고 생각이 들었다.
■시카님
▲1.재밌게 읽었고, 별점은 4.5점을 주겠다.
앞서 애몽이님이 말씀하신대로 양극단적인 캐릭터들을 가지고 소설을
진행해 나간다.
제목이랑 잘 어울리는 거 같았다.
이 책에 보면 결국은 엄마와 이모의 인생이 갈린 거나, 어떤 남편을 선택하느
냐 에 따라서 환경이 굉장히 많이 달라지는 걸로 묘사가 되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환경이 달라지더라도 결국은 이 환경에서 행복을 느끼는지
불행을 느끼는 지는 알 수 없는 거다.
그러면 선택의 큰 차이가 나는 거 같으면서도 안 난다. 결국엔.
우리가 선택을 할 때 신중하게 중요하게 결정을 해야 되나.
안진진이 인생의 볼륨을 넓히고 싶어하는데..
내가 볼륨을 넓히든 안 넓히든 내가 거기서 행복과 불행을 찾는 거는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모부처럼 열심히 살아야 하는지 아버지 처럼 마음대로 살아야 하는 건지..
이것에 대해서 답을 줄 수 없는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부분이 재밌었다.
소설 중간에 보면 안진진은 자기 아버지를 닮은 모습을 보여준다.
주리는 이모부를 닮은 모습을 서로 대조해가면서 보여준다.
저는 부모님과 많이 싸워서.. 내가 싫어하는 부모님의 모습도 분명히 나한테
많이 잠재되어 있는 거 같아서.. 그런 점에서 조금 모순적이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이 울었다.
돌아온 아버지의 모습이랑 그걸 대하는 엄마나 안진진의 모습.
이모가 돌아가셨을때도 좀 많이 슬펐고.
안진진이 아빠를 생각하면서 나중에 손을 맞춰보겠다는 이런 장면들이..
한국영화 처럼 억지 신파일 수도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많이 슬펐다.
■영원한제국님
▲1.이 책을 잘 읽었다. 인생은 모순이다 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등장인물이 대략 8명 정도 등장하는데.
안진진과 남동생(진모), 엄마와 이모, 아빠와 이모부, 김장우와 나영규 등이
대척점에 있으면서 작가가 비교를 하면서 이야기를 서술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을 이 여덟 명의 사람들도 다 대변을 할 수는 없다.
처음에 읽다가 안진진이 두 사람 사이에서 썸 타고 있네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나중에 보니 양다리 걸치고 있는데..
김장우가 불쌍하다 는 생각이 들었다.
이 소설을 다 읽고나서는 안진진이 나쁜 X 라고 생각했다.
양다리는 걸칠 수 있는데.. 이 책이 1년 동안 일어난 일이다.
거의 김장우를 선택할 것 처럼 했다가 갑자기 나영규를 선택을 했다.
어떻게 보면 김장우 입장에서는 안그래도 힘든 인생인데.. 그렇게 사랑까지
배신을 받으면.. 이모 보다 김장우가 자살 할 거 같았다.
이모는 자살한 이유를 모르겠다. 잘 이해 안 되는 캐릭터는 이모였다.
제가 안진진이라면 아빠한테 그런 감정은 안 생겼을 거 같다.
술 먹으면 성격파탄자에다가 노름 좋아하고, 폭력적이고, 무책임한 가장이고,
엄마를 정말 힘들 게 한다.
아들 입장에서는 안진진 같은 그런 마음은 안 생겼을 거 같다.
작가가 얘기하고자 하는 주제를 한 줄로 요약한다면 <인생은 모순이다> 라고 얘기할
거 같다.
평점을 준다면 4점 정도 주겠다.
■러너님(진행)
▲1.이 책의 제목 처럼 작가는 모순에 대해 시종일관 얘기하는 거 같다.
누구든 인생은 한 번 뿐이다. 두 번 살 수 없다.
따라서 작가는 한 날 한 시에 태어난 쌍둥이 엄마와 이모의 삶을 통해서
모순투성이인 인생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 지를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진 거 같다. 물론 그 해답은 각자의 몫이다.
이 모순이라는 주제를 좀 더 독자들에게 잘 전달하기 위해서 앞서 다른 분들이
말씀하신 거 처럼 양 극단의 캐릭터를 등장시킨 거 같다.
이 소설에서 화자(말하는 사람)는 안진진이다.
이모가 왜 자살했는 지에 대한 사건, 내적 고민등은 직접적으로 묘사되진 않았다.
따라서 그녀의 죽음이 좀 뜬금 없게 느껴졌다.
하지만 안진진의 눈으로 비춰진 겉으로 보기에는 부유하고 평화로운 이모의 집안은
이 모순이라는 주제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작가가 의도한 거 처럼 느껴졌다.
평점을 준다면 4.5점을 주겠다.
17개의 챕터로 구성이 되는데, 작가 하나하나의 챕터마다 생각할 꺼리를
많이 준 것 같아서 굉장히 재밌게 읽었다.
♣맺음말
◐선물에 관한 진실된 메모
러너님의 진행은 역시나 기대이상이었다.
작년 처럼 선물을 준비했고.
정답을 맞춘 분들에게 커다란 부피의 선물을 드렸다.
업그레이드 된 선물과 비례해서 그의 머리는 더욱 더 빛났다.
물론 진행으로 수고해주신 러너님도 받았다.
지금 이 순간 선물로 받은 과자를 먹으며 이 글을 쓰고 있다ㅎㅎ
러너님에게 이렇게 물어보았다.
<모임 준비하는데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들었을 거 같다.
보통 며칠 정도 준비를 했고, 또 힘들진 않았는지?>
<모임을 진행하든 안하든 대략 3주정도의 기간을 두고 여유있게 준비를 한다.
책을 매일 하루 2~30페이지씩 천천히 읽으면서 발제문과 문제를 만들었다.
스포(spoiler:이야기의 핵심 줄거리나 반전을 밝히는 행위 또는 설명)가 될 수 있어서
발제문을 만드는데 신중을 기했다.
재밌고 유익한 토론이 되려면 발제문이 중요한데, 여전히 어렵고 고민되는 부분이다.
일단 선물이 클수록 호기심을 자극하고, 문제에 집중할 거 같았다.
깜짝 놀라는 모습이 보고싶기도 했고.ㅎㅎ
형편이 어려워 큰 박스에 허접한 내용물로만 가득 채운거 같아 매우 송구스럽다.
힘들진 않았다.
선물을 준비하고, 그걸 받는 분들의 미소를 생각하니 오히려 무척 힘이 났고, 행복했다.
선물은 받는 것 보다 주는 게 더 행복하다는 말은 진실이었다.>
◐감사함은 푸른 용을 타고 하늘로 하늘로
새해 두 번째 정모의 진행은 러너님이 수고해 주셨다.
모임을 마치고 자리를 뜨려는 그에게 다가가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다.
<애몽님과 시카님이 받은 선물은 너무 커서 들고 가기에 불편할 정도다.
다음에는 바다맘님이나 바신님이 받은 선물 크기가 적당하지 않을까 싶다.>
씩 웃으며 러너님은 이렇게 대답했다.
<선물 크기로 깜짝 놀라게 해 주고 싶어서 그렇게 했다.
담에는 당연히 크기 조절을 하겠다. 나도 불편해서ㅎㅎ>
모임 공지와 참석 독려로 늘 한결같이 수고해 주시는 우리 애몽님을 비롯한
운영진 분들께 다시금 깊은 감사드린다.
수련님이 주신 초콜릿 3개는 아껴두었다.
마침 그저께 일요일 장거리 달리기 하면서 먹었다.
크런치 초콜릿 특유의 바삭함과 달콤함.
수련님의 감사함에 끝까지 잘 달릴 수 있었다.
모순으로 가득 찬 속세에서 빠져나와 기꺼이 소중한 시간을 내어준
모든 분들에게도 두 손 모아 허리를 숙여본다.
책 읽는 세상과 달리는 세상은 항상 행복하다.
그럼 일반 세상은?
행복하..... 아 모르겠다ㅎㅎ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이렇게 얘기하는 거 같다.
<모순을 대하는 당신의 삶에 대한 관점과 태도가 인생을 좌우한다.>고.
좋은 책을 선물로 주신 양귀자 선생님께 깊은 감사드린다.
◐ <모순> 깜짝퀴즈 (*정답은 맨 아래있어요^^)
1. 안진진은 사춘기때 인생은 탐구하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여만 하는 것이라고 삶에 대해 결론을 내린다.
사춘기 안진진이 삶에 대해 이렇게 결론을 내린 이유는 무엇인가?
2. 일요일 오전 나영규에게 전화가 왔다.
'지금 나오실 수 있지요? 빨리 나오세요.
날씨가 기가 막혀요.
지금부터 이십 분 후에 진진씨 동네 지하철역 앞에서 기다려요.
거기, 주차하기가 마땅치 않으니까, 진진씨가 먼저 나와서 기다려줘요.'
나는 지금 바로 출발합니다, 라는 소리를 마지막으로
나영규는 전화기 속에서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안진진의 마음)
<나는 잠시 망설인다. 집에서 지하철역까지는 천천히 걸어도 십오 분이면 충분하다.
지금 나가서 기다려줄 수도 있지만, 그러나 나는 뭔가 많이 찜찜하다.
나는 괜히 수화기를 들었다 놓아본다.
다 닦은 구두코를 열심히 들여다보기도 한다.
핸드백을 열고 콤팩트를 꺼내 이마며 볼을 탁탁 두들겨보기도 한다.
마지막에는 정말 할 일이 없어서 냉장고의 찬물을 한 컵 가득 부어 마시기도 했다.>
안진진이 뭔가 찜찜했던 이유와 이러한 행동을 한 이유는 무엇인가?
3.'보라색 라일락을 한 무더기 꽂으면 예쁠것 같아서 사봤어요.받아주세요.'
이 말은 이모가 한 말이다.
이모가 누구한테 한 말이며, 어떤 상황에서 한 말인가?
4. 안진진이 김장우와 나영규를 맨 처음 만난 곳은 각각 어디인가?
5. 작가는 안진진을 통해서 사랑에 관한 4가지 메모를 얘기한다.
첫번째는 전화에 자유롭지 못한 나
두번째는 유행가에 민감한 나
세번째는 거울 속의 내 얼굴을 오래 들여다보는 나
이 세가지 사랑 메모는 누구에게나 다 통용되는 것이다.(김장우와 나영규 둘다 해당)
하지만 마지막 네번째 사랑 메모는 나에게만 해당하는 특별사유일지도 모른다.
사랑에 관한 네번째 메모는 무엇이며
그것이 김장우와 나영규에게 어떻게 적용되었나?
◐ <모순> 깜짝퀴즈 정답
1. ▷ 쌍둥이인 어머니와 이모의 삶이 결혼과 동시에 급격히 달라졌다.
한쪽은 부유하게, 또 다른 한쪽은 가난하게.
같은 조건에서 출발한 두 사람의 극단적인 다른 삶이 이해할 수 없어서.
(20페이지 중간)
<우리 어머니와 이모를 놓고 비교하는 일을 멈춘 때는 내가 사람들 표현대로 심심하면
가출을 하기 시작한 무렵과 거의 같았다. 나는 똑같은 조건 속에서 출발한 두 사람이
왜 이다지도 다른 삶을 살고 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어서, 그만 삶에 대한
다른 호기심까지도 다 거두어버렸다.이것이 운명이라면, 그것을 내가 어찌 되돌릴
수 있으랴.>
2. ▷ 김장우의 전화가 올지 안올지 궁금해서 바로 지하철역으로 가지 않고 기다렸다.
(P69.맨위~ )
<정말 거짓말처럼, 전화벨이 울렸다.
수화기 위에 손을 올려놓고 나는 훅 숨을 들이마셨다. 그리고 세었다. 둘, 셋, 넷, 다섯.
"여보세요?"
"안진진! 있었구나, 안진진."
김장우였다. 운명은 두 사람한테 오 분 간의 시차를 두었다.
나는 운명을 확인하기 위해 지하철역으로 달려가지 않았다.>
3. ▷안진진이 5학년 스승의 날에 학부모 일일교사로 어머니 대신 이모가 수업을 한 후,
학교 선생님에게 크리스털 화병을 선물로 주면서 한 말.
P36)
<아직도 그 애들은 모르는 일이지만, 그해 5월, 히트한 엄마는 어머니
가 아니고 이모였다. 어린 나는 머리를 쥐어짜다 쌍둥이 이모를 떠올렸고,
이모는 하루 동안 안진진의 엄마 노릇을 하는 일에 대해 무지무지하게 재밌어했다.
P37맨 위2째줄)
그 대신 이모가 멋진 크리스털 화병을 선생님에게 드렸다.
그때 이모가 했던 말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4.
P112)김장우
▷강남의 레스토랑에서 알바하고 있을때 김장우는 두 명의 여자와 함께
레스토랑에 들어왔고. 돈이 모자라서 김장우의 모자란 돈을 대신 내주게된다.
(P161~163)나영규
이모부의 소개로 취직한 회사에서 업무를 습득하기 위해서
▷컴퓨터 학원을 새벽에 출근전에 다니게된다.
그곳에서 고급코스의 새벽반에 다니는 나영규와 처음 만난다.
5.
( P218,중간)
▷<사랑은 그 혹은 그녀에게 보다 나은 '나'를 보여주고 싶다는 욕망의 발현으로 시작된다.
'있는 그대로의 나'보다 '이랬으면 좋았을 나'로 스스로를 향상시키는 노력과 함께 사랑은 시작된다.
김장우에게는 보다 나은 나를 보여주려 해서 그게 사랑이었다.
나영규에게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주려 했다. 사랑과 유사한 감정의 의사 사랑이었다.>
*의사[擬似]생김새나 성질이 닮은 데가 있다.
첫댓글 매번 러너님께서 준비하신 깜짝 선물에
즐겁고 감사합니다.
저희집에 과자 좋아하는 큰*아*들*이
너무너무 좋아했어요^^
모순투성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끔 예상못한 소소한 일들로
행복을 느끼며 살아갈 힘을 얻어갑니다.
아직 과자가 두봉지 남았으니
러너님이 주신 행복의 여운은
현재진행형 입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2.23 10:57
연하장 감사드려요.^^ 후기 잘 읽었습니다~
초코렛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