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도 눈이 내렸어요..
조금 쌓이다 그치겠지 생각했는데 아직까지 변함없이 내려주고 있어요.
마냥 좋다고 하기에는 눈치(?)가 좀 보이지만
전 카메라를 들고 현관문을 나섰지요~~~~~~
위브더제니스 건물이 멀리 보이고 장량초등학교가 눈 속에서 조용히 방학을 맞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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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 뒤 겨울나무들은 서로에게 눈을 양보하지 않으려 열심히 품고 있었답니다...
소담스럽게, 소담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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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옆 언덕배기에서 비료포대(?)와 플라스틱 상자를 동원하여 눈썰매장을 만들고 있는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신나는 눈썰매타기를 돕는 부모님의 손길을 보며 발길이 자동으로 머물렀지요..
못하는 말도 한 두 마디 건네면서...
재미있겠다~ 좋겠다~ 이런 말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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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량초등학교를 지나 동네를 한바퀴 돌기로 마음 먹고 길을 걸었죠?
검도관 앞을 지나다 만난 눈으로 된 아저씨의 유혹에 발길을 또 멈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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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눈사람은 부끄러운 척하는 모습이 귀여워서 한 컷 찰칵해 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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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뒷 산 겨울나무에 내린 눈들을 보며 오르고 싶었지만 어제처럼 미끄러질까 두려워서
참았답니다..(사실 후레지아님의 조심하라는 문자 명령도 있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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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뒷길을 돌아 내려가다 다정하신 두 분의 뒷모습에 나도 모르게 시선 집중되어 한 컷을 또...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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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대문 앞에 서 있는 천사같은 눈사람에 또 시선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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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처럼 홀로 놀고 있는 꼬마에 동질감을 느껴서 또 시선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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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드득 뽀드득 내 발자국입니다~~~~~~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등산화를 신었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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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량초등학교 교정이 궁금해서 다시 장량초등으로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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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학교 다닐 때가 그리워서 눈물이 날 뻔 했습니다...^^
전 언제 다 크려나.... 과거를 생각하면 항상 뭉클뭉클하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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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덩어리를 3개 만들어 우산을 씌워 두고 그 속에 숨어있는 꼬마가 있어서 그냥 지나칠 수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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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교정을 둘러보니 그네 뛰고, 시소 타고, 공기 놀이했던 제 모습이
눈 내리는 저 귀퉁에 있는듯한 착각이 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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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을 나와 아직까지 눈 썰매를 타고 있는 아이들의 함성을 들으며 언덕길로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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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 내린 눈, 나무 가지마다 눈 축제가 벌어진 오늘~ 잊지 못할 날이 되어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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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 보건소 앞을 지나오며 또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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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열매 위에도, 축복의 눈이, 아름다운 눈이 이렇게 내렸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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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집으로 들어가기가 아쉬워 아파트 뒷 쪽 주차장을 돌다가 만난 눈사람에 인사하며 또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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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이고 주차해 있는 차들도 정겹기 그지 없었지요.. 걱정은 뒤로 미루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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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놀다간 빈 놀이터도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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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
나무야 나무야 겨울나무야
눈쌓인 응달에 외로이 서서
아무도 찾지 않는 추운 겨울을
바람따라 휘파람만 불고 있느냐
평생을 살아가도 늘 한자리
넓은 세상 얘기도 바람께 듣고
꽃피는 봄 여름 생각하면서
나무는 휘파람만 불고 있구나
첫댓글 클로버님 너무 낭만적이십니다
혼자 나가놀생각은 못하고 행여 감기라도 들새라 보일러 팡팡 틀고 집안에만 있었는데
쬐금 부끄럽네요 낼은 꼭 동네 한바퀴 돌면서 눈을 만끽해야 겠습니다...
내일 꼭 나가보세요.. 소담님 집에서도 장량초등이 가깝죠?
눈 길 꼭 한 번 걸어보세요.. 따라 다니는 발자국도 너무 재미있어요...
그런데 저처럼 혼자 걷지 마시고 옆지기랑 다정하게 걸으세요...^^
하얗게 내린눈이 아름다고 좋긴한데...
얼마나 꼼짝못할지 걱정부터 되네요,
하루종일 치워도 치워도 끝없이 내리는 눈이
좋기보다 겁부터 나니 감정이 메마른거같지요,~~
저도 겁 났어요.. 언덕을 올라가지 못하는 차량도 만났답니다..
그런데 그런건 오늘 모두 빼먹었어요...
빨리 그쳐야 할 텐데... 걱정이 많이 되었어요..사실...^^
대한늬우스 보는것 같았어요 어쩌면 이렇게 이쁘게 사진도 그렇고
글도그렇고 겨울나무란 노래 생각납니다
동요대회도 나가본것같아요,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제가 아직 철이 좀 덜 들어서요...ㅎㅎ
이해해 주세요..너나들이님....^^
1942년만에 최고의 적설량을 기록한 포항의 오늘..
넘 그립던 옛동무와의 추억도 가물거리고..
왠지모를 시린 가슴도 설래구..
일도 손에 안잡히구...함께 걸었던 옛님도 떠오릅니다^^*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시켜 주셔서 최고로 감사합니당
눈 속에 묻혀버린 추억을 모두 꺼내서 즐기세요...
걱정한다고 달라지는건 없고..
제설 작업할 때 함께해야죠?
경치가 좋다고하니 저도 감사합니당~^^
산에서 실컨 보았지만 지금 보아도 그 모습에 실감이나네요.
눈 사람은 차마게 만들어 스마일 미소를 짖고 흐르는 음악은 오랜만에 들어보는
동심가로 잘 듣고 갑니다.
은방울님은 제 마음을 잘 이해하시죠?
'겨울 나무'는 5학년 때 합창곡으로 불렀던 노래랍니다.
제가 좋아하는 동요 중 하나랍니다..
감사합니다...^^
아..포항눈내린 풍경 아름답네요.
눈사람을 보니.. 나도 포항으로 가고 싶어집니다.
배경음악 멋지고..
풍경사진 정말 잘보고갑니다.
포항으로 고고씽 해보세요...ㅎㅎ
그런데 길이 꽁꽁 얼었어요.. 어떡하지요?^^
장량초등 초대 교장 선생님이 제 5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셔서
'겨울 나무'가 더욱 그리운 날이었지요..^^
감상에 젖어 찍는 클로버님 모습 너무 아름다웠겠습니다^^*
전 남편이랑 눈길 걷고 싶어서 아이젠 지참하고
CGV에 웃으러 갔다가
집에 50분 걸어서 도착했답니다.
영화보다 설경이 더 좋았어요.
시청앞 광장 츄리들이 전등위에 눈을 머금고 있어서 은은함이 장관이었어요.
동요와 어우러진 클로버님 사진
다시금 눈구경 잘하고 갑니다~~~
티나리님도 제 마음 잘 이해하시리라 생각되어요..
철 없는 마음을요..ㅎㅎ
오늘 보니 남구 쪽에 눈이 더 많이 내렸네요..
두 분이 설경 속으로 들어가셨으니 더욱 아름다우셨을것입니다..
정성의 댓글 감사드리며 파랑새님과 더욱 행복하신 새해되세요~^^
오후부터 눈치우느라 몇시간을 보냈습니다.~ 눈은 5센티가 가장 적당
하지 않나 생각해요. 보기좋고 녹기쉽고~~ 69년만에 내린 눈이라니~
대단한겨울을 보내고 있어요. ~ 클로버님이 동심에 젖어 올려주신
초등학교의 설경도 나무위에 쌓인 눈들도 ~ 포항에도 이렇게 눈이 ㅎ
눈이와서 순수하게 기뻐했던 순간을 기억하며 기꺼이 치웠어요.
클로버님!순백의 깨끗한 설경을 다시 보게 해주심에 감사드려요.ㅎ
후레지아님.. 눈 때문에 고생하셨죠?
제가 철이 좀 없어서요...
조심하라는 문자 명령에 조심히 다녔지요?ㅎㅎ
불편한 사항은 뒤로 미루고 내려준 눈을 흠뻑 즐겼어요...
건강하시고 더욱 행복하신 새해 되세요..^^
부지런하신 ........클로버님 여우는 환호성만 지르고 다녔지 직는건 할줄 모르는데 클로버님 덕분에 동심에 젖어봅니다
예쁜여우님이 저보다 훨씬 더 부지런하시다는 것은 아는 분은 다 아십니다..ㅎㅎ
항상 함께하고 있다는 것에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