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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도로명주소 지도에 불교 사찰만 빠져
제주도가 최근 제작 배포한 “도로명주소 안내지도”에 불교 사찰이 빠져 불교계가 불만이다.
제주도는 지난 9월 14일부터 도로명주소를 알리기 위해 지도를 제작해 배포했으며, 도는 국비를 지원받아 25만 부를 제작했다.
이 지도에는 도로명, 주요기관 및 건물 등이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표기돼 있으며, 올레길, 관광지, 오름 명칭과 높이 등 각종 정보가 들어있다.
하지만, 이 지도에는 사찰이 누락된 반면 천주교 성당과 개신교 교회는 표시됐다.
조계종 사회부 박종찬 간사는 “교회와 성당은 모두 표시가 된 제주 지도에 불교 사찰만 빠진 것은 명백한 차별”이며, “2년 전에도 똑같은 일이 일어나 불교계가 종교편향을 막기 위한 범불교대회를 열었는데 오류가 생기기 전에 충분히 검토를 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2008년 “알고가”에 이어 사찰 정보 누락
2008년 국토해양부는 대중교통이용정보시스템 “알고가”에 교회와 성당만 표기하고 사찰은 등록하지 않아 불교계의 종교편향 불만을 일으켰고, 그해 8월 20여만 명의 불교도가 서울광장에 모여 정부의 종교편향 종식을 요구했다.
박 간사는 “제주도에 유감을 표명하고, 이러한 일이 다시 발생한 경위를 밝힐 것과 시정을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주도의 한 관계자는 “도내 150여 곳의 사찰 정보를 지도 제작 업체에 제공했지만, 업체에서 컴퓨터 조작 실수로 사찰이 누락됐다”며, “다음에 제작될 지도에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2012년부터 현재의 지번으로 된 주소체계 대신 도로명주소를 사용하기로 했다. 도로명주소는 도로마다 이름을 붙이고 도로의 기점에서 종점방향으로 왼쪽 건물은 홀수번호, 오른쪽은 짝수 번호를 붙이는 제도다.
첫댓글 우리나라 역사에서 불교는 문화적인 가치를 많이 가져서 관광 할 때 꼭 필요한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