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5:15]
예수께 이르러 그 귀신 들렸던 자 곧 군대 지폈던 자가 옷을 입고 정신이 온전하여 앉은 것을 보고 두려워하더라
예수께 이르러...보고 두려워하더라. -여기서는 소문을 듣고 달려온 사람들이 바라보는 현장을 보여 주고 있다. 특히 마가는 "이르러"와 "보고"라는 말을 현재형으로 기술함으로써 그 현장성과 생동감을 더해 주고 있다. 즉 그들은 좨지 묘사 사건을 듣고서는 지체없이 이곳에 달려와서 뚫어지게 그 상황을 확인하며 여러 관점에서 세밀히 관찰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이 장면은 13 , 14절에서 나타난 연속적인 사건의 급박성과 긴박감과는 대조적으로 평온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3-5절에서 험악하게 묘사되었던 귀신들린 사람이 정신을 되찾고 예수 앞에 앉아 있는 장면은 폭풍우가 걷힌 다음 쏟아지는 햇살을 생각나게 한다. 특히 "옷을 입고", "앉은 것"이란 표현은 그의 상태가 건강한 정상인으로 되돌아왔음을 확증케 하는 외적인 증표이다. 실로 그는 오랫동안 옷을 벗어 던진채(눅 8:27) 무덤과 산을 뛰어다니며 괴성을 지르고 자기 몸을 상하게 하는 등의 극히 불안정한 심적 상태를 유지해 왔었던 것이다. 그러나 귀신들려 인간성을 상실했던 사람이 이제는 온전한 제정신으로 회복되었다(고후 5:13),
여기 "정신이 온전하여"(소프로니조)란 건전한 마음과 올바른 자각 및 바른 판단 등을 할 수 있는 건강한 정신 상태가 되었음을 뜻하는 말이다. 이제 그에게는 평화가 회복되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장면을 면밀히 검토한 사람들은 그 귀신들렸던 자가 그 처절했던 상황에서 벗어난 것을 보고 기뻐하기는커녕 "두려워하였다". 여기서 "두려워하다"는 표현은 사건의 놀라움에 대한 강조적 묘사인 동시에 이 사건의 궁극적인 주체자인 예수에 대한 경외감(敬畏感)을 표현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물론 이것은 온전한 신앙 상태와는 다르다. 왜냐하면 예수의 본질적 특성(공의와 사랑의 주)을 이해한 자는 감정적으로 그분을 두려워하는 데서 해방되어 그분의 사랑의 역사를 이해하게 되기 때문이다(요일 4:18).-[눅 8:35].."사람들이 그 된 것을 보러 나와서 예수께 이르러 귀신 나간 사람이 옷을 입고 정신이 온전하여 예수의 발 아래 앉은 것을 보고 두려워하거늘..." 옷을 입고 정신이 온전하여 - 옷을 입었다 함은 그가 정상적인 상태로 회복되었음을 뜻한다.
그는 완전한 정상인이 되어 예수의 발 아래 앉아 있었다. 아마 그 사람은 자기를 온전한 모습으로 되돌려 주신 예수의 발 아래 엎드려 감사의 경배를 드렸을 것이다. 불과 조금전만 해도 발가벗은 몸으로 이리 저리 방황하며 때로는 괴성과 괴력으로 사람들을 위협하였던 사람이 이제는 옷을 단정하게 입고 온전한 정신으로 점잖게 앉아있는 모습은 주위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야기시켰다. 그들이 두려워하였다는 것은 지금 그들에게 직면된 상황이 매우 파격적(破格的)임을 뜻하며 인간의 논리적 사고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초월적, 또는 신적 사건이었음을 입증한다.
사고의 장애나 감정, 의지, 충동 따위의 이상으로 인한 인격 분열의 증상. 현실과의 접촉을 상실하고 분열병성 황폐를 가져오는 병이다. 청년기에 많으며 내향적인 성격이나 비사교적, 공격적 성향을 가진 사람에게 일어나기 쉬운데, 유전적인 요인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본다. 긴장형, 파과형(破瓜型), 망상형(妄想型) 따위로 나눈다. 정신분열병은 10대 후반에서 20대의 나이에 시작하여 만성적 경과를 갖는 정신적으로 혼란된 상태를 유발하는 뇌질환입니다.
이것은 비교적 흔한 병으로 백 명 중 한 명이 걸리는 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모든 계층의 사람이 걸릴 수 있으며 남녀 빈도는 비슷합니다.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최근 학계에서는 뇌의 기질적 이상을 그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신분열병의 원인은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생물학적 소인과 환경의 상호작용에 의해 발병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과거에는 심리적 질환으로 보는 견해가 컸으나 현재에는 뇌의 생화학적 이상과 연관되어 있을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입니다.
뇌에는 사고, 감정, 행동을 조절하는 수많은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어 세포 간에 정보를 전달합니다. 정신분열병 환자는 뇌의 특정 부위에서 도파민이라는 물질의 신경전달과정에 이상이 생겨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도파민이 활성되면 망상, 환청, 혼란된 사고가 나타나게 됩니다. 독일의 정신과 의사인 <에밀 크래펠린>이 최초로 정신분열증을 다른 질환과 구분하여 조발성치매라고 명명했다. 정신분열증은 증상들을 기준으로 단순·미분화형, 파괴·혼란형, 긴장형, 망상형의 4가지로 분류한다.
환각은 절대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혼란형과 망상형의 특징적인 증상이다. 가장 흔한 환각은 청각에서 나타나는데, 환자는 실제로 목소리를 들으며 그것을 실제상황으로 믿는다. 정신분열증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사고력장애이다. 사고력장애는 추상적 개념을 사용하거나 말한 것을 구체화시키다가 갑자기 중단되는 등의 장애가 나타난다. 정신분열증은 여러 증상 또는 다른 정신병과 복합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정신분열증과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대표적인 정신병이 조울증인데, 이를 정동형 정신분열증으로 분류한다. . 퍼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