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7일 모처럼 맞은 3일 황금연휴 전에 부터 계획하였던 전남 고흥 거금도 여행을 떠났다.
새벽 5시에 같은 사무실 직원들과 출발하여 고흥 녹동을 지나 거금도가 고향인 직원 집에
도착하니 오전 10시반 직원가족이 염소한마리 잡아 가마솥에 끓이고 있는 동안 근처에 있는
오천 몽둘해변을 한바퀴 돌았다
몽돌해변은 해안이 몽돌로 되어 있어 파도에 몽돌이 굴러다니는 소리가 난다. 오늘은 파도가 높아 배를 뛰우지 못한다고
하여 오후에 바다낚시를 하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적대봉 등산을 먼저하기로 했다,
몽돌해변과 주위 선착장등 주변 지형을 들러 본 후 직원집에 가서 점심으로 염소 한마리를 뜯어니 보양음식이라 절로 힘이 난다
차를 타고 거금도의 가장 높은 산인 적대봉을 등산하기 위해 파성재로 갔다. 적대봉은 고흥군에서 팔영산 다음으로 높은 산이다.
적대봉 등산 입구에 있는 시비를 지나서
섬 산행이 대부분 오르막이 계속 되는데 이 산도 그대로 오르막이 계속 되고 숨이 찰 정도로 올라가자 소원 탑이라는 돌탑이 보인다
이 돌탑을 올라서자 거금도와 고흥 녹동 앞 바다가 눈에 펼쳐지는데 멀리 거금대교가 보인다
거금대교는 작년에 개통되었는데 녹동에서 소록대교를 건너 소록도를 통과하면 거금대교이다
소원탑을 지나 또 숨이 찰 만큼 오르면 마당목재가 나온다. 여기는 적대봉으로 오르는 여러 길이 합류하는 곳이다
마당목재에서 잠시 숨을 돌린 후 다시 산행을 계속하는데 여기서 부터는 능선 길이라 전망이 좋아 좌우로 바다를 내려다 보며 길을 걷는다
멀리에 있는 저수지는 오천리 사람들의 식수원으로 일반인이 접근을 못하게 통제를 하는 곳이다. 사진 왼쪽의 능선을 따라 하산하였으며,우리가 오늘 저녁 잘곳이 저수지 밑에 있는 마을이다.
적대봉 정상에 도착하니 그곳에는 옛 봉화대가 있는데 현존하는 봉화대중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라고 한다.
적대봉 정상에 도착한 인증 사진을 한장 박은 후 오천항으로 하산하는데 저수지를 우회하는 등산로라 6km 가량의 약 2시간30분 정도 걸리는 지루할 정도로 긴 하산로였다.
집에 들어와 녹동에서 뜨온 회와 염소고기로 뻗을 정도로 술 자리를 하고 잤는데 다음날 아침 모두 가뿐하게 일어 나는 것을 보니
공기도 좋고 안주도 좋아 그런가 보다. 아침일찍 일어나 마늘 농사 수확 철이라 직원집 마늘 밭에 나가 마늘을 뽑는데
여럿이 하니 금방 마무리를 짓는다. 참고로 작년에 마늘 농사가 잘 안되어 마늘 값이 비쌌는데 올해는 많이 심어 별로 값이 나가지 않을 것이라 하니 참고하시길.( 50개 한묶음에 1만원)
오천항에 나가 낚시를 하는데 요즘 산란기라서 고기가 잘 잡히지 않는 철이라고 하드군 몇명은 방파제에서 구멍치기를 하는데 놀래미가 잘 잡혀 손맛을 많이 느끼고, 낚시대와 릴을 가져간 사람은 입질조차 하지 않는다고 나중에는 모두 구멍치기로 전환 하였다.
나는 낚시에는 취미가 없는 사람이라 직원집에 있는 배를 타고 바다 멀리까지 나와 섬구경을 하고 돌아오니 점심시간이 지났다.
오는 길에 소록도구경을 하였는데 예전의 한센병 환자들의 기구한 삶에 대한 사진과 그 이미지가 떠올라 마음을 무겁게 하드군 우리는 평상시 감사함을 자주 느끼며 살아야겠구나라는 깨달음을 느끼고, 녹동항에 들러 유명하다는 장어탕을 한그릇씩 비운 후 상경하였다. (장어탕으로 유명한 집 아리랑식당 뚝배기 1만원)
왼쪽 빨간지붕의 건물이 병원이고 우측에 있는 우중충한 건물이 검시실과 순천교도소 소록도 지소로 한센병 죄인 구금시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