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똥별 김병주를 보면서 ◈
요즘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을 보면서
“범죄인 이재명 뒤 꽁무를 졸졸 따라 다니는 꼴이라니...”
“대장 출신이 뭐 저래…”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지요
선거 때마다 민주당이 군 출신을 영입하는 것은
안보에 대한 안정감을 주고 싶기 때문일 것이지요
그렇게 영입한 인사가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지낸 김병주이지요
2020년 총선을 앞두고 그를 영입한 민주당은
‘한미 동맹의 상징’이라고 그를 추켜세웠어요
운동권 대신 전문가 중심으로 영입했다 자랑도 했었지요
그 역시 “더 튼튼한 안보, 더 강한 군대를 위해
정치에 뛰어들었다”고 말했어요
그래서 대장은 다를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지요
그런데 요즘 김병주를 두고 군에서는
“내가 알던 그 사람 맞나”라는 말이 나온다고 하지요
그는 윤석열 정부 들어 한·미·일 연합 훈련을 재개하자
“일본 자위대가 한국에 진주할 수 있다”며 친일 몰이 소재로 활용했어요
그러나 한·미·일 훈련은 김 의원이 연합사 부사령관으로 근무하던 때
최소 6차례나 시행됐지요
한·미·일의 안보 협력은 가능해도 군사 동맹이 될 수 없는 구조를
누구보다 잘 아는 김 의원은 여당 대변인의 ‘한·미·일 동맹’ 표현을
트집 잡더니 국회에서 “정신 나간 국민의힘”이라고 말했어요
치매에 걸리지 않고서는 도저히 있을수 없는 말이 없지요
이런 식의 이재명 대표 코드 맞추기로 지난 8월 개딸들의 지지를 받아
민주당 최고위원이 됐어요
군 출신으로서는 이례적인 일이었지요
경북 안동 출신인 이 대표는 동향 출신에 대한 애정이 크다고 하지요
무투표로 원내대표가 된 박찬대 의원은 부친이 안동 출신이지요
김 의원도 예천 출신으로 이재명 체제에서 성골(聖骨)로
분류될수 있어요
야당 강세인 경기 남양주 공천을 받아 재선했고,
민주당이 집권할 경우 국방장관 1순위로 꼽히지요
정부의 우크라이나 파견단을 파병으로 규정해 국회 동의를 주장하고,
방산 수출 때 국회 동의를 받는 법안을 발의했어요
북한 파병으로 안보의 핵심변수가 된 우크라이나 전쟁을
“남의 나라 전쟁”이라고 한 이 대표 박자에 맞춘 것이지요
이제 보니 ‘육군대장 김병주’는 이런 처세술로
쌓아 올린 모래성이었어요
강릉고와 육군 사관학교에 먹칠을 한 자이지요
문재인에 아부하여 깜도 안되는 자가 대장 계급을 달았지요
그런데 김병주를 보며 20년 전 민주당 전신인 열린우리당에
군 출신 비례로 들어온 조성태 의원이 떠올랐어요
육군 대장을 거쳐 김대중 정부 때 국방부장관을 지낸 조 의원은
노무현 정부가 전시작전권 이양을 추진하자 이를 저지하기 위한
의원 모임을 만들었지요
여야 142명이 참여했어요
그때만 해도 안보에선 여야가 의기 투합을 자주 했지요
그러자 노사모가 그에게 탈당을 요구했어요
의원직을 그만두려 했지만 당 지도부가 말렸지요
당시 조 의원은 “아무래도 정치는 안 맞는 것 같다”며 괴로워했고,
보좌진들도 “언제든 국회를 떠나려 짐을 싸두고 있다”고 했었어요
민주당 정부에서 장관과 의원을 했지만 군인이라는 근본에서
벗어나지 않았지요
장관 취임 직후 발발한 제1 연평해전을 승리로 이끌었어요
그 직후 백령도와 연평도에 신형무기 K-9 자주포를 배치하도록
지시한 것도 조 의원이었지요
2010년 북한의 연평도 도발 때 군은 이 자주포로
즉각 반격에 나설 수 있었어요
국방장관 때 주적(主敵) 개념을 만들었지요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김대중 정부가 주적 개념을 삭제하려 했지만
“현 시점에서는 안 된다”며 버텼어요
북한이 남북 국방장관 회담에서 다시 주적을 트집 잡은 얼마 뒤
조 장관은 경질됐고, 군에서는 “주적 고수가 경질의 이유”라는 말이 나왔지요
조 의원은 2007년 노무현 정부가 남북정상회담에서
서해북방한계선(NLL)을 다루려 하자
“NLL은 영토 문제다. 회담 의제에 올리면 북한에 이용당할 수 있다”며
반대했어요
권력 앞에서도 원칙을 굽히지 않았던 집권당 의원,
이것이 그의 마지막 공직 생활이었지요
구차하게 권력 주변을 서성이지 않고 후학을 양성했어요
조성태 의원은 2021년 8월 14일 별세했지요
그의 아들은 현재 육군 장성으로 복무 중에 있어요
김병주를 보며 “대장, 정말 아무나 하는구나” 고개를 저었다가
조성태 장관을 회고하며 “대장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 안심했지요
어떤 사람이 병장이었을 때 부대 최고 지휘관이었던 ‘대장 조성태’께,
그때는 할 기회도 없었던 ‘충성’ 경례를 드리고 싶다고 했어요
어느곳 어디에 있어도 대장은 대장 다워야 하지요
-* 언제나 변함없는 조동렬 *-
▲ 조성태 전 국방장관
▲ '김문기·백현동 의혹' 관련 허위 발언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9월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공직선거법 위반 1심 결심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 청사에 도착,
김병주 최고위원 등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