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無心)이라?
청주로 흐르는 무심천 이름의 유래는 불교 용어 무심(無心)에서 왔는지
청주시 하류인 미호천 인근 흥덕구 운천동 지역에 사찰이 많아서 라는 설이 있고,
고려말 대선사이신 백운화상께서(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을 만드신 "불조직지심체요절"을 저술하신 고승)의
무심가에서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다
"어리석은 사람은 경계는 버리되 마음은 비우지 않고
지혜로운 사람은 마음은 비우되 경계는 비우지 않네
마음을 비우면 경계는 저절로 고요해지고
경계가 고요해지면 마음은 저절로 여여해 지게되니
이것을 이른바 무심진종 이라하네"
무심천의 유래나 전설은 수 없이 많이 간직하고 있으나
개인적으로 비만 오면 인근 지역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농작물이며 인명 피해가 많아
"하늘도 무심하다"는 말이 자연적으로 생겨나 무심천이라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새벽에 대구역에서 대전으로 가는 기차를 타고
논산에서 이른 아침에 오셨는지 대전역에서 깽이님을 만나
곧바로 청주로 가는 기차를 다시 옮겨 탄다.
청주역에 내려 택시로 팔봉 지맥 길에 만나는 피반령
청주에서 보은으로 넘어가는 고갯마루에 도착하니
날씨가 어째 비 올 듯 잔뜩 흐려있다
피반령은 조선시대 5대 명제상이셨던 이원익 대감이 가마꾼들의 노고를 덜어 주기 위해서
걸어서 올라갔다는 전설을 간직한 곳이다
조금 걷는데 **글 켜고 준비하시는 깽이님
도로 건너 초입 부분 커다란 당산나무 아래 서낭당이 있으며
가끔 무당들이 기도를 하는 곳을 지나 산으로 오른다
피반령에서 산길 오르다 보면 어느 누구의 작품인지 잡목을 베어 등로를 막아 놓은 곳을 많이 지난다.
베었으면 잘 정리해 걷는 이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멀리 옮겨 두었으면 좋겠는데
궁시렁 거리며 지나다 보니 지맥길 547봉(군자봉)에 도착
100만 청주 시민분들의 사랑받고 있는 무심천의 발원지는 어디일까?
그동안 강행을 하면서 다른 분들의 자료는 거의 찾아보지 않았으나 무심천은 자료를 찾아보니
최장 발원지 이외 한남, 금북 정맥(추정리 산정말과 선도산 한계리.) 내암리 탑골 계곡 세곳이 더 있다.
두 곳 모두 사람들이 모여사는 인문과 역사성을 강조하였는데 내암리 탑골 벽계수 옹달샘은?
오늘은 역사성과 인문보다 최장 발원지를 찾아본다.
이게 맞다! 저게 맞다! 따지다 보면 자칫 무심천이 엉뚱한 곳으로 흘러들 것 같아 평소 하던대로 최장 발원지로...
무심천의 최장 발원지는 한남, 금북 정맥 갈림길(530봉)에서 미호천을 감싸 안고 흐르는 좌측 산줄기 팔봉지맥(미호천) 길의
547봉과 557봉 사이의 뫼서리골 최상류가 발원지 되겠다.
하천의 발원지는 언제나 그렇듯 강 하구에서 가장 먼 거리에서 발원하는 물을 최장거리 발원지로 보며
물이 어떻게 흐르던 발원지로서 아래로 흐르며 큰 강에 합류하며 그 이름값을 한다.
무심천 지나간 경로 35,5km
군자봉과 557봉 사이의 뫼서리골로 내려가며
낙엽 위로 잔설이 아직 조금 남아있고
뒤로는 팔봉 지맥 길 능선이 이어진다
지맥 길 능선 넘어 흐르는 물은 모두 회인천이며 금강이 잠시 쉬었다가 가는 대청호로 들어가는 물이다.
지맥길 능선에서 조금 내려오니 어떤 용도로 쌓아졌는지
이리저리 살펴봐도 알길 없는 돌무더기가 반기고
본격적인 계곡이 형성되는 곳으로 온통 잡목이 무성하다
능선에서 100m 정도 내려와 계곡과 계곡이 만나는 부근의 돌 축대 아래 물이 흘러나오는 곳
군자산과 557봉, 그곳 중심 부분 계곡에 이렇게 물이 흘러내리는 걸 보니
이곳이 무심천 발원지쯤 되겠다.
오래전에 누군가 무슨 연유로 돌 축대를 쌓았는지 알길 없으나
"청주 삼백리 산악회"에서 다녀가셨는지 낡은 시그널이 걸려있다.
이곳의 물이 아래로 흐르며 청주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무심천의 최장 발원지가 된다
전국의 모든 하천의 발원지 물 맛은 거의 다 봤으니
입춘이 지났으나 주위는 온통 얼어 있으며
물 나오는 곳은 축축하니 쉽게 찾을 수 있어 좋다.
깽이님도 한 모금 하시고
"아랫마을까지 잡목이 심할 텐데 얼른 갑시다."
지맥길 능선과 뫼서리골 최상류 모습
계곡으로 온통 잡목과 한 성질 하는 덩굴이 많아한 여름에 오면 고생 꽤나 할듯하며
내려올 수 록 묵은길이 이어지나 얼마 이어지지 못하고 길 찾기 하게 만든다
청주 삼백리 산악회 시그널과 깽이님
잡목 길은 이어지고
몇 년 전 태풍이 불어 전나무가 많이 쓸어져 있는 곳을 유격 훈련하듯 지나
묵은 길은 끊어졌다가 이어지길 반복한다
흐르던 물은 또 어디로 간 건지
포복 앞으로
내려오다가 만난 산불 감시 아저씨께서 무심천 발원지는 이곳이 아닌 반대편 능선 탑골이란다.
헐!~
그곳에 가면 무심천 발원지 표시석도 있고 잘해놨다는데...
지도를 보며 다시 거리를 봐도 이곳이 더 200m가량 더 긴 곳인데
아랫마을 내암리를 사랑하는 시민모임에서 붙여둔 현수막이 있고
반대편 탑골에 무심천 발원지 비석이 있다니
왜 이럴까...
뫼서리골의 잡목과 덩굴나무 때문에 찾기 어려워 저곳에 비석을 세운 걸까?
내암리 마을에서 무심천 발원지 비석을 만들어둔 벽계수 옹달샘으로 올라 가보고 싶었지만
그곳은 최장 발원지가 아니니 물 따라 내려간다
무심천 비석이 자리하는 탑골 벽계수 옹달샘에서 흘러온 물은 조금 많고
우리가 내려온 뫼서리골 물은 어디로 간 건지
대부분 땅으로 스며들어 수량이 얼마 되지 않는다.
누군가 겨울 왕국의 눈사람 "올라프"를 만들었지만 따듯한 햇살에 많이 녹아 있는걸
깽님이 이렇게 들고
하이트 진로 석수 공장 앞을 지나
진로 석수 공장을 내려오며 하천으로는 물이 전혀 없고
바짝 말라있다
진로 석수 공장에서 대략 600미터 내려오니 물은 나름 깨끗하게 고여 있으며
송사리도 여러 마리 헤엄치는 모습이 보인다.
내암리 뫼서리골 상류에서 6km 정도 내려와 한남, 금북정맥 대항산과 추정말 샘터에서 흘러온 물이 만나는
상당구 가덕면 추정리 마을 앞
국토지리원의 무심천은 한남, 금북정맥 길의 추정리로 이어진다.
근래에 만든 수중보와 하천 정비를 해서 물은 나름 깨끗해 보이며
멀리 시루봉(성무봉)이 자리하고 산 너머로 청주시 상당구 넓은 들판이 자리하는 곳
무심천 물이 더럽다고 하면 청주 분들이 괴로울 테고
그렇지 않다면 내가 괴로울 것 같고
곳곳에 수중보가 만들어져 있으며 하천 정비를 해서 하천이 꽤나 넓어 보여 좋긴하다
시루봉과 우측으로 남일면 들판이 자리한다.
텅빈 들판 가운데 온통 소 키우는 축사가 있으며
해발 고도가 100미터 정도 될듯하니 과수나무는 전혀 없으며 텅 빈 들판만
봄날을 기다린다
연천교에서 본 무심천 모습
무심천 강가에 자리잡은 축사 건물이 보이고
청주시 운전 면허 시험장을 크게 돌아서 진행
상당구 가덕면 인차리 마을 앞으로
한남, 금북정맥 선도산 아래 한계리 마을에서 흘러온 한계천이 8km가량 흘러와 무심천에 합류하는 곳을 지나서
가덕면에 들러 밥을 먹어야 하는데 도로가에 중국집이 있어 찾아가
짜장을 시켜놓고 쉬어간다
가덕면을 지나며 들판으로 비닐하우스 단지가 많으며, 대부분 딸기 농사를 지으시는 것 같다.
그리고 무심천 강가로 세월을 낚으시는 낚시꾼들 모습도 눈에 들어오고
날씨가 포근하니 자전거족들의 힘찬 페달 소리도 정겹고
이 모든 게 봄이 오는 소리로 들린다.
남일면 고은리 마을
청주 무심천 자전거길이 잘 되어 있으나 무릎이 아프니
비포장 제방둑으로 진행한다.
청주에 사시는 맥가이버님을 만나서
100만 청주시민분들이 사랑하는 무심천(無心川)과 우암산(牛巖山)
그리고 부모산과 상당산성이 있겠다.
산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무심천 만큼은 좀 더 관리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며
발원지부터 아래로 내려오며 잡목이나 잡풀로 무성하고 아카시아 나무가 많은 제방둑을 사람이 지날 수 있게
정비를 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다.
무심천은?
청주에 사시니 무심천 자랑이 대단하시지만
제가 보기에는 더러워요
무심천을 다시 깨끗하게 한다는 건 토끼가 늑대를 사냥하는 것보다 어려울 수 있겠으나...
지금이라도 정비를 하고 상류부터 관리한다면 토끼가 늑대를 사냥할 수 있지 않을까?
무심천과 청주 신영 강변 뜨란채 아파트가 보이고
무심천에 수량이 갑자기 많아졌는데 원인은 대청호에서 물을 끌여 오는 것이라고 한다.
물속 풍경은 온통 흙 찌꺼기가 가득하지만
물가로는 갈대가 무성하니 가을날 오면 갈대의 아름다움은 쉽게 구경할 수 있겠다
물은 흐르지만 청주 도심의 물은 더럽고
갈대가 없으니 물이 어떻게 흐르는지 보이는 구간
맥가이버님은 무심천 물이 깨끗하다고 칭찬일색이시고
청주대교와 서문교을 지나며
지나온 무심천
좌측으로 벚나무와 개나리 나무가 빼곡하게 자라는 곳
봄이 되면 무심천이 아름다울 것 같다.
단, 물속 풍경은 빼고
주말이라 많은 사람들이 봄기운을 즐기시는 모습
무심천 강가 제방 위로 벚나무가 줄지어 자라 봄날 밤 많은 사람들이
무심천을 즐길 것 같다.
청주의 자랑은 무심과 우암이라!~
지나온 서문교와 깽님과 맥가이버님
들녘같이 변해버린 무심천변 자전거 길
오래전 하천으로 물이 많이 흐를 때는 이런 갈대가 없었는데
이곳의 갈대는 이제 수생 식물이라기보다 들녘에 자라는 억새처럼 보인다.
해는 넘어가고 아직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
저녁이 되니 운동하시던 분들은 대부분 집으로 들어가시고
금강의 제1지류인 미호천과 무심천이 만나는 곳에서
미호천 발원지로는 백두대간 속리산 국립공원 정상에서 이어지는 한남, 금북정맥 길의 원 수계 발원지인 마이산(망이산)
남쪽 계곡(음성군 삼성면)과, 같은 한남, 금북정맥 산줄기의 충북 음성군 감우리 보현산에서 흘러오는 승주골-동음천-
초평천이 최장 발원지로 두 물줄기는 초평 댐 아래 초평면 화산리까지 35킬로와 40km를 각각 흘러와 만난다
화산리에서 미호천과 초평천이 만나면서 물의 세력은 커지며, 청주시-조치원을 지나 금강 하구까지 50km를 더 흘러와 금강품
에 안긴다
조금 더 가서
미호천 넘어 청주시 청원구 방향에서 인증 담고 무심천 35km를 마친다.
무심천 주변으로 높은 산이나 큰 산이 별로 없으며 상대적으로 농사짓는 들녘이 많아
물이 많이 부족한 하천이다.
상류의 석수 공장이나 청주 주변 농가에서 지하수 개발을 해서 그런지 무심천 평균 수심은 50-100cm가 안되어 보였고
강가에 쓰레기는 많이 없었으나 하천가 농가에서 불법 소각한 곳이 많았다.
청주분들은 말한다 무심천은 깨끗하다고... 물속 풍경보다 물가 풍경을 봐서 그런 걸 지도 모른다.
무심천은 100만 청주시민분들의 쉼터이며 자랑이니
하천 정비를 해서 좀 더 깨끗하게 관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며 이제 집으로 갑니다.
오늘 함께 걸음 해주신 깽이님과 맥가이버 님 감사드리며
이글 보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고 날마다 건승하십시오
미호천에서 본 무심천과 미호천이 만나는 곳
모래가 많아 아름답게 보이죠
첫댓글 무심하게 지나쳣던 많은 물길들~~
조금이라도 관심을 갖고 깨끗하게 지켜야 겠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무심천 물은 많이 드럽지만 주위 풍경이 좋아
청주분들의 사랑을 받기에는 충분하더군요
물 아껴 서야겠죠
청주의 직지와 무심천 우암산
좀 들여다봐지는 강행길이었습니다
이름이 이뻐 더 궁금했었던 곳
최장발원지 찾으며 궁금했던 것도
나름 풀려지며...
재밌고 유익했네요^^
맥가이버님의 청주 사랑도 같이 느꼈구요~ ㅎㅎ
깽님 함게 걸어서 너무 좋았구요
다음에 또 따라오시면 감사 감사하겠습니다.
시간을 좀더 마니 함께 활용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내요'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
어느 지난날 무심천 환종주 산길을 반년에 시간을 투자해
만들어 보았던곳이기에 무심천은 더욱 애착이 가는곳이기도 하내요
도움이 되지 못해 미안하고요
해물 칼국수 잘먹었습니다 .
수고 하셨습니다 배방장님 . 깽이님.사랑합니다
청주 무심천 드럽죠
오는길에 칼국수는 최고 였답니다
자주 자주 뵙기로 하구요 어제 시산제 감사했습니다.
무심천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와
방장님의 열정 잘 보았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전국의 수 많은 우리네 하천들 찾아 보면 물이 너무 많이 오염되어 있다는걸
실감하게 됩니다.
글 감사 드리구요 빨리 뵙고 싶습니다.
방장님의 열정이 대단 하십니다 열정 없이는 절대 불가능한 걸음이지요 더불어 깽이님과 맥가이버님께서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 하십시요~
하천길에 하번 따라 오시면 좋겠는데
시간 나실때 연락 한번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아니면 고향길 갈때 오시구요
what a guy.
무심천이라는 이름이 참 좋네요
도심속으로 흐르는 물이 좀 깨끗하면 좋으련만
그러지 못하니 천 정비를 해서라도 깨끗한 물이
흘러갔으면 좋곘네요
방장님 열정과 노력은 아무나 할수 없기에
더 대단하게 생각됩니다 고생하셨고요
늘 건강 잘 챙기면 다니세요 맛있는것도 사 드시고..
이름만 좋은 무심천입니다.
좀더 사랑하고 아껴야 맑아 질것으로 생각이 드네요
태화강은 최고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