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 덕산면의 청정 소류지와 청양 칠갑지

[김철규]

낚시를 가기는 가야겠는데 날씨는 폭염속에 있지...

붕어 잘 나온다는 곳이 있다는 소리는 들리지도 않고...

갈 곳이 없어 망설이며 아래울님에게 전화를 하니 예산에 소류지가 하나있는데

큰 붕어들도 제법 나오고 그늘이 있어 좋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번주는 예산이다~~

동영상입니다.

요즘 현장이 뚝섬이다 보니 남쪽으로 내려가려면 서울시내를 통과해야 하는데

그러다 보면 1시간을 훌쩍 잡아 먹습니다.

일을 일찍 끝내고 출발 하려 했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아

오후 5시가 다 되어서야 출발을 합니다. 

청담대교를 건너 분당을 지나 서해안 고속도로를 경유합니다.

바쁘게 움직여 소류지에 접어드니 이미 어둠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서둘러 대편성을 합니다.

오른쪽 상류권에 아래울님이 자리를 잡았고

건너편에도 몇몇분이 막 도착하여 대를 펴고 있습니다.

산속에 있는 계곡지로 오염원이 전혀 없고 수심이 깊은곳이였습니다.

인터넷으로 자료를 찾아 보아도 알려진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저수지 이름도 나와 있지를 않습니다.

더 어두워 지면 사진도 못 찍을것같아 우선 받침틀까지만 편성합니다.

앞쪽으로 석축이 이어지면서 수심이 깊은 포인트라네요.

어둠속에서 대편성을 완료 하였습니다.

2.4칸부터 4.0칸까지 모두 12대를 폈습니다.

수심은 2.5미터 가량나옵니다.

미끼로는 어분글루텐과 옥수수수를 번갈아 가면서 사용했습니다.

대펴는중에 입질을 받아 잡아낸 붕어는 의외로 떡붕어입니다.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 때라 끌어낼때는 월척 붕어인줄 알았는데

체구때문에 착각을 을 한 것이지요.

28센치쯤 되는 떡붕어가 힘을 쓰면서 나왔습니다.

암튼 떡붕어면 어떠랴~~

시작이 좋으니 뭔가 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잔챙이만 몇 수 나오고 그것으로 끝~~

다음날 새벽입니다.

밤사이에 물속을 비춰 보니 새우도 보였습니다.

채집망을 가지고 오지 않았으니 뜰채로 떠서 사용해 보았습니다.

동자개만 새우를 탐하다 끌려 나왔습니다.

밤새 사용한 미끼입니다.

어분글루텐은 조금 단단하게 반죽하였습니다.

떡붕어는 글루텐을 먹고 나왔습니다. 

아침시간 앞쪽의 아래울님찌가 몸통까지 솟아 오르더니 둥둥 떠 있습니다.

소리쳐 불러도 잠에 빠진 아래울님은 일어나지를 않습니다.

아깝다...

대물붕어 입질인데...

저와 비슷한 시기에 들어 왓던 분들은 밤 12시에 다른곳으로 간다며 철수를 하더군요.

한밤중에 이동은 쉽지 않은 것인데 잘 하신것 같네요.

아침에 큰 붕어가 나온다는 말을 믿고 새벽 4시에 일어나 아침 낚시를 했지요.

그런데 15센치의 이런 작은 붕어가 옥수수를 먹고 나옵니다.

붕어의 채색이며 미끈한 체형은 너무 예쁜데...

어느새 해가 떠 오르고 있습니다.

오염원 하나 없고 잘 알려지지 않은곳이라 대물 붕어가 많다고 하는데...

상류 건너편으로 건너가는다리...

왜 이런 다리가 있을까?

산소가 있는데 접근하기가 어려워 다리를 놓았다네요.

졸졸 흘러드는 또랑물.

이렇게 내려온 물이 저수지를 채우고 있었습니다.

많은 저수지들이 배수를 하고 있었는데 이곳은 만수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장어 낚시를 하신다는 현지인.

몇번의 입질이 있었는데 워낙 장애물이 많은 포인트라

5번이나 채비를 터트렸다고 합니다.

사진 중앙이 제 포인트입니다.

그 뒤로 뭔가 이상하지요?

초입에도 낚시를 오신분들이 계시네요.

떡붕어가 많기에 중층 낚시를 하시는 분들이 찾아오신다고 합니다.

본부석.

아래울님이 준비를 해 놓으셨습니다.

계획대로라면 하루를 더 머물러야 되는데...

멋진 소류지인데...

아쉽습니다.

바닥이 다 보일정도로 맑은 수질을 보여 줍니다.

요즘 보기드문 토종 개구리도 보이고...

몰황의 원인은...

바로 벌목작업 때문이였던것 같습니다.

물론 밤에는 작업을 하지 않지만 얼마전부터 시작된 작업으로

붕어들이 연안으로 붙지를 않은듯 합니다.

게다가 한사람이 제방으로 오더니 수문을 열어 놓고 갑니다.

배수가 시작된것이지요.

더 이상 미련을 가질 것이 없을것 같습니다.

철수를 결정하고 살림망에 있던 떡붕어를 꺼내 방생합니다.;

잘 가라~~

오전 9시.

철수를 했습니다.

제방권에 서서 제가 낚시했던 자리를 바라 봅니다.

전기톱 소리와 불도저 그리고 포크레인까지...

중장비가 동원되어 작업을 하니 당분간은 붕어가 나오지 않을것 같습니다.

아쉬움속에 발길을 돌립니다.

아래울님 뒤를 열심히 따라가다보니 멀리 칠갑지의 제방이 보였습니다.

다리를 건너면 바로 나타나는 목재 문화 체험관 .

건너편의 첫번째 골자리에 원앙 한쌍이 반겨 주고 있습니다.

청양의 칠갑저수지는 저수지라기보다 댐이라고 하는것이 맞는것 같습니다.

그 규모가 거의 댐수준이기 때문이지요.

칠갑지에는 모두 5개의 골짜기가 있는데 이번에 제가 찾아간곳이 상류 골짜기입니다.

계곡에 저수지가 생기다보니 급경사지가 많고

접근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곳도 많이 있습니다

구기자 타운.

청양의특산물은 고추도 있지만 구기자도 많이 재배하고 있다고 합니다.

청양의 특산물중에 구기자가 있으며 이 구기자 홍보를 위해 설치한곳이라고 합니다.

목재문화체험장에 들어가 보면 여러가지 볼거리가 있습니다.

목재 문화 체험장 조성목적

청양목재문화체험장은 목재에 대한 지식과 정보제공 및 체험을 통하여 목재문화를 진흥시키기 위하여,

2006년에 착공하여 2009년에 완공하였으며, 2010년 2월 25일 개장하였습니다.

현황

위치 : 청양군 대치면 칠갑산로 668-103 일원(구기자타운)   

• 부지면적 : 27,154㎡ (2.7ha)
• 건축면적 : 1,077㎡ (연면적 : 2,130㎡)

주요시설

• 목재문화체험관 : 청양목재문화체험장의 본관
• 기획전시관 : 전통뿌리공예작가 예촌 홍성영 선생님의 작품들이 현재 전시
• 목공예 체험교실 : 면적 54㎡ / 테이블 7개 / 적정인원 20명
• 목공예 판매장
• 야외시설(야외학습장, 목재관망데크 및 데크로드) : 야외학습을 진행할 수 있는 장소

칠갑산 휴양림 입구입니다.

현대의 각종 공해가 생활환경을 위협하므로 자연과 교감하고

보건휴양의 국민적 욕구에 부응하기 위하여 꾸며진 칠갑산자연휴양림은

청정지역의 특색을 살려 울창한 숲 등

쾌적한 공간으로 이루어져 삼림욕장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칠갑산자연휴양림의 주요시설물로는 난방·취사·샤워가 가능한 통나무집 12동,

원두막 4동, 야영장 1개소 (데크20개소), 산림문화휴양관 3동(24실), 강의실(세미나실),

전망대 1동, 벤치 35개, 야외공연장, 산책로, 체력단련시설, 물놀이장 1개소,

주차장 3개소 (150대)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고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휴양공간으로 어린이를 위한 자연학습장과

각종행사를 할 수 있는 야외공연장도 있어 가족단위나 단체행사에 최적의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이용문의 : ☎ (041) 940-2428~9 (휴양림관리사무소)

전망대에서 바라본 칠갑지 제방권 전경입니다.

날씨가 이미 35도를 웃도는 폭염입니다.

대 펴는것도 귀찮고 따가운 햇빛 속으로 들어가는것도 짜증납니다.

그래도 대는 펴야지요.

상류권 골자리에 아래울님의 지인 두분이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전날 들어 왔다는데 붕어는 없다네요.

입질은 받았다는데...

상류권의 모습인데 앞쪽에 웅스님이

그리고 그 뒷쪽에 아래울님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일단 대 편성을 했으니 그늘에 있는 본부석으로 피난을 갑니다.

울창한 나무가 길 앙쪽으로 뻗어 있어 하루종일 그늘입니다.

그나마 본부석에 오면 시원한 바람이 불어 주어 견딜만 합니다.

땀 흘렸으니 씻고 낮잠이나 잡시다.

아래울님과 200여미터 윗쪽의 계곡으로 갑니다.

맑은 물이 흐르는곳이네요.

물속에는 피라미가 바글바글합니다.

족대 하나만 있으면 매운탕 거리는 쉽게 잡을수 있을듯...

시원하게 씻고 와서 낮잠을 즐겻습니다.

저녁 5시가 지나서 다시 포인트에 자리잡았습니다.

오후 시간에 입질이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이날 서울을 비롯한 여러곳에서 소나기가 내렸다고 합니다.

이곳은 멀리서 천둥소리만 들리더니 이처럼 빗방울 조금 떨어트리고는 말았습니다.

건너편의 커풀...

베스낚시를 하는데 베스가 얼마나 많은지 잘 나옵니다.

그런데...

잡은 베스는 바로 방생.

유해 어종으로 분류되어 있는 베스는 잡았다 다시 놓아 주어도 불법인데요...

이곳을 다녀가는 많은 베서들이 모두 방생을 하더군요.

글쎄요~~~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자녁 7시 30분.

저녁식사를 하라고 합니다.

토요일이다 보니 건너편에도 많은 분들이 들어 오셨습니다.

그 중에 한분은 장박을 하시는분이구요.

이분 말에 이하면 아무도 없을때 즉 혼자 낚시를 할때 붕어가 잘나온다고 합니다.

이틀동안에 10여수를 터트리고도 15수를 한 적도 있다고 합니다.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는 칠갑지.

졸지에 신세를 지게 되었습니다.

두분 덕분에 잘먹고 잘 쉬다 왔습니다.

모기가 많을것 같았지만 폭염으로 모기도 줄었다고 합니다.

쾌적한 밤이였습니다.

식사를 끝내고 본격적인 밤낚시 시작.

기대감이 무르 익습니다.

하지만 휘엉청 밝은 보름달...

밤 10시 40분쯤 되었을때 상류 아래울님이 입질을 받았습니다.

씨알이 좀 되는듯 제압을 하지 못하고 몇대의 낚시대까지 걸어 버리면서

어렵게 한 수를 끌어 냈습니다.

하지만 그 붕어는 아래울님 외에는 보지를 못했습니다.

살림망을 펴 놓지 않아 살림망을 펴는순간 바늘털이를 하면서

자동 방생이 되었다고 합니다.

37~8 센치는 되는 대물 붕어엿다고 하는데...

저는 전날의 밤낚시로 피곤해서인지 졸다 깨 보니 자정이 되었습니다.

차에 들어가 조금 쉬고 나와 보니 아침 5시.

날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아직도 보름달은 남아 있네요.

아침 시간 입질이 좋다고 하니 남은 시간 최선을 다해 봅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입질을 본 사람이 없습니다.

아 ~~

웅스님이 한밤중에 한 수 잡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월척 보다 귀한 8치 붕어라네요.

동이 터오는 시간.

다급하게 아래울님을 부르는 웅스님.

소리쳐도 일어나지를 않으니 급기야 전화를 걸어 깨웠지만

이미 상황은 끝이 나 있었습니다.

찌가 몸퉁까지 올라와 동동거리다가 내려간 뒤 다시 한번 올라왔다는데...

아쉬운 시간이 흘러갑니다.

해가 뜨고 말았네요.

제대로 된 입질 한 번 못보고...

웅스님이 잡은 25센치의 붕어입니다.

그나마 이 붕어가 있어  다행입니다.

2박 3일동안 딱 한마리...

고생하셨습니다.

차 막히기전에 철수를 했습니다.

집 까지는 150키로미터네요.

차를 돌리기 위해 내려가다 보니 멀리 구기자타운이 보입니다.

청정지역 칠갑지.

아니 칠갑호.

내년 봄에나 다시 찾아가 봐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