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학교 대체의학대학원에서 수업을 시작하며
요즘 평균수명이 길어진 만큼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살자는 웰빙의 인기 덕분에 대체의학이나 통합의학, 자연치유학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

불과 20년 전만해도 거의 불모지였고, 일부 사람들만이 음지에서 조용히 연구하고 활동하면서 어렵게 명맥을 유지해온 분야이다.

그러나 불과 10여 년 만에 천지가 개벽할 정도로 이 분야는 눈부시게 발전했으며, 대부분으로 사람들이 한가지 이상은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실천하고 있다. 또한 여기에 부응하듯 개인사설 단체나 도제식으로 배우고 전수되었던 열악한 형태에서 벗어나 국가의 교육체계에 편입되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과 전문가 양성의 형태로 급속히 바뀌고 있다.

20여 년 넘게 이 분야에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있는 나에게는 너무나 고무적이고 감개무량하며, 기쁘고 행복하기까지 하다.

지난 3년 동안 선문대 통합의학대학원에서 여러 교수님들의 배려와 격려로 통합의학 강의를 해오면서 정말로 즐겁고 행복했었다. 나이와 상관 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뒤늦게 선택하여 수업시간 내내 진지함과 열정을 잃지 않고 항상 겸손하면서 성의를 다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3년의 시간이었다.

선문대에서의 통합의학대학원 교수님들과 학생들의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을 뒤로 하고 이제 경기대학교 대체의학대학원에서 둥지를 틀게 되면서, 막 시작되는 단계이지만, 내가 선문대 통합의학대학원에서 느꼈던 교수님들의 배려와 수업에 참가하는 학생들의 진지하고 열정으로 뭉친 학생들을 경기대 대체의학대학원에서 다시 느끼게 되면서 자신에게 다짐하게 된다. 더 열심히, 더 열정적으로 학생들의 니즈(needs)에 부합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것을.
인곡(仁谷, 以文會友 以友補仁)